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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라면 역사 7월 18일, 그때 오늘

Global Moderator 옥을태
2019-07-18 16:59:38 322 2 0

2013년 7월 18일,

"군기문란과 특혜의 온상, 연예병사제도 16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다."


국방부는 2013년 7월 18일부로 국방홍보지원대에 대한 관리 미흡의 책임을 통감하며 해당 제도를 폐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국방홍보지원대의 주 임무는 위문공연 등을 담당하던 홍보 부대. 과거에는 '문화선전대' 라고 부르던 것이었죠.

(외람된 얘기지만 문화선전대 출신으로 유명한 연예인으로 '김제동'이 있습니다.)

논란이 되었던 건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었으나 대한민국 사회를 뒤집어 놓을 만한 사건이 있었죠.

많고 많은 사건 중에 여태까지 연예병사의 논란 중 이것을 이길만한 논란이 있을까 합니다.


가수 세븐씨와 상추씨의 근무지 이탈과 안마시술소 출입에 대한 것이 세상에 밝혀지게 된 것입니다.


사건의 내용을 잠시만 언급하겠습니다. 세븐씨와 상추씨는 늦은 새벽에 여러 안마방을 전전하다가 어느 한 안마방에 들어간 후

17만원의 현금을 지불하였으나 30여분 뒤 환불받고 다시 나왔다고 합니다. 제가 이쪽 생태계를 잘 모르는 관계로 액수에

관한 의문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들의 말로는 맹인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는데 새벽 4시에 맹인 마사지를 받으러

간다는 게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말에 의하면 치료 목적으로 마사지를 받는 거라고 하였는데,

상식적으로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데 새벽 4시에 맹인 마사지를 받으러 간다는 게 납득이 될 만한 해명인지 의심이 됩니다.

보통 사람들은 새벽 4시에 치료나 진료를 요할 때, 응급실을 가지 누가 안마방을 갑니까? 그것도 새벽 4시에.

심지어 군 신분에 있는 사람이 현장 기자의 팔을 꺾고, 카메라를 빼앗아 부쉈다는 게 이해가 되십니까? 여러분들은?


그러나, 이 사건은 증거가 없어서 무혐의로 종결되었으며 군무이탈 혐의만 적용되어 10일간 영창을 갔다고 합니다.

(보도에 따르면 원래 입창 일수보다 1~2일 깎아 처분했다는 기사도 나왔다고 합니다.)


제가 이때 정말 큰 분노를 느꼈던 점이 있다면, 일반 병사들은 휴대전화 하나 가지고도 15일 만창을 보냈던 때인데

연예인이라는 이름 하나로 고작 10일을 갖다왔다는 것 그리고 그것보다 더 적게 다녀왔다는 것.

알면서도 묵인하였을 무책임한 간부들 그리고 특혜란 것이 당연한 줄 알았던 뻔뻔한 일부 연예병사들

이딴 인간들이 대한민국 국민들의 세금으로 밥을 처먹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화가 많이 났었습니다.


이외에 기존의 연예병사가 논란되었던 가장 큰 이유는 '휴가'에 대한 것이 아니었나 짐작이 됩니다.

가수 붐씨를 예로 들어보면 무려 150일간 휴가를 나왔다는 것이 논란이었습니다. 달로 치면 5개월이란 얘깁니다.

와닿지 않는 분들을 위해서 현실적인 계산으로 납득시켜드리겠습니다. 저는 공군 부사관을 복무하였지만

한국 남성의 대부분은 육군 병사를 전역하였기 때문에 육군 기준으로 계산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휴가의 종류부터 보겠습니다.

보통 휴가 종류는 연가, 공가, 병가, 위로휴가, 청원휴가, 포상휴가 등이 있습니다.

아, 그리고 병사의 경우 신병위로휴가 간부의 경우 임관위로휴가가 있겠네요.(물론 위로휴가에 포함되는 것이겠지만...)


제가 병출신이 아니라서 완전하게 계산되지 않겠지만 아는 바로 육군 병사 기준 28일의 연가와 포상휴가나 조금 더 해야

40여일 남짓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무려 4배에 가까운 휴가를 나갔다는 것이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죠.

공군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정기외박을 합치더라도 절반 정도에 머무는 수준에 그치기때문입니다.

(하지만, 세상 그 누구보다 힘든 군생활을 했다고 방송에서 떠들었던 점만 빼면요.)


그외 특혜에 대한 얘기를 빼놓을 수 없죠.

매체들의 조사 결과 가수 비씨의 경우 주말마다 외출, 성탄절엔 4박 5일의 휴가와 당시 병사들에게 절대 금지되었던

휴대전화기까지 자유롭게 반입하여 사용했다는 것이 논란이 되었습니다.(포스타 위에 월드스타 있다는 얘기도 있었죠.)


이러한 논란들이 중첩되면서 사회의 인식은 '그들만의 쉼터'로 비아냥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본래 목적은 사기 진작에 있던

취지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는 것이 결과물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각종 특혜와 군기 문란으로 얼룩져버린

연예병사는 일반 장병들, 어쩔 수 없이 끌려온 수많은 국군 장병에게 분노와 시기를 살 수 밖에 없었던 제도가 되어버렸죠.

논란이 가중될수록  품을 수 밖에 없던 의문이 '이 제도가 과연 필요가 있을까? 있다면 무엇을 위한 필요인가?'로 귀결되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사건과 논란으로 인하여,

당시 국방부장관 김관진은 직접 나서서 대국민 사과를 하게 되고, 국방부는 연예병사 폐지를 검토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연예병사 제도는 2013년 7월 18일 폐자가 되었으며 복무 중이던 연예 병사들은 재배치하게 되었습니다. 


마무리하겠습니다.

이런 쓰레기같은 제도 없어진 게 참 다행이네요.

그리고 취지가 좋다고 해서 결과까지 좋은 건 아닙니다.


오늘 그때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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