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회사가 많이 성장했더라. 사람도 많아지고 건물도 넓어지고
저 근무했을 때가 막 몸집 키우던 상황이라
외부 인증이나 심사도 많아서 힘들었단 말이에요
근데 이렇게 성장한 것 보니까 내가 일궈낸 것 같아서 좀 뿌듯했음
내 자리 앉았는데, 당시에 이모님이셨던 분이 내 상사더라.
오랜만에 뵙고 반가웠는데 오시더니 하는 말이
너 나가고 자재 재고 실사 했다. 근데 빵구 엄청 크게 났다.
이거 어쩔거냐면서
내 책상으로 서류 뭉치 던지는데 그 금액만 230억인거임;;
(일 다닐 때 재고 실사 때문에 고생하긴 했음; 실제로는 잘 해결됨)
근데 어이가 없잖음; 애초에 부서 같이 관리하는 자재인데
게다가 대부분이 출고 입고 등록만 하면 되는 걸
내 탓이라고 말하니까 어이가 없어서
당신이야말로 4~5년 동안 일을 묵혀둔 게 말이 되냐,
서류 내놔라. 내가 다 처리하고 퇴근하겠다고 해서
첫 날부터 윗사람 존나 들이받고 야근함
인수인계 따위 없었음. 부서 사람들과 인사 없었음
아마 첫 인상이 상사한테 깝치는 새끼였을거임
새벽 2시에 동료랑 잠깐 바람 쐬면서
그래도 오랜만에 도파민 솟고 좋았다 이 맛에 회사 다닌다ㅋㅋ
라는 말을 남기고 꿈에서 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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