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DbaCK_님 안녕하세요, FeEDbaCK입니다. 오늘은 조금 우울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예전에 한번, 신청자를 모으지 못해서 계획이 무산되었던 협동전 임무 대회인 '코마 리그'가 이번에도 다시 신청자가 충분치 못한 이유로 대회 개최가 불가능해졌습니다.
예전에 계획이 무산된 뒤로 사실상 다시 꺼낼 수가 없는 죽는 대회였는데, 상금 후원자가 나타나, 개최해보지도 못하고 조용히 묻힌 대회가 아깝다며 다시 꺼내보자는 얘기를 해왔고, 그렇게 다시 개최를 준비한 것이 계기였습니다.
저번에 실패했던 경험을 삼아 나름 준비를 많이 해왔다고 생각했는데요. 사전에 참가 신청 의향이 있는지 유저들에게 설문을 돌려보기도 했고, 대회 디자인 작업과 룰 쪽으로도 참가하는 입장에서 부담이 적도록 다시 손을 봤습니다. 더군다나 저희 대회 홍보 기간과 맞물려서 협동전의 새로운 컨텐츠인 '위신' 시스템이 공개되고, 많은 유저분들이 다시 협동전에 관심을 주시면서 대회 홍보 또한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만, 결과는 예상보다 좋지 못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관심과 문의를 주셨던 대회이니 만큼, 대회 기간을 수정하고 신청자를 더 받아볼까도 했지만, 내부 논의 끝에 통해 대회를 접자고 결정이 났습니다.
사실, 옛날부터 대전(래더)쪽으로도 많은 대회와 리그를 주최, 진행해왔던 입장에서 이런 일은 일상이긴 합니다. 사전에 '대회 열껀데, 참가할래?'라고 물어봐서 100명이 참가하겠다고 대답하면, 실제로 대회를 열었을 때 참가 신청을 하는건 10명 정도입니다. 그마저도 참가 신청을 해놓고 직전에 취소하거나, 노쇼*도 굉장히 많습니다. 이러한 부담감에 못 이겨 아예 대회 개최를 포기하면 대회를 열어달라는 문의가 굉장히 많이 오는데, 정말 가불기가 따로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이러한 공지를 적는 것은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고, 대회에 관심을 주셨던 분들에게도 너무나 죄송하고 속상합니다. 가뜩이나 이번 대회는 여러 사람이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두 번이나 빛을 보지 못했으니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 큽니다.
아무튼, 이번 일을 마지막으로 제 이름으로 주최, 개최하는 대회는 앞으로 더 이상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열지도 못하고 욕 먹는 것보다는 아예 열지 않고 욕 먹는게 나으니까요.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에 관심 주신 모든 분들과 대회 준비를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정말 죄송합니다.
노쇼(no-show) : 예약했지만 취소한다는 연락 없이 예약 장소에 나타나지 않는 행위나 그러한 행위를 하는 사람(출처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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