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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피드백ㅡ마나의 친구로 회귀했다.

실신성인
2020-03-29 17:09:42 351 2 0

마나의 친구로 회귀했다

1편


바닥. 그보다 아래를 지하라 부른다. 그렇다면 지하의 바닥은 보다 더 아래는 어떻게 될까? 강우는 오늘 그 정답을 알아냈다.

"하... 씨발 개같은 인간말종새끼들. 쿨럭!"

"그 인간말종새끼들에게 죽어가는 기분이 어떠신가?"

현재 강우는 죽어가고 있지만 알고보면 그 이유는 별 거 없다. 원래 통칭 '지하'라고 불리는 이 세계에서는 숨 한번 잘못 쉬거나 눈 한번 잘못 깜빡이면 '지상'이나 '공중'에 있는 분들이 기분 나쁘다는 이유로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는 그런 곳임을 강우는 알았지만 그래도 직접 경험하게 되니 기분이 훨씬 족같았다. 

"하, 크흑! 역시 족같군. 의미없는 발악을 하고 싶어지는 기분이랄까?"

"어차피 여긴 원래 이런 곳인 거 다 알잖아? 억울해하지마. 우린 모두 탈락자들일 뿐이니까."

그렇다. 지하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탈락자다. 이곳 '지하'에 오기 전 시험에서 탈락하여 누군가의 꼭두각시로서 하루하루를 살아갈 뿐인.

"그때 좀 열심히 할 걸 그랬네. 지금 다시 돌아가면 '공중'에 갈 수 있을것만 같은데. 으으윽."

"지금 그렇게 외쳐봐야 뭐가 달라지겠냐? 같은 꼭두각시 처지로서 그냥 깔끔하게 보내줄게."

강우는 고통을 참으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그 자식만 아니었어도...!`

"잘 가라."

퍽!

그 소리와 함께 강우의 눈앞이 검게 물들었다.


***

"...렇게 해서 시험의 성적에 따라 `공중`, `지상`, `지하`에 갈 수 있습니다. 세 지역의 치이는 천지차이니 모두 힘내주시길."

`저 소리는 안내자? 주마등인가, 나도 참 과거에 미련이 많이 남았나 보군. 저 천지차이란 말이 진짜 천지일줄 누가 알았겠어.`

강우는 들려오는 소리를 파악하며 죽어서 과거의 주마등을 본다고 생각하고 그 당시 상황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곧 몇 팀으로 나뉘겠지. 이때 그 개자식이랑 같은 팀이 된 게 내 인생 최악의 불운이었다.`

"자 그럼 팀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각자 눈 앞의 상태창에 나오는 팀으로 이동해주시길 바랍니다."

`나는 C팀이었지. 죽어가면서도 그자식 얼굴을 볼 생각하니 죽어서 더러웠던 기분이 더욱 더러워지는군.`

그때 한 남성이 다가와 등을 톡 건드리며 말을 건넸다.

"저... 혹시 무슨 팀이십니까?"

`얘는 누구야? 기억에는 분명 없는데?`

강우는 주마등이기에 가만히 있어도 계속 진행될 것이라 생각했기에 방금 말을 건 남자의 이름을 고민하며 입 밖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 제 이름은 김시훈이라고 합니다."

그 때 강우는 이상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짐깐, 왜 내가 답을 안 하지? 뭐야, 생각해보니까 상태창을 확인하지도 않았잖아? 설마 이거 주마등이 아닌 건가?`

강우는 설마설마 하며 자신의 몸을 움직이겠다는 의지를 표하자 굳어있던 몸이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 혹시 밝히기 싫으시다면 어쩔 수 없죠. 힘 내시길 바랍니다."

김시훈은 모두 상태창을 확인하는 도중에도 마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서있는 강우에게 호기심이 동해 몇가지 질문을 했지만 돌아오는 반응이 없자 얼굴이 살짝 붉어지면서 물러나려고 했다.

"아, 아. 안녕하십니까, 전 강우라고 합니다. 팀은 C팀이고요."

`김시훈? 설마 '지상'의 최강자중 한명이었던 [탐구자]? 이 사람이 왜 나에게?`

강우는 김시훈이 물러나기 전에 '호기심'에 의해서만 움직인다는 [탐구자]가 왜 자신에게 인사를 건네는지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나쁜 뜻은 아닐 것이라 생각하고 바로 인사를 받았다.

"아, 예 강우씨. 제가 호기심이 좀 강해서 하나만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뭐죠?"

"어떻게 상태창을 확인하지도 않고 팀을 아시는거죠? 제가 아까부터 지켜보았는데 상태창을 연 거 같지가 않아서 말이죠."

`아! 그렇구나,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것도 탐구자의 호기심을 자극할 거리가 되지. 상태창.`

[상태창]

이름: 강 우

[스테이터스](봉인)

[스킬(0)](봉인)

[특수(1)](열기)


강우는 김시훈이 왜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건지 알 것 같았다.

`아까부터 상태창을 확인도 안하고 가만히 있었으니까. 지금은 상호 간 상태창 숨김기능도 없으니까 당연한 물음이구나. 실수했어.`

"그, 그냥 감이랄까요. 한번 제대로 확인해보죠."

`상태창,특수`

[상태창-특수]

*당신은 A팀입니다.

"뭐, 뭐야? 왜 A팀이지?"

"A팀이니까 A팀이겠죠. 살짝 의심스럽긴 하지만 재미있는 분이시네요. 저희 친구하실래요?"

['김시훈'님이 친구추가를 요청했습니다. 받으시겠습니까?(수락/거부)]

`탐구자와의 친구라... 나도 특별해진건가?`

"수락한다."

"시원하시네요, 아 전 24살인데 그쪽은 몇 살이시죠?"

"아, 저는 26입니다."

"그럼 형님이라 불러도 되겠습니까? 아 참고로 저도 A팀입니다."

"나도 반말해도 될까?"

`탐구자가 내 동생이 된 건가? 이거 너무 좋은데?`

"그럼요 형님. 그럼 이따가 봅시다!"

김시훈이 물러가고 그제서야 강우는 의문을 품기 기작했다.

`김시훈이 나에게 관심을 준 건 알겠는데 난 왜 A팀이 된거지? 과거로 왔지만 전부 똑같이 흘러가는 것은 아니다 이건가?`

강우는 떠오르는 의문을 애써 무시하고 침착하게 주변을 둘러볼 때 안내인이 나타났다.

"모두들 팀 확인이 끝나셨나요? 그럼 지금부터 대결장소로 이동합니다!"

화악ㅡ

강우와 그 주변의 모두가 빛에 휩싸여 다른 곳으로 이동되기 시작했다.

`이 붕 뜨는 감각도 오랜만이군. 텔레포트였나, 지하에서 이런 고위급 마법은 찾아보기 어려웠지.`

어떤 장소로 텔레포트된 강우는 주변을 둘러보고 사람들의 얼굴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김시훈이랑 또...회귀자들은 막 나중에 강해질 사람과 미리 친해지고 그러던데 이 빌어먹을 세계는 애초에 `지상`의 상위권과 `지하`의 하위권이 만날 수가 없으니 아까 만난 시훈이 빼고는 누가 누구인지 얼굴을 모르겠군.`

"모두 텔레포트 되셨습니까? 이곳은 앞으로 며칠간 첫번째 시험이 치뤄질 `지상`에 존재하는 `에란겔`섬입니다. 여러분들은 이곳에서 적을 죽여 스테이터스를 획득하고 스킬레벨을 올려서 강해지십시오! 지금부터 스테이터스와 스킬창의 봉인이 해제되고 랜덤으로 하나의 스킬이 지급될 것입니다. 모두 행운을 빕니다! 경기는 모두가 스킬 확인이 끝나고 10분 후에 시작됩니다.`

`역시 안내인은 불친절하군. 난 예전에 첫 스킬로 [탈주]를 얻었었지, 그 시도때도 없이 튈 수 있는 스킬때문에 개자식한테 욕도 참 많이 얻어먹었고. 팀이 바뀌었으니 스킬도 바뀌게 되려나?`

"상태창, 스킬"

[상태창-스킬]

[마나의 친구 A (passive)](열기)

`마나의 친구? 이건 과거에 보지 못한 스킬인데, 뭐지?`

강우가 처음 보는 스킬의 정보를 열람하려 할 때 시훈의 외침이 들려왔다.

"A팀 여러분들, 각자 소개를 해주시는 것 어떻습니까? 우선 저는 김시훈이라고 하고 스킬은 [탐구]를 얻었습니다."

그러자 모인 사람들이 한 명씩 입을 열기 시작했다.

"전 이주연이고 스킬은 [게이트]이란 스킬을 얻었어요."

여러명이 소개를 하던 도중 강우가 뭐 치다 걸린 남자처럼 깜짝 놀랐다.

`이주연? 게이트? 설마 [개통]이주연? 얘도 A팀이었어?`

"저, 강우형님? 소개부탁드립니다."

이주연의 정체에 잠시 멍하니 정신을 놓고 있던 강우는 시훈의 말에 다시 정신을 차리고 자신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저는 강우라고 하고 스킬은 [마력탄]를 받았습니다."

`마나의 친구가 무슨 스킬인지는 아직 확인해보지 않았지만 시작A급이면 숨기는 게 나을것 같아. 마력탄은 마나만 다룰 수 있다면 쓸 수 있는 스킬이니 의심받지는 않겠지.`

"다음은요?"

"야, 임마! 내 그걸 와 설명해야되노? 만약 이 다음 미션때 개인전이 되면 어칼라고 그라는데? 이름은 이경완인데 스킬은 뒤져도 몬 알려준다."

그 다음 이어진 경완의 말에 순식간에 분위기가 착 가라앉았다.

"뭐, 뭐꼬! 와 그리보는데? 내가 틀린말 했나!"

"저기, 경완 씨. 진정하시고 제 말을 들어보세요."

경완이 자신의 말 때문에 바뀐 분위기를 느끼고도 말을 바꿀 기미가 없자 시훈이 설득을 시작했다.

"이미 경완 씨를 제외하고 모두가 스킬을 밝혔습니다. 지금 경환씨가 스킬을 밝히지 않으신다면 저희와 행동하실 수 없습니다. 게임방식은 이해할 수는 없지만 모두들 머릿 속에 들어왔으리라 생각합니다. 만약 경완 씨가 저희와 행동하지 않으신다면 저희는 경완 씨가 위헌에 처했을 때 구해 드릴 수 없게 됩니다. 동의하십니까?"

"뭐, 뭐? 누가 그런 말을 두려워 할 줄 알고? 필요없어!"

시훈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경완이 뜻을 굽힐 생각을 않자 결국 시훈도 포기하고 뒤로 돌아서 스킬을 공개한 사람들에게 얘기했다.

"여러분 들으셨죠? 지금부터 경완 씨는 저희와 따로 행동하시기로 결정났습니다. 혹시 다니시다 경완 씨가 위험에 처하더라도 저희는 경완 씨를 구하지 않으며 이를 어길 시 똑같이 내쫓도록 하겠습니다."

"저기..."

그 때 주연이 손을 들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려 하자 시훈이 그를 받았다.

"예, 주연씨. 무슨 일이죠?"

"지금 저희가 할 게임은... 사람을 죽여야 하는 거죠?"

"예, 아무래도 그런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사람을 죽이거나 공격하지 못하시겠다 하시는 분은 나서지 마시고 보호받으시면 됩니다. 저희는 의지가 부족한 사람을 보호해 드릴 수는 있지만 그들을 '지하'가 아닌 다른 지역으로 보내드릴 수는 없습니다. 사람을 죽이지 못하시겠다 하시는 분 계십니까?"

"저, 저요."

"저도요!"

...!!!

"네 이렇게 19명 중 7명을 싸움에서 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분들은 강화물약과 포션을 수집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역할 분배가 끝날 즈음 안내인이 다시 나왔다.

"모두들 스킬 확인을 마치셨나요? 그럼 이제 게임을 시작하겠습니다. 모두 무운을 빕니다."


***

`두 명씩 떨어져서 생존한다라, 그래서 예전에 A팀은 2명씩 다녔구나. 민간인이라, 특이한 이름이었어. 잠깐, 민간인? '지상'의 무슨 왕국이었는지는 모르지만 군사로 조금 이름을 날렸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름이 좀 특이해서 그 당시에 오랜만에 웃었었지. 확실히 이름 날린 만큼은 하는 친구였군.`

같은 조에 있던 민간인의 2인조 작전에 따라 강우는 포션 수집을 맡은 한 여자와 같이 다니게 되었다.

"저, 강우씨?"

강우가 같은 조의 민간인에 대해 생각할 때 같이 행동하게 된 여자가 소심하게 강우를 불렀다.

"예? 무슨 일이시죠?"

`이, 이름이 뭐였지?`

"제, 제 이름은 황설아에요!"

아까 이주연에게 너무 놀란 나머지 다른 사람들 이름을 너무 대충 들은 것에 대해 반성하는 마음을 가지고 강우가 애써 웃는 얼굴로 대답하자 강우와 같이 다니게 된 설아는 얼굴이 새빨개지며 실수로 자신의 이름을 크게 소리쳤다.

"예, 예! 설아씨, 조용히!"

"죄, 죄송해요..."

설아의 큰 소리가 주위의 적에게 들렸을까 강우는 귀에 마나를 집중하여 청각을 강화시키고 설아를 자신의 품에 꼭 끌어안았다.

"...금 큰 소ㄹ...지 않았ㄴ..."

"나ㄷ... ㄹ었어..."

"어디ㅇ...[탐색]써ㅂ..."

강우는 그들의 대화를 엿듣다가 [탐색]이란 말이 들리자 갑자기 심장이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다.

`소리를 들었을 때 3명이다. 문제는 저들이 말한 [탐색]스킬인데...`

[탐색]스킬은 주위의 마나의 유동을 파악하여 적의 위치를 알아내는 스킬으로, 지금 이대로라면 강우와 설아가 들키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

`마나의 유동... 마나? 잠시만, [마나의 친구]스킬 효과가...`

"저, 저기 강우씨. 저희 자세가..."

"아, 앗!!! 죄송해요 설아씨! [상태창, 스킬, 마나의 친구]!"

강우는 그제서야 자신이 설아를 강하게 끌어안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급히 사과하며 [마나의 친구]스킬효과를 확인했다.

`좋았는데...`


1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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