스피릿제로 0

 어제 정질님 트위치에서 대회를 하신다는 얘기를 듣고 관람을 하게 되었는데요.

평소에는 잘 보지 못하던 캐릭터들을 볼 수 있어서 재밌었습니다.  저런 기술도 있었어? 놀랐고, 

그리고 준팍님의 라라, 풍꼬님의 콜린, 식빵좋아님의 메나트 , 여캐들이 예뻐서 흐뭇했습니다.

캐미가 제일 예쁜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라구요. ㅎㅎ  대회에서 라라를 딱 보자마자 우와 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역시 정질님이랑 벨로렌님의 캐미 미러전 와 마지막 3강매치 였습니다.

그 전까지는 구석으로 몰아서 압박으로 체력차이를 벌려놓은 다음에 무난하게 승리를 따내거나 아니면 압박을 받고 체력이 낮아진 플레이어가  트리거와 ca기술로 역전하는 그림이 자주 나왔는데, 미러전 매치는 시작부터 숨막히더라고요.  같은 캐릭터라서 그런 건지, 한 두 번 맞으면 끝날 체력이라도 경기가 쉽게 끝나지 않아서요. 앞 뒤로 움직이면서 공격하고 회피하는 것이, 쫄깃쫄깃했습니다.

그러다가1 : 1 마지막 세트에서 더블 케이오가 터졌을 때는 크....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벨로렌님이 벌려진 체력차이를 트리거 ca기술이랑 잡기낚시로 극복하고 역전하시니까 보는 입장에서는 짜릿했습니다. 

마지막 3강매치에서는 얼티밋 선수의 바이슨의 콤보가 너무 강력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콤보가  이어지면 체력이 한 번에 3/2가 날아가버리는데 이건 너무한 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한 두 대만 더 때리면 쓰러치는 피인데 거의 꽉찬 체력을 콤보 단 한 번으로 훅 좁히니까 막 억울하고 그랬습니다. 그러다가 벨로렌님이 그 얼티밋님과의 결승전에서 6연승을 해버리니까 스알못인 것 같아서 살짝 민망하기도 했고요. 그리고 벨로렌님은 어떻게 바이슨의 어퍼컷이랑 ca게이지 소모하는 캔슬 타이밍을 예측하는 건지 귀신같이 점프 베놈스트라이크로 피하시는데 개인적으로 깜짝 놀랬습니다.

 유튜브 트위치로 스파를 조금씩 보다가 대회도 한 번 봐보자! 해서 접하게 됐는데, 다양한 캐릭터들을 볼 수 있었고, 아무래도 대회다보니까 그 캐릭터들이 집중해서 움직여서 좋았습니다. 체력이 몇 도트 안 남았을 때 저게 보이나? 싶을 정도로 싹 가드를 하는 게, 집중력이 확 올라가는 게, 막 응원하게 되더라구요. 스파대회가 쉬면서 보기에는 딱이지 않은가 싶었습니다. 다음 18일에 열리는 대회도 꼭 보겠습니다. 스피릿제로 진행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즐거웠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