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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상소문

강아치__
2023-11-15 23:14:12 59 2 1

안녕하세요 선생님,

때는 드센 바람 소리와 함께 한기가 서려오던 11월 15일 이였습니다

선생님께서는 11월 14일 날 트수들과 AM 3시 30분에 방송을 킨다는 내기를 거셨고

저는 무지성 역배충이였기때문에 AM 3시 30분에 올 수 있다에 배팅을 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제 포인트는 몸 속에 들어간 미역 마냥 증식을 한 상태였고 

뭔가 잘 풀리는 날 인가보다 하고 넘어갔습니다


두둑히 쌓아놓은 포인트를 들고 오후에 방송 중인 선생님 방송에 들어갔었습니다

방송의 분위기는 무르익었고 선생님께서는 즐겨 마시던 쇠주를 들고 오시더니 신나게 들이키셨더랬죠

하지만 뭔가 부족하셨는지 선생님은 쇠주를 한 병 더 꺼내오셨고

도박중독자들의 민원에 못이겨 도박장 오픈을 하게 되었더랬죠


머리는 절대 못 마실 것 같다고 여러번 생각을 했지만, 

제 가슴이 역배를 하라고 시키는 바람에 저는 어쩔 수 없이 

'다 먹고 잔다'에 전재산 풀 배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선생님께서 술에 취하지 않게 최대한 T1 떡밥, 삼성 우승 떡밥, 억빠 떡밥 등 모든 떡밥들을 굴리며 시간을 끌었더랬죠

10잔 남았던 술이 8잔이 되었고, 8잔 남았던 술이 5잔이 되어갈 무렵

선생님께서는 "조금 무리인거 같은데?" 라고 말씀하셨고 

그에 신난 2번 트수(다 못마신다)들은 쾌재를 부르며

선생님과 1번 트수(다 마신다)들을 놀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선생님께서 2번 트수들에게 긁히셨는지, 

아니면 본인을 믿어준 역배 무지성 도박충을 어여삐 여기셨는지는 몰라도

2번 트수들이 긁을 때마다 술을 들이키시더라고요


희망이 보인 저와 1번 트수들은 행복회로를 풀 가동하여 

"포인트를 받으면 뭐부터 사야하지" 하는 큰 고민에 빠져 있을 때

선생님 께서는 '게임종료' 를 선언 하시더라고요 "이정도면 다 마신 것 같다"라고 


게임종료 선언이 나오자 마자 저는 개인회생에 성공해 1코를 얻은 사람 마냥 몹시 기뻣고,

더 나아가 내가 건 5.4만 포인트의 2배면 11만 포인트이기 때문에 포인트 채굴이라는 노동의 굴레에 벗어나

졸업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주체할 수 없는 도파민이 쏟아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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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상적으로 입금되어야 할 포인트가 뱅크런을 당한 것 마냥 삭제 되었고

아무 생각 없이 공허함만이 제 주위를 맴돌더라고요.


수능 전날이니만큼 국어 지문 속 <운수 좋은 날>의 김첨지 씨가 생각 나더라고요


설랑탕을 사왔는데 왜 먹지를 못해

포인트를 주었는데 왜 받지를 못해


이상 포인트 임금 채불을 당한 트수가 올린 상소문입니다

손편지로 양해를 구해주신다면 싸악 풀릴 준비가 되었습니다. >V<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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