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낙눈 0

폰트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잔소리죠.

커스텀 CSS로 폰트를 적용하기 전에 세 가지 요소 정도만 고려해주면 좋습니다.

가독성

세상에는 다양한 폰트들이 많지만 모두 가독성이 좋은 건 아닙니다.

뭔 소린지 모르겠다고요? 누구나 다 아는 양재와당체를 보고 오면 이해가 가실 겁니다.

두께가 극단적이거나 개성 넘치는 디자인의 폰트들이 보기에 예쁠 수 있지만

그런 폰트들의 문제는 대부분 본문과 같이 작은 텍스트에서 가독성이 처참하다는 것입니다.

개인 취향의 문제라 트게더 디자인에까지 왈가왈부하고 싶진 않지만 간단하게 두 가지 정도 고려하면 좋습니다.

제목용 폰트를 일괄 적용하지 마세요.

굵고 진한 폰트가 본문에 사용되면 작은 글자로 갈수록 가독성이 나빠집니다.

손글씨와 같이 개성 있고 화려한 폰트는 일괄 적용하지 마세요. 

일부 요소의 디자인에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외계어 지원 여부

한국어는 초/중/종성이 조합되는 형태로 총 글자 수가 11,172자나 됩니다.

글자마다 스타일이 지정되어 있어야 하지만 너무 많기에 폰트 제작사에서는 자주 쓰는 글자들만 지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말 쉽게 말하자면 쒥/꿼과 같은 글자는 우리가 쓸 일이 없으므로 애초에 스타일을 만들지 않는 것이죠. 

이런 글자를 정식 명칭은 아니지만 흔히 외계어라고 부릅니다.

문제는 지원하지 않는 글자를 우리가 전혀 안 쓰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심지어는 읽을 수 있는 약간의 오타라도 자주 쓰는 글자 목록에 없다면 그냥 글자가 깨져 증발해버립니다.

게다가 일부 사용 환경(=트게더 앱)에서는 보이지 않던 그 글자가 보일 수도 있고요.

우리가 대응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외계어를 지원하는 폰트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쉽게 쓰려면 CSS 디자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있는 폰트들을 사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작권

당연히 중요성은 말할 필요도 없겠죠. '기본적인' 대응법을 빠르게 알아봅시다.

저도 전문가가 아니라 이 이상은 잘 모릅니다.

나중에 폰트 사용법에서 언급하겠지만 눈누 웹 사이트를 사용하면 좋습니다.

가장 쉬우면서도 저작권의 반 이상은 먹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사이트 목적 자체가 그러하니까요.

좀 더 들어가서, 눈누의 폰트 상세 정보 페이지로 진입한 뒤 '라이선스 요약표'도 꼭 확인하세요.

중요한 건 웹 폰트는 '임베딩'입니다. 허용 여부를 확인하세요.

다른 카테고리가 다 열려 있다고 하더라도 임베딩이 허용되지 않으면 기본적으로 사용하면 안 됩니다.

가장 확실한 건 역시 안 쓰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