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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군대간다는 분들이 많아서 적는 작은 Tip

메그노시아
2020-08-17 16:53:50 3667 7 2

0 들어가기 전에

우선 저는 육군 17년 군번으로 나름 댕같은 상관 밑에서 아주 뭣같이 고생했던 사람입니다. 통신병으로 입대해서 경기 모 군단 통신소에서 근무했습니다. 일꺽에 통신조장 짬맞고 1년 정도를 통신소에서 굴렀죠... 군입대를 앞두고 있거나 예정인 분들을 위해 미약하나만 저의 경험을 기반으로 팁을 풀어보려고 합니다. 뭐 '병과 바이 병과', '부대 바이 부대'라고는 하지만 어느정도 통용되는 부분을 알려드리겠습니다.

• 단, 아래에 서술할 대부분의 내용은 야매와 가라로 점철되어 무언가를 빼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 군생활은 애석하게도 A급보다 B, C급이 편하고 그보다 폐급편합니다. 진짜 딱 중간만 하세요.

• 만약 군대를 뺄 수 있다? 무조건 빼세요. 우리나라 군인은 사람취급 못 받는 인권없는 노예입니다.

1. 군입대전

1.0 육, 해, 공군, 해병대, 특전사

뭐 골라가는 거기는 한데요, 그냥 엔간하면 육군이나 공군이 편합니다. 육군은 몸이 힘들고 꿀빨 수 있는 보직이 적은 대신에 군생활이 짧습니다. 공군은 정반대입니다. 그나마 몸이 편하고 꿀빨 수 있는 보직이 많은데 군생활이 깁니다. 해군은 수영도 그렇고 해상 생활도 그렇고 이런저런 뭣 같은게 많습니다. 군생활도 더 길고요. 해병대, 특전사는 그냥 거르세요. 진짜 그냥 댕쓰레깁니다. 

1.1 병과 골라서 갈때 무조건 걸러야 하는 병과

1) 포병, 공병(탐지, 폭파 포함): 모두가 아는 대표적으로 힘든 병과죠. 여기서 군생활하면 둘중에 하납니다. 몸 건강한 헬창이 되거나 몸이 완전히 망가지거나... 진짜 허리 포기할 생각 아니면 거들떠 보지도 마세요.

2) 행정계열: 이거 골라서 가봤자 00본부라는 '본부'자 붙은데 배치받는거 아니면 99.99% 일반보병이나 통신쪽으로 빠집니다. 중대급으로 떨어지는 순간 그냥 잡병입니다. 본부에서는... 다이아는 간부 취급도 못받을 정도로 많은 무궁화들에게 시달리며 시도때도 없는 야근과 초과근무는 기본입니다. 거기에 시시때때로 있는 검열까지... 몸은 조금 편하더라도 정신이 갈려나갑니다.

3) 전차운용: 진짜 사회에서 하등 쓸모 없습니다. 어차피 군대에서 배운거 쓸모 없다지만 얘는 뭐... 거기에 몸도 드럽게 힘들고요. 정비도 거의 운용병이 같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얘도 몸 성히 전역하기 힘듭니다.

4) '야전', '운용', '운영'이라는 단어가 붙은 통신병과: 거의 모든 종류의 병과에 이 단어들이 붙어있으면 몸으로 현장에서 구르는 병과입니다. 특히 통신쪽은 이거 붙어있으면 진짜 극혐입니다. 드럽게 무겁고 드럽게 낡은 안테나를 드럽게 덥고 추울때 훈련이랍시고 박아야 합니다. 그나마 운용이나 운영은 어떻게 운이 좋으면 통신소로 빠지지만 야전은 그딴거 없습니다.

5) 분대지원화기: K3, K4, K6등을 다루는 병과입니다만 드럽게 무겁습니다. 몸이 작살나요.

1.2 예상외로 꿀빠는 병과

1) 화생방: 얘네 진짜 하는거 1도 없습니다. 얘들 훈련뛰는거 상급부대 검열이랑 호국훈련때 말고는 본적이 없습니다.

2) MW, PCM 등 일부 특수통신: 제가 얘들이랑 같은 통신소에서 근무해서 아는데, 대부분 산속 통신소에 짱박혀서 암것도 안합니다. 야간당직이나 이런저런거만 참을 수 있으면 이거만큼 꿀도 드뭅니다. 휴가도 빵빵하고 터치도 거의 없고요.

1.3 군입대 준비물

진짜로 훈련소는 그냥 신분증이랑 몸만 가는게 속 편합니다. 뭐 가져가도 쓰질 못해요. 아, 라이트기능 있는 디지털 시계는 필수입니다. 훈련소나 신교대 근처에서 파는건 죄다 짜가에 바가지니까 거르시고 그냥 동네 마트에서 파는 한 2만원 정도하는거 하나 사가시면 됩니다.

2. 훈련소

일단 알아둬야 되는거

1) 진심으로 하는 말인데 절대, 절대로 소대장 훈련병, 중대장 훈련병 하지 마세요. 남들보다 더 구르고 보상은 휴가 하루정도가 답니다.

2) 훈련소 조교 제안도 그냥 무시하세요. 당신의 남은 군생활이 훈련병×1X가 됩니다. 네, 그 지옥을 열 몇번 반복해야 한다는거죠.

2.1 상담, 신체검사, 신원조사, 적성검사 등: 대충 1주차에 합니다. 여기서 루트가 2개로 나뉩니다.

2.1.a -정식루트: 그냥 별다른말이나 행동을 안하면 됩니다.

2.1.b -귀가, 빠른 전역: 말그대로 귀가, 군부적응, 일정횟수 이상 훈련소 퇴소조치시 공익으로 변경을 노리는 루트입니다. 실패 확률과 그에 따른 위험성이 매우 높습니다. 만약 성공해도 꼬리표처럼 달립니다. 진짜 각잡고 할거 아니면 하지 마세요.

1) 상담때부터 힘들다고 집에 가고싶다고 한다. 여기서 운이 좋으면 바로 집에 가는 경우가 존제합니다.

2) 신체검사때 되도록 여기저기 아픈데가 많다고 티를 냅니다. 여기서 집에 가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만약에 여기서 집에 가면 진짜 몸상태가 말이 아닌겁니다.

3) 지속적으로 소대장, 중대장과 상담을 통해 '아, 얘는 안되겠다.'라는 판단을 하게 만든다. 음... 어느정도 짬먹은 간부들은 거의 다 알아요. '이3끼 각잡는구나?'라는거... 그래서 힘든거죠. 훈련소에서 빠꾸먹는게... 진짜 차라리 안하는게 나아요.

2.1.2 적성검사: 만약 병과를 선택해서 입대하지 않으셨다면 여기가 여러분의 군생활의 앞날이 결정됩니다. 매우! 매우! 매우! 조심하셔야 합니다. 시험이나 면접이 있는데 딱히 특별한게 없으면 대학 전공기준으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충 봤을때 수학과나 지리, 물리학과면 포병 갑니다. 건축, 토목 계열은 거의 공병갑니다. 폭파나 탐지 안나오면 다행이죠... 화학, 생물은 화생방 나옵니다. 운 나쁘면 폭파 나오는 경우가 있기는 합니다. 전기, 전자는 발전기, 시설관리, 통신나옵니다. 면허있으면 죄다 운전병 나옵니다. 뭔가 다 애매하다? 보병갑니다. 재수 없으면 분대지원화기 나오죠.

2.2 훈련

1) 재식, 정신교육: 재식은 일단 배워두면 어디선가는 씁니다. 아마도요... 정신교육은 걍 무시하세요. 진짜 80%는 댕소립니다. 애초에 강제징용으로 끌려온 군인들한테 일제강점기 얘기하면서 '강제징용의 아픔' 이 ㅈㄹ하는 놈들이니까요.

2) 화생방: 음... 되도록 빼세요. 진짜 행군빼면 이게 제일 극혐입니다. 가장 좋은 구실은 아토피와 비염입니다. 저 두개는 어지간하면 빼줍니다. 괜히 일 커지면 지들도 골아파서요... 만약 하게되시면 절대로 얼굴에 손대지 마세요. 진짜 엄청 아파요... 그냥 다 끝나고 물 한통 통째로 얼굴에 부어버리는게 최곱니다. 진짜 혹시라도 눈을 비볐다면 X...

3) 사격, 수류탄: 진짜 시키는대로 하세요. 괜히 처맞기 싫으면... 매우 위험하고 까딱 잘못하면 여럿 죽어납니다. 진짜 간부랑 조교들 다 신경 날카로워져서 까딱 잘못하면 바로 손날아옵니다. 아마 가보면 알거에요. 진짜 천사도 저기서는 악맙니다.

4) 각개전투, 행군: 이것도 되도록 빼세요. 이건 그냥 무조건 조금만 하다가 다리 아프다고 뻗는게 최곱니다. 각개는 팔다리 다 까집니다. 각개는 그렇다고 쳐도 행군은 인간이 할게 아닙니다. 뭐 이것도 자대가면 가라군장 같은 노하우들 배워서 그나마 괜찮은데 정식으로 군장 다 싸서 행군하는건 그냥 미친짓 입니다.

5) 경계: 자대에서 절대로 저렇게하는 경우 없으니까 헌병 특기 아니면 신경 안써도 됩니다.

• 아, 이거 넘어갈뻔 했다. 시력 안좋으신 분들은 신체검사할때 방복면용 안경이랑 일반안경 맞춰달라고 하세요. 진짜 방독면용 안경은 필수입니다.

3 후반기교육(후반기): 00학교라고 불리는 부대에 파견나가는 형식입니다. 이부분은 딱히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워낙 기수 바이 기수, 학교 바이 학교, 중대 바이 중대라... 기본적으로 정석을 가르칩니다. 그래서 자대에서는 안통합니다.

4 자대

4.1 계급

1) 전입~이등병: 우선 그 부대 사람들(간부, 선임,동기) 이름이랑 얼굴 익히고 대충 어떤 일을 하는지 배우는 단계입니다. 이름은 몰라도 최소한 얼굴은 알아둬야 나중에 큰일 안당합니다.

2) 일병: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가라, 야매를 배웁니다. 여기서 배운건 전역할때까지 씁니다. 만약에 여친이 있다면 마음의 준비를 하세요. 애석하게도 일말상초는 국룰입니다. 이때 안깨지면 거의 전역할때까지 가더라고요.

3) 상병: 적당히 적당히 아래애들한테 짬때리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4) 병장: 슬슬 전역후를 걱정하는 시기입니다. 대부분 노터치입니다만 간부가 돌+I면 가장 힘든 시기기도 합니다. 체감시간이 대략 20배정도 느리게 흐릅니다.

4.2 훈련

1) 주특기훈련: 대부분의 경우 가라입니다. 한다고 서류상에 써져는 있지만 딱히 하는건 없습니다. 그냥 평상시랑 다를바 없어요.

2) BCT등 야외훈련: 2주 가량의 야외숙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매우 많으며 훈련지의 위치, 동행간부, 부대여건에 따라 매우 다릅니다. 진짜 꿀을 꿀대로 빨던가 그냥 쌩 지옥이거나... 부대에 따라 훈련기간동안 통째로 전투식량이나 던져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3) 중대, 대대 전술: 위장하고 초소나 외부진지 나가서 몇시간씩 경계섭니다. 뭐 계획에는 한다는거 많은데 사실상 안합니다. 아, 전투식량 먹을 확률이 높습니다. 역할분담은 나름 많은데 그냥 초소 들어가는게 차라리 속편해요.

4) 유격: 이거 그냥 못 뺀다고 생각하는게 속 편합니다. 진짜 온갖 ㅈ같은거 다 시키는데, 그냥 적당히 하다가 힘들다고 중간에 열외하면 됩니다. 행군은 거의 필수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화생방이 껴있는데 이건 부대에 따라 다릅니다. 훈련소와 마찬가지의 방법으로 빼는게 최선입니다만 만약 보급받은 방독면이 정화통이 양쪽에 달린 K5방독면은 이런거 고민 안해도 됩니다. 정화통 빼도 가스 안들어와요.

5) 혹한기: 이것도 걍 못 빼요. 추위에 부들부들 떨면서 야외숙영하다가 부대복귀하심 됩니다. 행군이 껴져있기는 한데 이런저런 이유로 간부들이 안하려고들 합니다.

• 4), 5) 공통으로 빼주는 경우

1) 환자: 대부분의 경우 아래의 경우에 해당이 안되는 경우가 많을테니 적당히 민간병원 아무데나 가서 적당히 다리, 어깨, 허리로 근골격계 질환 소견서 끊으시면 됩니다. 만약 굳이 군병원 소견서를 요구하는 경우 외진을 자주가서 몸에 문제가 있다는 인상을 주는게 베스트입니다. 솔직히 군의관들 어지간하면 소견서 써줘요.

2) 일부 특수보직: 안 빼주는 부대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통신소 대기, 일부 행정병들이 있습니다.

3) 전입 직후, 말년: 이 둘은 거의 안 건드립니다. 저 둘이 마음먹고 부대 뒤집으려고 하면 곱게는 못 넘어가서요.

6) 행군: 위에서도 말했지만 되도록 빼세요. 만약 못 빼는 상황이라면 어떻게든 단독군장 하세요. 완전군장은 사람이 할게 아닙니다.

7) 사격: 이건 별다른 팁이랄게 없습니다. 그냥 피지컬이에요... 제가 군생활 참 스펙터클하게 해서 M16, K2, K2c1, K1 다 쏴본 사람으로써 하는 말인데, K2 K2c1은 나름 잘 맞습니다. 시력이 아주 안좋은거 아니면요. K1은 그냥 포기하세요. 드럽게 안맞아요. 기능고장도 자주나고... M16은... 아마 쓰실일 없을거에요...

4.3 대인관계

1) 선임: 그냥 적당히만 지내세요. 아무리 ㅈ같아도, 아무리 좋아도 언젠가는 사라질 사람입니다. 뭐 요즘은 거의 갈구는것도 없다고 하니 별달리 문제될건 없을겁니다.

2) 동기: 군대에서 마지막까지 함께하게될 사람들입니다. 당신의 마지막 방패막이자 울타리입니다. 되도록 좋은 관계를 구축해 두시는게 좋습니다. 하지만 일부 쓰레기들 중에서는 동기 뒷통수를 오함마로 갈기는 3끼들도 있으니 초반에 상향 파악을 해서 거를 사람들은 빨리 거르는게 좋습니다. 동기때문에 휴가 7일 잘린 사람의 경험담입니다.

3) 후임: 그냥 건드리지 않는게 속편합니다.

4) 간부: 캐바캡니다. 걍 눈밖에 안나는게 좋습니다. 찍히는 순간 지옥의 시작입니다.

5) 폐급: 엮이지 마세요. 도와주는 입장으로도, 갈구는 입장으로도... 도와주던 폐급 동기놈 자살시도했을때 제 멘탈도 같이 갈렸습니다. 다행히 살았지만요.

• 뭐... 이래 써놔도 차피 밖에서 안볼 사람들이라 깽판쳐도 딱히 지장은 없습니다. 어찌되던 밖에서는 남남이라...

4.4 자대 실전 팁

1) 의약품: 뭐 개인이 가지고 있으면 안된다는데 타이레놀 같은 해열진통제, 소화제는 필수입니다. 아파도 의무대나 외진 못가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아요. 적당히 숨겨서 갖고계세요. 파스, 밴드는 있으면 언젠가는 씁니다. 되도록 비축해 두시는게 좋을겁니다.

2) 부조리: 만약 부조리를 당하셨거나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 일을 당하셨다면 간부들에게 무언가를 기대하지 마십시오. 이는 외부기관도 마찬가집니다. 이들은 사건을 덮는데 집중하며 진상조사나 피해자의 입장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냥 참거나 가족들에게 말해서 민간인이 뒤집게 하는편이 차리리 확실합니다.

3) 휴가: 모을 수 있을만큼 모으세요. 각만 잘 재면 훈련 빼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말년에는 휴가 하루가 생명입니다. 모아둔 휴가일수와 전역때 여러분의 머리길이는 비례합니다. 만약 휴가가 예정일 직전에 훈련 등의 경우로 짤릴경우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행보관 중대장과 말을 하는편이 좋습니다. 단, 대부분 무시하거나 욕먹는 경우가 많으니 꼭 나가야 하는 경우에는 2)와 마찬가지로 가족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게 좋습니다.

4) 분대장, 조장: 군대는 차라리 폐급이 몸이나 정신적으로 편합니다. 괜히 일 잘했다가 저처럼 통신조장 짬맞고 1년동안 걸어서 20분 걸리는 산속에 있는 통신소로 출퇴근 하는 지옥을 맛볼 수 있습니다.

5) 행정병: 행보관의 노예입니다. 야근, 추가근무, 주말근무는 일상입니다. 할거냐고 하면 잘 생각해보세요. 손익계산 잘 해야 후회 안합니다. 대신, 친해지면 이런저런 부분에서 이득이 많습니다. 막말로 부식 1개라도 더 받아요.

6) 훈련: 이건 눈치 잘 봐야 합니다. 너무 부바부, 캐바캐라... 선임들이 나가려고 하는지, 빼려고 하는지 이걸 잘 봐야 합니다. 특히 상병급 이상이요. 선임들이 나가려고 하는 경우는 대부분 그 훈련지나 동행 간부가 꿀인 경우가 많습니다.

7) 전투식량: 신형은 나름 괜찮습니다만 구형은... 뭘 어케해도 못 살립니다.

8) 핫팩: 필수품입니다. 겨울에는 낮에도 있는게 좋고, 한여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야외 숙영 훈련에서 필수품입니다. 혹한기때는 침낭에 한번에 5개 이상 까고 들어가는게 국룰입니다.

9) 근무: 부바부, 캐바캐의 결정체입니다. 대충 제일 극혐인 시간대는 00시, 04시 근무입니다. 같이 근무서는 사람이 말하는거 좋아하는 성격이면 나름 많이 떠들어서 시간은 잘 녹지만 그렇지 않으면... 어우...

5 마무리

군대는 최대한 일 안하고, 훈련 안뛰고, 힘든거 안하고, 몸 건강히 전역하는게 최고입니다.


부디 입대를 앞두고 있는 여러분의 군생활에 행운이 함께하며 무사히 전역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빠진 중요내용 보충

1. 훈련소에서 종종 면접식으로 몇몇 뽑아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수방사(수도방위사령부), 기무사령부, 장군운전병(극과 극) 빼고는 다 거르시면 됩니다. 특히 특전사(특전병, 사령부 둘다), KCTC(국군과학화전투훈련단) 이 두개는 무조건 거르셔야 합니다. 훈련 드럽게 빡세고, 여러모로 ㅈ같습니다. 제 동기 하나 KCTC에서 허리 다쳐서 의가사 전역했습니다. 수방사, 기무사는 0티어 꿀부대 입니다. 다른거 다 빼고도 서울 근처라는게 최고입니다.

2. PX병: 음... 이거 캐바캐기는 한데 대충 사람 드럽게 많고 술 처먹고 안치우는 놈들 많고, 꼰대들 많은, 드럽게 바쁜 편의점 알바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상품입고, 재고관리 다 직접 하셔야 합니다. 진짜 빛 좋은 개살구에요...

3. PX물품: 쓸만한건 딱히 없는데 내복류는 밖에서 히트텍 사실거 아니면 나름 괜찮은 대체품입니다. 무엇보다 저거라도 없으면 진짜 죽을거 같아요...

4. 면회: 별거 없습니다. 그냥 다들 아는 그 면회에요. 그나마 팁이랄건 민간인들이 면회왔다고 밀고 들어오면 부대에서 ㅈㄹ하기는 해도 8, 90%는 내보내줍니다. 훈련, 작업, 근무 그딴거 없어요. 통제기간이여도 오면 내보내줍니다. 민간인이랑 문제 생기면 무조건 군대가 지는거라서요. 단, 이번같은 전염병은 제외입니다.

+ 이건 부바부긴 한데 이등병때 첫번째 면회는 전입하고 최대한 빨리 잡고, 무조건 핸드폰을 받으세요. 그래야 그나마 핸드폰 빨리 씁니다.

5. 외출, 외박: 우선 명심할 것! 절대로 군대 근처나 터미널에서 머리까거나 뭐 먹으면서, 주머니에 손 넣고 다니시 마십시오. 군인들은 그러려니하고 넘어가도 이미 전역한 사람들이나 일부 개념 밥말아먹은 민간인들이 사진찍어서 신고합니다.

1) 외출: 별다른 선택지가 없습니다. 그나마 도심지에 가까운 군부대는 나은편이지만 촌구석에 있는 부대들은 주변에 할거 진짜 별로 없고, 시설도 구린데, 사회보다 대충 1.5배 비쌉니다. 차라리 생활관에서 폰이나 만지는게 이득입니다.

2) 외박: 진짜 집가는데 편도로 5시간 안넘어가면 집가는게 최곱니다. 진짜로요...

• 되도록 복귀 직전에 술마시지 마십시오. 정 마시고 싶으시면 복귀 3시간 이전에 맥주 정도 마시거나 점심으로 소주에 고기 드십시오. 그거 넘어가면 걸립니다. 맥주도 솔직히 잡을라면 잡습니다. 귀찮아서 넘어가주는거지... 복귀 직전에 술마실거면 되도록 냄새 많이 나는거랑 드세요. 삼겹살이라거나 생선이라거나...

6. 핸드폰: 되도록 진짜 되도록 하지말라는거 하지마세요... 진짜로요... 보안앱 깔면 사실상 합법 백도어라 그냥 비밀이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진짜로 ㅇㄷ이나 ㅗㅜㅑ한거 잘못 보다가 바로 군기교육댑니다. 카톡이나 페북도 볼 수 있다는 소리가 있기는 한데 이건 불확실... 알아보려면 컴 연결해서 뜯어봐야 하는데 그거 자체가 불가능.

• 만약 보안앱 꼴보기 싫고, 못 믿겠다

1) 쓰레기폰에 싸구려 저가통신사 유심 껴서 군대랑 사회에서 쓰는 폰을 분리한다. + 군대용 폰은 개인정보 같은거 다 가짜 더미데이터로 만든다. 이렇게 하면 최소한 보안앱이 백도어가 되는건 어느정도 막아줍니다. 대신 카톡이나 패북 같은것도 부계를 만드셔야겠죠?

2) 루팅한다. 제가 지금까지 루팅이 소용없는 통제앱은 어느 종류건 본 적이 없습니다. 대신 핸드폰이 작살날 수 있습니다.

3) 킹갓 사과를 사용한다. 네. 권한허용 안해주거나 나중에 막으면 그 앱은 그냥 장식입니다.

7. 두발: 부바부 매우 심합니다만 일부 특수 보직들 제외하면 별 기대 안하시는게 속 편합니다. 그냥 상병 초까지는 미시고 대충 상꺽쯤부터 슬슬 눈치보면서 기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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