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__ 0

안녕하세요 Hitdahit님 날이 더운데 무더위에 건강히 잘 지내시는지요.

대화를 할때는 저도 누군지 알리는게 예의다보니...  인게임 닉 Erzsebet Troika를 쓰는

https://steamcommunity.com/id/erzsebettroika/

본인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글같은건 잘 안남기는데, 건의 드릴게 있어 오랜만에 방문했습니다.

본말에 앞서서 잡담을 섞으면 이 게임도 참 오래했네요.  2017년부터 해왔고, 계정 분실후에는 부케였던 현재 아이디로 인게임닉 고정해두고 2018년 중후반부터 쭉 해왔구요.

물론 지금도 거의 안보지만, 그때도 방송같은걸 안봐서 누가 방송하는 사람인지 전혀 모른채로 쭉 하다가...  오랫동안 만나왔던 HitdaHit님이 방송하는 사람인걸 지인이 알려줘서 작년에 처음 알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전까지는 만날때마다 되게 잘하는 사람이다...라고만 인식해왔거든요. 

겜하는 실친들이나 오래했던 지인들, 일본친구들하고 얘기하다보면... HitdaHit님이 동아시아쪽에서 톱구 탑5 생존자 탑10안에 들거라고 제가 은연중에 생각해왔던거같아요.  지금도 항상 기량을 유지하고, 또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는게 참 대단하고 느껴집니다. 그덕에 만날때마다 항상 높은 수준의 게임을 경험할 수 있는것 같아 정말 좋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건의할게 하나 있는데...채팅창 관리가 좀 더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게임을 하면서 스트리머들을 만나건, 고인물 한국인 4명을 만나건, 템을 들건 말건, 비매너유저로 차단한게 아닌이상 직소로 방빼지 않고 항상 게임을 해왔습니다. 즉처한번 안쓰고... 인게임에서도 거르지않고 다 똑같이 대하면서 쫓구요. 그렇게 게임하면서 스트리머와 게임한 판은 나중에 시간될때 다시보기로 잘한부분, 더 잘할수 있는부분을 찾으며 간단한 피드백을 합니다. 

 아무리 게임을 오래했어도 잘한판에 잘한다고 해주는 시청자들이 여전히 고맙고 어려운판에 힘내라고 해주는 몇몇의 드문 시청자들도 정말 멋지다고...언제까지나 무뎌지지 않은채로 이 감정을  잘 느끼고 있습니다.  사실, 아무래도 게임을 직접 안해본 사람들도 있고, 랭크가 높지 않은사람들, HitdaHit님의 시선과 입장에서 공감하며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기때문에 일부 시청자들이 "살인마가 뭐하는거지?", "살인마가 판단미스했다" 라고 말해도 전 살인마를 플레이하는 당자사였기 때문에 그게 아니란걸 알아서 스스로 신경쓰지 않고 했습니다. 저상황이 어떤상황인지 모르고 말하는 채팅창을 보게되면 가끔 억울함도 느끼지만...애초에 인터넷 방송들을 잘 보는것도 아니거니와, 또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고, 그정도는 넘길 수 있으니까요.   

 오랫동안 게임해서 서로 알고 있는 스트리머분들도 많아서 그분들의 채팅창이 얼마나 클린한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오랫동안 모든 스트리머분들이랑 하면서 본 다시보기 피드백중에 이게임을 하면서 처음으로... "살인마가 못하네" 라는 채팅이 있는걸보고... 솔직히 기분이 매우 안좋더군요. 평소 다시보기하면 여유가 없어서 채팅은 종종 보는데, 하필 그 채팅을봤네요...겨우 채팅 딱 하나, 그것도 단한명이 잘 모르고 그런건데 뭘 그리 신경쓰냐 라고 누군가 말할 수 있겠지만, 그건 그걸 볼 수도있는 당사자가 얼마나 기분이 안좋을지 몰라서 하는말이라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또한 이런식의 채팅은 제재가 제대로 안되면 앞으로도 또 나올테니까요. 평소에 상황에 대한 오해나 판단미스라고 일부 시청자들 나름대로 추측하고 오해하는건 제입장에서 억울할 수 있어도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그게 조금씩이지만, 꾸준히 쌓였어도 그냥 신경 안썼습니다. 뭐 모르는사람도 있는거고... 다양한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또 방송이란게 그럴 수 있는거구요.  원래 성격이 게임이건 사회에서건 워낙 멘탈이 좋아서 멘탈갑이라고 불릴정도라 웬만하면 그떡도 안합니다...  

 근데 상황도 모른채로 그렇게 말하는걸 보니 건의정도는 드려야 할것 같았습니다. 물론 일일히 채팅창 관리를 하는게 힘드신건 압니다. 게다가 HitdaHit님 방송은 시청자수에 비해 굉장히 클린한편이라고 생각하구요. 개념있는 분들도 많이 있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다만 관리하기 힘든부분은 매니저님이나 다른 관리자 분들이 칼같이 조치를 취해줬으면 좋겠어요. 강한 제재를 한다던가요... 저런 채팅이 있나 궁금해 하실지 몰라 찾아왔습니다. 8월8일 어제자 다시보기 2:10:10 부분이요. 

 이전 아이디를 빼고 말해도... 이 아이디로만 몇천시간동안 공방절반, 친죽커스텀 절반씩을 플레이한것중에...생존자랑 다른거 플레이한거 제외해도 아무리못해도 최소 2천시간 이상을 직소만했고, 즉처 한번없고, 거르는 사람없이 직소로 매시즌1랭을  유지했는데, 뭘 더 해야 되지...?하고 솔직히 억울했습니다. 뭐 너스를 해서 쉽게 잡아야 못한다는 얘기를 안듣나? 생각도 들고요. 못한다고 생각하는건 자유지만, 공개적인 자리에서 저러는건 비난이니까요. 신기한건 비난을 하는 사람들은 잘하는 판에서는 잘한다고 칭찬도 잘 안하더군요...

 게다가 실제로 못한것도 아니였습니다. 그판이 4한국인 상태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직소로 쫓는 첫대상이 워낙 어그로를 잘끌었고, 중간중간마다 다른생존자들이 커버를 왔거든요. 때릴수밖에 없는 길막커버 상황들이 있었고, "돼지"퍽을 들었기 때문에 빠르게 타격하면서 어그로 타겟을 옮기는것도 차선으로 괜찮았습니다. 게다가 판자를 많이 뺀 상황이라 첫어그로 생존자 말고는 다들 부서진 판자위치를 몰라서 타겟변경이 유리한 상황이기도 했구요. 

 이걸 커버오는 정신없는 상황속에서 추격, 부서진 판자위치기억, 몰이동선계산, 직소박스해제 견제가 유리한 갈고리들 위치 기억. 상황판단까지...이런 보이지 않는것들을 운영에 목숨걸고 정말 5초만에 본능적으로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하면서 하고있는데, 아무것도 모른채로 "살인마가 못하네;" 라고 한마디 툭 던지는 비난채팅을 보면 정말...정말로 힘이 빠집니다. 뭐 어떻게 설명을 할 수도 없구요.

(다시보기하면 아시겠지만...다른친구 추격하는동안 HitdaHit님이 푸느라 소모된 트랩타이머 시간대비 직소박스 트랩해제 동선 예측해서 해제 못했을거같은 박스 주위까지 멀리이동해서 다른 생존자를 갈고리에 걸고 캠핑과 박스 동시에 견제해서 트랩사가 나왔구요...) 이런 보이지 않는걸 설명할 수가 없으니까요...  

 음...아시겠지만, 생존자하려고 방들어가자마자 방깨지는 상황들...오랫동안 한 지인들중 고랭크 살인마유저들중에...스트리머들이 오면 이런식으로 스트레스 받을게 뻔해서 방깨고 안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스트리머가 없을때 스팀채팅이나 인게임에서 솔직히 말해주곤합니다. 공식 카페에서도 그런 글들이 종종 올라올 정도구요. 상황에 대한 오해로 "살인마가 뭐하는거지?" 라는 채팅만봐도 답답해하고 스트레스 받아하는 분들도 있으니까요. 이런일이 줄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하루 일과를 마치고 저녁에 게임을 하는데... 즐기려는 게임에 저런 채팅들이 하나 둘 보이면 누구라도 씁쓸하지 않을까 싶어요. 더욱이 생존자1랭도 아니고 살인마 1랭유저들인데요...

 말이 더 길어질까봐 슬슬 마무리 해야겠네요.(이미 무지 길게 얘기해놓고 -_-;)  저 채팅한번 봤다고 앞으로 제가 방을 뺀다거나 그러진 않을거에요. 저를 위해서라도요. 전 HitdaHit님처럼 수준높은 사람들이랑 최선을 다해서 게임하는게 좋으니까요. 그리고 채팅을 쓴 사람이 잘못한거지 대부분의 시청자분들은 클린하니까요. 아무쪼록 채팅창 관리에 좀 더 힘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날이 더운데 몸건강 잘 챙기시고, 이 무더운 더위속, 항상 시청자들에게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시원한 멋진 방송을 보여주시길 언제까지나 응원하겠습니다. 언제나 클린한 채팅창을 만들어가는 개념찬 시청자분들도 화이팅입니다! 길다면 긴글이였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주저리...)

1- 다시보기 채팅에서 일본사람인지 꽤나 자주 묻던데 한국인입니다...(심지어 친추걸고 묻는분도 있었음... 아니 자기소개가 한글인데...왜..?)

2- 직소 얼마나 했나 묻는분들이 계셔서...: 현재 아이디 전체플탐중 직소만한건 최소 2천시간 이상됩니다. 친죽, 공방 절반씩합니다.(아마 우리나라에서는 직소를 제일 많이 하지 않았을까...)

실친들, 지인들이 이겜을 많이해서...특히 실친들이 많이하는 덕에 친죽인원이 넘쳐나서 친죽도 빡세고 재미있게 합니다! 

직소원챔인데, 다른 살인마도 가끔은 해요. 100게임하면 90게임정도 직소만 하다가 나머지 한번씩 돌아가면서 해보는정도.(덕분에 다른 살인마들 3환상태에서 다들 에드온이 넘쳐남...) 

3- 일본 데마데 문화 : 이건 전에 인사드릴때 비슷하게 말했던것 같은데, 일본쪽 데바데는  타이쇼나 준 사무라이처럼 캠핑 터널링에 그리 신경 안쓰는사람 그룹과 제타이타이키나 스마일메이커 처럼 캠핑을 안좋아하는 그룹으로 나뉘어 캠핑유저에 대한 여론이 다릅니다. 그래서  한국유저들과 친분이 조금이라도 있는건 전자쪽 그룹이 더 많습니다. 근데 캠핑 안좋아하는 제타이타이키가 영향력이 있는것과 체감으로 봤을때 캠핑여론은 후자쪽 그룹의 유저가 더 많았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일본유저는 아마 제타이타이키인것 같습니다. 그쪽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유저는 HitdaHit

4- 이건 여기 쓸까말까 고민했는데, 워낙 시청자가 많다보니 일부 시청자분들중에 그런분들이 있을것같아서... 가끔 스팀 친추걸고 메시지로 제 롤 공략글에 개인방송홍보나 개인적인 목적으로 특정 홍보를 껴주기를 부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롤 같이해달라는 것도 안하니 홍보부탁은 하지 말아주세요!

5- 분명히 주로 너스 스피릿만 하는 사람들인데 HitdaHit님이랑 할때는 다른걸 하는 사람들이 종종 보이더라구요. 나쁘다는게 아니라... 그분들 나름대로 게임을 즐겁게 해주려는 의도인거니까... 다만 그럴거라면, 다른사람들이랑 할때도 종종이라도 다른거 해줬으면 좋겠어요....

6-1 뚝배기 운이 없어서 죽는다고 느끼시겠지만...애초에 운이 없는 상황을 기회로 잡는거라서요. 오히려 제 입장에서는 hitdahit님의 운이 평타이상은 친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근래에 약 세달기준만 봐도 그동안 저랑 만나면서 뚝배기킬은 약 3번정도밖에 안됩니다. 물론 가끔씩 다른사람들의 직소를 만났을때 트랩사망이 안나는거에 비하면 많다고 느끼겠지만... 애초에 전 직소만 하는사람이라 언제 트랩킬각이 나오는지를 아니까요... 또 저랑 엄청 자주만나고, 한판에 뚝배기를 두번씩 쓰는경우도 있는데, 그걸 감안하면 의외로 두어개만에 금방 푼경우도 많고, 또 나중에라도 대부분 푼걸 보면, 많은 상황속에 정작 운이 없어서 그런경우는 거의 없었거든요. 

 실제로 예를들어 6개 박스중에 순수 시간이 안돼서 못풀거나 제가 처음부터 쫓아다니면서 못풀게하는건 하나도 없고, 4개까지 못풀경우 동선계산해서 붙어있는 남은 박스 두개를 예측해서 생존자를 거기 근처에 걸고, 동시견제운영을 해서 죽은경우가 전부였습니다.

 6-2 애초에 트랩 쓴 순간 터널링 안해서 그사람의 트랩해제시간 평균 1분25초 를 벌고, 만약 발동되고 2분이 넘게 못풀었을때 동선예측해서 그근처 갈고리 걸고 갈고리캠핑 + 2박스 견제운영으로 바로 전환하니까요... 그렇게하면 트랩한명+갈고리한명+구하는친구들 이렇게 인원공백을 동시에 만들수 있어서 불리한상황도 유리하게 바꿀수 있거든요...(뒷목이라도 잡으면 게임끝) 다시말해서 애초에 트랩썼는데 발전기가 켜지고, 4개이상 못풀었을때 빡세게 견제를 시작하는거라 그리 자주나오는 경우일수가 없거든요...  

 4개이상 풀어서 안풀리면 운이 없는게 맞지만, 제입장에서는 그 운을 잡아서 기회로 활용할줄 아는것도 직소운영이고 실력이 된다고 생각해요.  직소입장에서는 생존자가 한개 두개만에 바로 풀어버리는 운없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운은 말그대로 운...그래서 판수가 많아질수록 활률적으로 공평하니까요. 그 미묘한 틈을 잡으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어요. 직소는 아무리해도 직소라지만, 장인의 차이를 만드는건 운영과 센스플레이라고 항상 느끼거든요. 생존자에게 단순히 "트랩 운이 없다" 보다는 "운이 없을때 운영으로 죽게 만드는것" 의 차이랄까요...

7- 혹시 언제한번 돼지+너콜+루인+브루탈 조합에 게임맵+두번째규칙+스케치or도면

이렇게 해보시면 재밌으실거에요. 너무 재미있어요... 20판정도 했는데, 이 운영에 적응하면, 상대가 아무리 빡세고 고인물들이여도 대부분 3킬이상이고, 아무리못잡은판도 최소2킬이 나더군요. 그외엔 15판 전부 올킬이였구요. 발전기가 엄청 느려지는 세팅이고, 중간중간 "매복 + 너콜"로 이득을 봐야하는 운영조합이라 적응하면 강하고 무지 재미있습니다. 너콜에 게임 갑자기 터지는 경우가 꽤 나오거든요. ("단, 운영방식이 엄청특이해서 운영난이도가 빡세고 상대가 세팅을 몰라야함") 혼자 더 재미보고 말씀드릴까 하다가... 글쓰는김에...운영이야 금방 적응하고 잘하실걸 알기에... 

8- 왜 직소만하냐해서...: 보살이라 하는게 아니라.. (아 맞을수도...?) 정말 재미있어서 합니다. 멘탈이 좋아서 게임에서 화, 짜증을 거의 안냅니다. 항상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요.  그래야 뭐든 발전이 있더라구요. 그리고 다들 알겠지만.....잘하는 사람이랑 상대하면 실력이 느는건 맞지만, 이걸 아는것과는 별개로 실제로 다른 살인마분들은 뚜벅이로 그렇게 하는건 힘들어 하더라구요... 그게 정상이겠죠. 보통의 경우 그러다보면 멘탈이 나가거나 게임이 재미없어져서 그렇게까지 버티지 못하고 또, 할 이유가 없어지거든요. 전 변태(?)인지 몰라도 잘하는 사람일수록 재미있어서 합니다!  직소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