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지는 도저히 모르겠으나, 어쨌든 오늘은 8월 2일입니다.
"이시국씨 입장하실...?"
되게 재밌는 날이었네요. 이 시국에 딱히 좋은 주제는 아닌데, 그래도 어이가 없어서 가져왔습니다.
오늘은 몇회를 맞이한지 모르지만 섬나라의 비공식 국경일(?)인 '팬티의 날'이라고 합니다.
사실 처음 알게 된 사실은 아닌데 몇년 전에도 뉴스로 접했던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그딴 날도 있었어?!)
이유인즉슨 8과 2가 팬티를 일본식 영어 발음으로 하였을 때 유사하다 하여 이런 날이 생겼다고 하네요.
사실 제가 봤던 보도자료는 그런 날이 있다~그정도 끝이난 거였지. 거리에서 일본 여자들이 팬티만 입고 돌아다니는
기현상을 제가 직접 본 적은 없었습니다. 전에도 일본 여행을 다녔을 때에도 그런 현상을 목격한 적이 없었으니까요.
그 런 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일본이 아니라 대만에서 실제로 여자들이 거리에서 팬티만 입고 돌아다니는 것이었습니다.(물론 시기는 달랐지만요.)
2011년 2월 15일이었죠. 대만의 젊은 여성들이 바지를 입지 않고 거리를 활보한 것이었습니다.(고맙습니다.)
이 행사의 취지는 잘 모르겠으나, 참가하였던 한 여성은 '자신감'을 위한 일종의 퍼포먼스라고 답했죠.
일각에서는 팬티 회사에서 만든 기획물이라고 했으나, 제 생각은 좀 다른 게 행사에 관해 자료를 찾다가 특이점을 발견했습니다.
팬티 회사에서 주관한 행사가 아니라 리복에서 만든 행사가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이유는 사진에 나온 여성들의 신발이
대부분이 리복이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브랜드가 잘 보이지도 않는 그리고 브랜드를 보기 위해 팬티를 유심히 쳐다보는 것도
많이 민망한 것을 감안한다면 리복에서 주관했을 확률도 충분히 있을 것 같은 합리적 의심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 '팬티의 날'(가칭) 행사는 일본도 대만도 원조가 아니었습니다. 일본이라 다소 놀랬던 것이지 사실 이 행사는
2002년 1월, 미국의 뉴욕에서 먼저 시작했다고 합니다. 행사명은 '바지 벗고 지하철 타기'였는데, 이 행사를주관한 단체를 비롯해
매년 수천여명의 뉴욕 시민들과 함께 진행되고 있으며 전 세계 주요 도시로 퍼져나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에는 세계 주요 도시가 없나봅니다.)
미국에서는 2006년에 풍기문란죄로 체포하였지만, 놀랍게도 법원에서 풍기문란이 아니라는 판결을 내린 것이 신의 한수였죠.
각 국가마다 시행하는 날짜는 조금씩 다르나 한마음 한뜻으로 지하철에서 팬티만 입고 다니는 모습을 보면 웃기는 일이
아닐 수가 없는 일이죠. 원래 웃기려고 시작한 행사였다고 하니 그 취지에 정확히 부합했다고 보면 되겠네요.
1월초에는 미국이나 유럽으로 해외여행 가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니겠네요. 평생에 볼까말까한 기억 만들어보는 걸 추천합니다.
근데..우리나라에서 한다면 혜화역이 많이 시끄러워지겠네요. 지진도 좀 있을 것 같고..불편하기도 할 것 같고..
자료 사진을 첨부하며 마무리하겠습니다.
(대만 '팬티의 날'행사)
(런던을 비롯한 세계의 주요 도시에서 벌어지는 시원한(?) 행사)
오늘 그때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