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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수일기 7/17지옥에서돌아온 트수일기(초장문)

paradisecola
2020-07-18 01:41:19 175 4 5

116번째 트수일기당.

뱅송을 보면서 쓰고있당.

아실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무려 3일만에 돌아왔당.(14~16 동안 부재)

원래 매일매일 쓰던 트수일기였는데

과연 무슨일이 있었던걸까?

먼저, 이 이야기에서 본인과 주변인들은 밥먹을 때 마스크를 벗는 것을 제외하고 항상 마스크를 끼고 방역 수칙을 준수하였음을 밝힙니당.

때는 바야흐로 7월 14일에서 15일로 넘어가는 자정, 약30일동안 혼자 나와서 유사 자취를 시작한지 2일차가 막 마무리 되려는 참이었당.

7월13일에서 14일로 넘어가는날 밤 편하다면 편하고 영 불편하다면 불편한 잠을 잔 나는 14일 저녁까지는 멀쩡한 사람이었당.

모든 사건의 발단은 14일 저녁에 스쳐지나간 작은 생각에서 부터 시작되었당.

저녁을 먹다가 문득 정말 생각하나가 번개처럼 피슝하고 스쳐갔당.

'이제 밤에 날 막을 사람이 있나..?'

없었당.

언제 들어오냐고 연락하시는 부모님도 잠시 다른 숙소에서 지내셔서 내 행보를 알길이 없고

오호라

그리고 곧바로 전기신호 하나가 두뇌의 뉴런들을 한바탕 휩쓸고 갔당.

'이거 새피(새벽피시방)각 떴냐?'

떴당. 아주 지대로 떴당. 때마침 올해 성인이당.

숙소에 올라와서 잘까말까 고민하던 나는 즉시 다시 외출복으로 갈아입고 마스크를 쓰고 가방에는 손소독제를 챙기고 길을 나섰당.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천원에 두 시간하는 피시방으로 갔당.

하루종일 연습할거 다하고 없는시간이나 마찬가지인 자는 시간을 지우고 하는거라 마음도 한층 가벼웠당.(맞겠지?)

그리고 도착 

그리고 우연찮게도 이미 와있는 친구들을 만나서 반가웠당.

그러고 옆에 앉아서 같이 롤을 즐겼당.

한 친구는 새벽5시에 집에 들어갔지만 한 친구는 나와 끝까지 자리를 지켰당.

자정부터 새벽6시까지 롤하다가 6시부터10시까지 메이플, 10시부터 오후1시까지 다시 롤을 했당.

자그마치 13시간 동안 게임을 한것이당.

뭐 그냥 평소처럼 오전에 시작한거면 어렵지 않은 일이었겠지만

문제는 '잠'을 안잔것이당.

졸리지만 15일에는 15일의 연습을 해야했기 때문에 그냥 바로 다시 연습실에가서 연습을 했당.

그때가 마지막으로 기상하고(14일 오전10시)27시간째였당.

그때까지만 해도 뭐 하루 밤새는것 쯤이야 그렇게 드문일도 아니고 어려울것도 없다는 느낌이었당.

그러나

열심히 정신차리고 연습을하고

15일 저녁시간에 밥을 먹던도중 

평소에 가장 친한 친구에게 연락이왔당.

이 친구도 내가 잠시 혼자사는걸 알고 있었당.

"왠일로 자유네, 새피(새벽피방)ㄱ?"

ㅋㅋㅋㅋㅋㅋㅋㅋ

"ㄱ"

재앙의 시작이었당.

아니, 재앙은 이미 진작에 진행중인거였당.

가까스로 연습할거 다하고 밤9시쯤 다시 15일 새벽에 갔던 피시방으로 준비를 단단히하고 갔당.

그렇게 롤만 15일 밤9시~16일 새벽6시까지 9시간을 한것이당.

48시간이 조금 안되는 시간동안 잠은 1분도 안자고 게임은 22시간을 한것이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쯤, 어쩌면 그때보다 훨씬 전부터는 온몸에 감각이 약간 사라진 상태였당.

본인만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장기간 안자면 마치 팔을 베고자서 피가 안통할때 팔에 감각이 없고 저린것처럼

온몸에 약간 감각이 흐려지고 붕 뜬거 같은 느낌이었당.

유체이탈이었을까나?

시간 감각도 사라졌었당.

암튼 그대로 쓰러지면 그자리가 묫자리가 될거같을 때 친구가 자기집에 가자고해서 오케이하고 갔당.

그러고 친구집에서 조금 잤당. 

아마 5시간이 조금 안되게 잔것 같았당.

여전히 몸에는 대미지가 쌓인상태, 다음날(17일)에 서울로 레슨이 있기때문에 엄마가 데려다 주신다고 부모님이 계시는 숙소로가서 전날에 자라고 데려오시는 날이었당.

때는(친구집에서 살짝 자고 일어남) 16일 정오 쯤이었당.

약5시간 선잠 잔거를 빼면 약 45시간 정도 무수면 생활을 한것이었당.

거의 죽어갔지만 다시 연습실로가서 마지막 힘을 짜내서 연습을 했당.

그러고 오후6시 엄마가 데리러 오셨당.

새벽에 잠안자고 나돌아다닌건 절대절대절대 들켜선 안됐당.

그래서 절대 졸린 티, 잠안잔 티를 내면 안됐당.

필사적으로 버텼당.

그렇게 무사히 도착해서 당일(16일)은 초복이어서 치킨을 뜯고 좀 쉬다가

버틸만큼 버티다가 가족이 다 잘 준비를 할 때 쯤 잠들었당.

자기 직전 핸드폰을 봤을때 어렴풋이 기억나는 시각이 

'7월 17일 오전12시17분'(아마 맞을거다 1x분이었당.)

즉 본인은 14일 오전 10시부터 17일 오전00시 17분까지 그 사이에 유사 수면 약5시간

대략 60시간 가까이 거의 무수면 생활을 하는 자학에 가까운 기행(기이한 행동,여행아님)을 해낸것이당.

이번주는 정말로 앞으로의 내 인생동안에도 잊지못할 일주일이 될거같당.

재앙 같은 생활패턴을 경험해본 나는 잠의 소중함을 깨닫는 동시에 본인의 한계를 체험했고 필요에 따라서 잠을 포기하는 용기를 어떻게 내야할지도 알았당.

인생에서 가장 긴 60시간이었당.

아니지 60시간은 물리적으로도 긴 시간이 맞당.

언제 스스로 2일하고도 반나절을 밤을 새볼 일이있을까

내가 컴퓨터였으면 본체 온도가 얼마나 됐을까?

아마 슬슬 달걀후라이가 익지 않았을까 싶당.

(실제로 몸에 고열이 있지는 않습니당.)

매일 같은 일상에 슬슬 질릴 때 쯤 아주 신선하고 충격적인 경험이 되었던 한 주였당.

사실 아직 더 남았당.

알바가 남았다는 것이당.

다행히도 오늘(17일)에는 레슨을 갔다가 컨디션 조절차로 휴식을 취했당.

참 기묘하고 처절한 여정이었당.

무사히 끝나서 다행이고 그 동안 못본 유튜브와 나손실을 메꿔나가야겠당.

그리고 함부로 시도하지 마십쇼....

7월 14~16일 동안(부모님 숙소 가기전까지) 먹은거라고는 밥 두끼와 얼박사(얼음+박하스+사이다)두 잔, 분홍색 몬스터가 전부이당.

어쩌면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았을거당.

그리고 어제 어몽어스 놓친거 참 아쉬웠당.

오늘 합방하는거 보니까 참 재미있던데

암튼 엄청엄청엄청 긴 일기였당.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이 있다면 압도적으로 감사드리고

수고하셨습니당.

그럼 뱅송이나 마저 보러가겠습니당.nanayaO3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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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고생많았당..nanayaO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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