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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兌鏤鳥矢內多鐵: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한나라 귀족의 이야기

JayShiin
2019-12-03 14:52:11 312 5 5

兌鏤鳥矢內多鐵

쇠붙이 새 장식으로 화살을 만들어 무기를 보급하다.


고대 중국, 춘추전국 때의 일이다.


제(帝)씨는 새(鳥)를 아주 좋아하는 한(漢)나라의 귀족이었다. 그의 새 사랑은 유별나서, 집안의 모든 것을 쇠붙이 새 장식으로 꾸미는 지경이었다.


초(楚)와 한(漢) 사이에 전쟁이 발발하자, 병기로 만들 청동과 철이 부족해졌다. 당시 청동과 철은 귀중한 군사 자원으로서, 부유함과 권력, 강한 군사력의 상징이었다. 한나라 군대는 무기, 특히 화살이 없어 패왕 항우(項羽)가 이끄는 초나라 군대에 크게 밀리고 있었다.


제씨는 자국 군대의 사정을 안타깝게 여겼다. 그는 눈물을 머금고 집안의 모든 쇠붙이 장식들을 떼어내 군대에 전하기로 했다. 자신이 아끼던 쇠붙이 새 장식들을 전부 떼어내 수레에 실으니, 수레 열 개로도 모자란 양이었다.


제씨는 눈물을 흘리며 관청에 찾아가 고했다.


"兌鏤鳥矢 內多鐵" ("태루조시 내다철": 나의 쇠붙이 새 장식들을 녹여 화살로 만드십시오. 나라 안의 철(무기)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제씨의 헌신 덕분인지는 알 수 없지만, 길고 길었던 초-한 전쟁은 결국 한나라의 승리로 끝났다.


태루조시내다철(兌鏤鳥矢內多鐵)이 현대의 부유계층에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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