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한님.
뭐 그냥 많고 많은 트수 중에 하나입니다.
트위치는 원래도 하고 있었지만 에픽세븐을 접하고 수한님, 그리고 다른 에픽 스트리머분들도 알게 되었습니다.
전 주로 눈팅만 하던 사람입니다. 방송인에게 후원을 한 적도 없었고 딱히 정을 붙인 스트리머도 없었고요.
그렇게 수한님께 첫 후원도 해보고 스트리머에게 정도 붙여봤네요.
실수도 하고 미성숙한 대처에 지난날의 나를 보는 거 같아 웃기도 하고 가끔 보여주는 똑부러지는 모습, 날카로운 모습에 놀라기도 했었네요. 또 그런 수한님 보면서 놀리기도 했었고 생각과 반응이 참 재밌는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보셨을지 모르지만 수한님이 언행에 있어 실수하실 때마다 제가 항상 했던 말이 있어요. 한 번은 그럴 수 있다. 반복은 하지 말자.
그 날 채팅 분위기에 따라 반말로 하기도, 존댓말로 하기도 했습니다. 괜히 계속 존댓말로 채팅 분위기에 녹아들지 못하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했던 같네요. 기분 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제가 딱히 거창하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현 상황이 안타까워서요.
뭐 다른 사람들은 친목질이다, 나쁘게 말해서는 ㅈ목질이다 하는데 스트리머들이 서로 잘 어울리고 노는 모습이 전 보기 좋았습니다.
흔히 티키타카라고 하죠? 서로 놀리고 도네도 쏘고 특히 대회나 컨텐츠에 관해서 서로 의논도 하고 여러 의견도 듣고 그런 장점들이 있죠. 다만 세상일 다 그렇듯 장점만 있는 건 아닌 걸 압니다.
사람이 모이는 곳엔 항상 오해도 생기고 다툼이 생기기 마련이죠. 온라인이니 현실만큼 선을 구별하기란 쉽지 않고 특히 그 사람의 표정과 행동을 볼 수 없으니 더 오해가 생길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말은 얼굴을 보고하는 것이 예의라는 인식이 생긴 게 아닐까요? 저는 그래서 현 사태가 이런 온라인의 특수한 점들로 인해 오해가 쌓이고 쌓여서 결국 터진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제 수한님도 채팅방에 계셨고... 채팅창 여론이 수한님을 질타했던 거 저도 압니다. 저도 처음엔 장난인줄 알고 수한님을 놀리긴했지만 점점 수한님만을 몰아가는 채팅, 선넘는 채팅들이 있어 ㅠㅜ만 쳤던거 같네요. 하지만 수한님의 표정이나. 감정을 알 수 있는 채팅은 없었죠... 사람은 표현을 하지 않으면 모르잖아요? 더욱이 온라인에서는 채팅으로 표현 안하면 당연히 모르는거죠. 물론 당시 분위기에 수한님이 표현할 수 없었다는 것도 압니다. 이렇게 오해의 요소가 생겼고 그렇게 얘기가 진행될수록 선넘는 채팅들이 많아졌고요. 저도 눈치 없이 쳤던 채팅들도 있었고...( 이 점은 죄송합니다.) 이에 창틀님도 사적인 일로 수한님을 마녀사냥하는 식이 되었던 점에 대해선 할 말이 없으실 겁니다. 아마 그래서 사과도 하신 걸 테고요. 아마 당시 그 분위기를 의도하시진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 전에도 작은 실수들로 창틀님도,수한님도, 트수도 같이 웃고 즐기는 거처럼 보였던 적들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수한님의 마음이 상하리라고는 아마 생각하지 못하셨을 겁니다. 평소 티키타카 하던 생각때문에요. 대부분의 트수들도 그랬을테고요. 저 또한 평소와 비슷하네였으니까요.
그렇게 오늘도 수한님 놀려야지 하고 트위치 켰는데 창틀님이 먼저 방송을 하고 계시더군요. 들어갔어요. 사과에 대한 말씀을 하셨고 저는 아... 그동안 위태위태해보이긴 햇는데 결국 그게 감정으로 이어졌고 터질게 터졌구나 싶었습니다. 분위기가 제 닉네임으로 채팅치는 것도 눈치보일 정도였으니까요. 또 채팅을 썼다 지웠다했네요. 그렇게 생각을 좀 해보는데 아예 언급을 하지말아야겠다는 창틀님의 입장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갔습니다. 어느 부분이 이해가 갔느냐?... 수한님도 아시는 가장 큰 실수였던 ㅌㅎ님 사건. 아마 창틀님은 더 이상 이런 일들을 반복하고 싶진 않으셨을거고 수한님을 존중한다고 말씀도 하셨고 그런 점들로 인해 언급을 하지말아야겠다고 하신거고 그분이라는 표현을 쓰셨을 겁니다. 창틀님이 방송을 키시고 사과요구에 대한 언급을 하신 이유도 수한님이 언급되는 것을 싫어하시니 더 이상 시청자들끼리 타스에 대한 언급을 하지말라. 는 의도였을테고요. 또 창틀님도 사람이다 보니 감정이 섞인 말이 있었겠지만 그동안 수한님에 대한 이미지가 사회생활을 못해본 학생인건 사실이잖아요?거기서 또 혼자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이었구나 하는 사실, 뭐 그리고 여러가지 쌓인 일들에 머리가 띵했다고 표현 하신 거 같습니다. 창틀님도 서운한 것들이 있었을테니까요..
오늘 창틀님 방송 다시 보기로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창틀님이 그분이라고 표현하신 이유와 트수들에게 언급을 하지말라고 한 이유가 수한님에 대한 대처로 보입니다. 수한님은 그분이라는 표현에 기분이 많이 상해보이셨어요. 그래서 창틀님 방송보다가 방송을 키신거 같고요. 근데 수한님 방송 보면서 어... 음 저런 표현을 창틀님이 한건 아닌데 트수들이 친 채팅인데... 창틀님은 더 이상 언급하지말라고 말하셨는데 감정이 격해져서 이부분은 못들으시고 트수채팅을 섞어서 들으신건가 싶은 부분이 있더군요. 그 후 수한님 방 채팅에선 창틀님 욕하고 있었고요. 솔직히 말해서 앞뒤 상황 모르고 대뜸 욕박는 사람들은 수한님 방이 더 많았습니다... 이 때문에 보고있던 창틀님 팬분들은 또 화났겠죠. 그렇게 서로 시청자들은 불탔어요.
그 당시 창틀님 방에서 창틀님은 더 이상 언급하지말라. 불타지말라. 제제하셨습니다. 하지만 아마 이 부분은 못보셧을거 같네요. 수한님이 방송키시고 감정이 상한 부분을 설명하고 계셨거든요. 수한님 방 시청자는 불타고 있었고요. 이렇게 또 타이밍 엇갈렸고, 일부 트수들이 두 분 방에서 왔다갔다하면서 채팅으로 자신의 감정을 섞어서 전달하더군요. 이렇게 또 오해가 쌓였고요. 이에 격분하신건지 모르지만 날카로운 말을 서로 하시더군요. 상황 모르는 트수는 각자 방에서 물타기 당해버리고...보고 있자니 안타깝더군요.
제가 창틀님을 옹호하는거 처럼 보일수 있겠죠...하지만 닉을 보면 아시겠지만 저 수한님 방에 훨씬 오래 있었고 수한님 팬입니다. 오늘 수한님이 느끼신 감정도 뭔지 알 거 같고, 서운했을 수 있다는 거, 상처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던 것도 공감합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 창틀님도 사과를 하신거고, 대처를 하신 것일 테고요. 다만 그 과정에서 생긴 오해들, 격해진 감정들, 옆에서 장작불 지피는 사람들.... 저도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됐네요.
그냥 현 상황이 많이 안타깝네요. 실수로 커진 오해와 대처, 순간적인 감정으로 인해 더 벌어진 골이요.
제 시점에선 그동안 서로에게 해가 된 점 보다 득이 된 점들이 훨씬 많아 보였거든요...
일개 트수고 시청자일 뿐인 니가 뭘 아냐라고 하신다면 솔직히 할 말은 없습니다. 전 당사자가 아니니까요.
근데 저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 모두 당사자가 아닙니다.
사람은 모든 사람에게 사랑 받을 수 없고 모든 사람을 좋아 할 수 없다는 거 압니다. 그냥 싫은 사람? 있을 수 있죠. 근데 그 판단 기준이 타인들의 채팅이나 의견이 되어선 안된다고 생각하네요... 나중에 두 분이 감정이 사그라들면 다시 한 번 대화를 해보셨으면 하네요...
그래도 나름... 두 분을 좋아하고 꽤 오랜 시간 시청을 했던 사람으로 두 분의 관계가 이렇게 틀어진다는 것이 안타까워서 글을 남겨봅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명절 잘 보내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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