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너무 많은 마음의 상처를 끼친 점에 대해 먼저 사과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조용히 트위치에서 방송을 해왔던 스트리머 시라사기_ 입니다.
2년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여러분과 함께 울고 웃으며 참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음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청자가 걸어주는 조그마한 기대에 저는 조금도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소통같은건 되는지도 모르겠는 불통에, 로테이션만 도는 성의없는 컨텐츠, 거기에 잦은 논란을 일으키기까지.
그저 재밌는 방송을 만들어달라는 요구가 그렇게도 힘들었던 것이었을까요..
어느 순간부터 제 자신이 극심한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저 켜니까 켜는 정도, 그 뿐이 되어갔지요.
뭐든지 새롭게 발전해가야 가능성이 있는건데, 이미 고여버린 행위에 더는 미래가 없다고 깨달았습니다.
추해지기 전에 은퇴하라는 기사 제목이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미 더할 나위 없이 추해졌지만, 더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기 전에,
좀 긴 휴식기를 가져볼까 합니다.
이 깊고 깊은 매너리즘을 탈피할 무언가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방송을 그만둘까도 진심으로 고민했지만, 이게 없으면 유일한 제 삶의 낙이 사라지고
삶을 살아가는 이유가 없어진 사람에게 남은 건 죽음뿐이니 그것만은 피하고자 합니다.
다시 한 번 그간 잦은 언동과 행위 등으로 불편을 끼쳐드림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하시는 일이 모두들 번창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추가)
본 트게더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존치합니다.
좋았던 싫었던 남겨놓은 흔적을 지우는 건 좋은 선택이 아닌 것 같습니다.
시라사기_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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