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새벽에 그냥 생각나서 팬픽이나 썼으예

방송온
2020-04-02 03:09:27 185 0 0

만귀플 팬픽

주제: 마계에서의 일


???: 새벽 감성에 썼습니다... 소설의 개연성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팬픽이라는 것 하나만 기억해주세요. 진심을 다해 전합니다. 소설이 별로 일수 있습니다. 1시간 내외로 고민하고 썼습니다.... 최선을 다 하진...않았지만 열심히 했습니다. 저의 진심이  느껴지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그만큼 소설이 재밌다는.. ㅋㅋ  (UBD)

==========================

“으으”

황량한 들판. 풀 한 포기조차 존재하지 않을 것만 같이 쩍쩍 갈라져 물이라는 것이 메꾸어 주길 원하는 땅이었다. 오강우는 눈을 떴다. 그리곤 주위를 둘러보며 소스라치게 놀랐다.

“씨발 여긴 또 어디야”

오강우는 일어나자마자 욕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눈에 보이는 것이라고는 황폐한 토지와 언뜻 보아도 음산한 기운을 풍기는 안개뿐이었으니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한동안 멍해져 있다 주위에서 들리는 소리에 눈이 돌아갔다.

부스럭 부스럭

거친 모래가 밟히는 소리. 그리고 그곳에서 느껴지는 원인 모를 공포감에 고개를 돌려보았다. 그곳에는 검은 물체가 있었다. 고개를 들어 살펴보니 아파트 3층 정도쯤 될 것 같은 기둥이었다.

기둥인 줄만 알았다. 그것이 움직이기 전까지. 그리고 자신을 노려보는 붉은 눈동자를 보기 전까지.

“끄아아악”

보통 사람이었으면 그 눈을 본 것만으로도 심장마비에 걸리거나 몸이 굳어서 움직이지 못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오강우는 가까스로 반대 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씨발 저건 또 뭔데!”

이 장소에 대한 의문을 모두 풀기 전에 저런 괴물이 나타나니 의문이고 나발이고 도망치는 것뿐이 생각나지 않았다.

하악하악

이상한 장소에서 공기를 마시고 있으니 기분 탓일지는 몰라도 공기에서도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뭔가가 몸에 쌓인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도 이 정도면 따돌렸겠지.”

머리의 땀을 닦고 잠시 숨을 돌리려는 찰나, 아까 전과 같이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흐으 썅, 저 개 같이 생긴 저건 뭔데”

검은 기둥 아니 검은 개의 형태가 흐릿하게 보였기에 오강우는 다시 달렸다. 또 달렸다. 그러나 계속해서 그 검은 개는 오강우를 따라왔다.

“아 안 해. 이 좆같은 거”

더는 움직일 힘이 없던 오강우는 도망가는 것을 포기했다. 그러자 검은 개는 오강우를 향해 천천히 다가왔다.

“이 씨발. 무슨 여기가 지옥이냐?”

오강우는 서럽게 눈물을 흘렸다. 검은 개는 오강우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왔다.

“이 지옥 같은 곳에 개새끼 한 마리랑.”

더 서럽게 울었다.

“그래 니 이름은 씨발 헬하운드다. 다음에 만나면 내가 니 새끼 하나는 죽이고 만다.”

다가오는 검은 개, 헬하운드를 보며 분노(분뇨)에 찬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헬하운드는 오강우를 향해 아가리를 벌렸다. 그걸 본 오강우는 나지막이 말했다.

“아 김치찌개 존나 땡기네.”

콰드득

===============================

“으으”

황량한 들판. 풀 한 포기조차 존재하지 않을 것만 같이 쩍쩍 갈라져 물이라는 것이 메꾸어 주길 원하는 땅이었다. 오강우는 눈을 떴다. 그리곤 주위를 둘러보며 소스라치게 놀랐다. 아니 놀라는 듯하다가 금세 표정이 돌아왔다.

“지...옥?”

왜인진 모르겠으나 이 풍경을 한 번 본 듯한 느낌이 들었다. 분명히 눈으로는 처음 보는 공간임이 확실했지만 느낌이 있었다. 그리고 그 느낌은 어서 그 자리를 뜨라고 말했다. 하지만 느낌만을 믿고 자리를 함부로 움직이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하여 자리에 가만히 있으니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헬...하운드”

이번에도 한 번도 본 적 없는 아파트 3층 정도의 괴물이었다. 두려움을 느낄 만도 했건만 내가 느낀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분노였다. 아무리 도망쳐도 못 도망갈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그럴 바엔 다리라도 한 번 물어 고통을 주자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하는 새 헬하운드는 빠르게 오강우의 곁으로 다가왔다.

“덤벼”

오강우는 손가락을 까닥였고 헬하운드는 거기에 호응이라도 하듯 다리를 들어 땅을 내리쳤다. 단순한 찍기였지만 크기가 크기다 보니 여파가 컸다,

“이 씨발 이건 아니지.”

연속해서 찍는 다리에 오강우는 피하기 바빴다. 그러다 흙먼지가 자욱해졌고 헬하운드가 오강우를 감지하지 못하던 차에 오강우는 돌진했다.

“으아아악”

오강우는 헬하운드에게 붙어 다리에 입을 가져다 대고 물어뜯었다. 가죽 같은 것은 질겼지만 뜯지 못할 수준은 아니었다.

찌이익

오강우가 입으로 가죽을 뜯어내자 그곳에서 검은색 액체가 살짝 나왔다. 검은색 액체에 순간 정신이 팔린 차에 오강우가 입으로 물어뜯었던 가죽은 흐물흐물 해지더니 오강우의 몸속으로 들어갔다.

“..어?”

입에 물고 있던 게 사라져 순간 당황하던 오강우는 비명소리를 내는 헬하운드의 반대편 다리가 자신에게 날아오는 것을 보지 못했다. 반대편 다리에 맞은 오강우는 그대로 날아가 바위같이 생긴 것에 호박 깨지는 소리를 내며 머리를 박았다.

퍼억

================================

“으으”

황량한 들판. 풀 한 포기조차 존재하지 않을 것만 같이 쩍쩍 갈라져 물이라는 것이 메꾸어 주길 원하는 땅이었다. 오강우는 눈을 떴다. 그리곤 주위를 둘러보며 자리에서 곧장 일어나 그 자리를 떠났다.

“으으 속이 더부룩한 기분은 뭐지. 뭔가 속에 이상한 게 있는 기분인데.”

배를 어루만지며 계속 걸어가던 오강우의 눈에 보이는 풍경은 낯선 기분이 들지 않았다. 걷다가 지치면 쉬고 다시 걷다가 지치면 쉬고를 계속 반복하다 보니 오강우는 이상함을 느꼈다.

‘꽤 오래 걸은 것 같은데 왜 배가 고프지 않지? 목도 안 마르고’

이상함을 느끼긴 했지만, 생각을 해봤자 답이 안 나왔기에 무작정 계속 걸었다. 그렇게 걷다 보니 조그맣고 붉은색의 피부를 지닌 괴물을 만났다. 분명 괴물이었지만 전혀 당황스럽거나 두렵거나 하지 않았다. 오히려 배고픔을 느끼지 않다가 그들을 보니 갑작스레 허기를 느끼며 먹고 싶다는 충동이 들었다. 오강우는 그 괴물이 걸어가던 길목에 먼저가 숨었다. 그리고 그 괴물이 지나가던 그때 괴물을 덮쳤다.

키에에엑

괴물은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괴물처럼 생긴 생김새치고는 몸이 약해 물어뜯기 좋았다. 비명을 지르며 몸부림치던 것을 붙잡고 오강우는 본능처럼 먹어치웠다. 그리고 정신을 차리고 나서는 무릎을 꿇은 채로 헛구역질을 해댔다. 그러나 괴물을 먹을 때 무언가가 몸에 들어와서 주는 쾌락에 더 먹고 싶다는 충동이 들었다.

그런 그를 중심으로 조금 전에 먹은 그것, 헬 런치라고 이름 지은 것과 똑같은 것들이 무리를 지어 찾아 왔다. 그런 그들을 보고 나는 입맛을 다셨지만 금세 표정이 굳어졌다. 그들의 몸에서 촉수가 나온 것이었다.

“우웨엑”

‘내가 방금 저런 걸 먹었다고?’

이차원의 ‘눈동자’에서 공주기사나 엘프가 당하는 것은 많이 보았지만 실제로 보니 징그러웠다. 그리고 그 촉수들이 자신에게 날아오는 것을 본 오강우는 생각했다.

‘아 씨발 촉수’

찌일꺽

====================================

“으으”

황량한 들판. 풀 한 포기조차 존재하지 않을 것만 같이 쩍쩍 갈라져 물이라는 것이 메꾸어 주길 원하는 땅이었다. 오강우는 눈을 떴다. 그리고는 곧바로 바닥에 토를 했다.

“우웨에엑, 미친 헬런치 미친 놈들”

머릿속엔 공주기사들이나 당할 법한 일을 당한 자신이 자세히 그려져 구토가 나왔다. 특히 자신의 블랙홀에 무언가 들어오는 느낌은 무척이나 역겨웠다. 그 괴물들의 이름을 내가 어찌 아는지는 모르겠으나 그저 상상에 불과하다며 자신을 토닥이며 오강우는 일어섰다.

그런 그의 앞에는 당연하다는 듯이 헬하운드가 있었고, 오강우는 먹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며 돌진했다. 먼저 다리에 붙어 물어뜯었더니 가죽 같은 느낌이 아닌 살코가 같은 느낌이 느껴졌다.

그런 그에게 반대편 다리가 날아왔다. 그는 자신이 매달린 다리를 방패 삼아 공격을 막아내고 계속해서 다리를 물어뜯었다. 물어뜯을 때마다 자신의 체력이 계속해서 충전되는 기분이 들었다.

퀴에에엑

그렇게 오강우가 한쪽을 뜯으니 헬하운드는 광분하여 자신의 몸을 바위에 갖다 박았다. 그 충격을 몸으로 버틸 재간이 오강우에겐 없었다.

===============================

======================

=============

=========

다리를 모두 뜯었다. 거동이 힘들어진 헬하운드의 앞에 서서 오강우는 헬하운드의 머리를 툭툭 건들였다.

“야야 그거 해봐 그거”

오강우는 검은자위에 노란 눈동자, 더는 인간의 눈이라고 할 수 없는 눈으로 헬하운드를 보며 웃었다.

크르르

헬하운드는 낮은 신음을 낼 뿐이었다.

“해봐 빨리”

이번엔 배도 잡으면서 땅에 누어 뒹굴거리며 웃었다.

크르르르 크르

헬하운드는 그런 오강우를 노려보았지만, 다리를 사용해 움직일 수 없어 어떠한 행동도 취할 수 없었다.

“푸헤헤헿헤헤헤헿”

그런 헬하운드를 보며 오강우는 더욱 웃으며 땅을 나뒹굴었다. 그러다 갑작스레 일어나 헬하운드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급작스럽게 헬하운드가 입을 열더니 불을 뿜었다.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을 불시의 일격. 인간이라면 누구나 그 불에 타서 죽을 것이다.

‘인간’이라면.

“푸헤헤헤헿, 마지막 발악이냐. 이 똥개 새끼야?”

불 속에서 오강우는 피해를 크게 받지 않은 듯 걸어 나왔다.

“이거 생각보다 좋은데?”

오강우는 자신의 안에 생긴 이상한 느낌을 어쩌다 보니 사용하여 몸을 감쌌다. 검은색의 불길한 기운이었지만 이딴 괴물도 존재하는 세계다 보니 별생각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한 번 사용하고 났더니 친숙한 기분까지 들었다.

‘음.. 이런 걸 무협지에선 흔히 내공이라 부르던가?’

자신의 기운을 내공이라 부르며 오강우는 손에 그 기운을 더욱 감싸 헬하운드의 머리를 내려쳤다.

헬하운드의 머리는 그대로 터져나갔다. 그리고 그 시체를 먹어치운 후 오강우는 일어서서 걸었다. 그의 입술에 묻은 것을 혀로 핥는 듯이 입맛을 다시며.

일천지옥(一千地獄), CAN'ADA 출신 마왕의 시작이었다.

후원댓글 0
댓글 0개  
이전 댓글 더 보기
이 글에 댓글을 달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해 보세요.
▲윗글 검머외 표지 오우 쒯 ㄷㄷ 아이_덴
1
1화가 완성 되었읍니다 [1]
민둥산타구니
04-22
0
제목 미정-피드백 [2]
키다리오이
04-17
1
04-14
0
04-12
1
04-12
2
04-11
1
오늘 형 방송보고... [1]
안건드릴게
04-05
1
공모전 on! [1]
방송온
03-25
2
03-25
2
03-25
1
솔직히 [1]
안건드릴게
03-25
1
03-25
2
그래서 [1]
안건드릴게
03-23
인기글 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