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방송공지 댕군입니다. 장문주의*

Broadcaster 쥬에루
2022-05-29 03:33:56 58 3 0

여러분들. 댕군입니다.


공지에 걸어두겠습니다.

카톡방 안 없앱니다.

자유로운 생각을 적어주셔도 좋습니다.


먼저, 짧게 본론입니다.


방송을 그만두는건 아닙니다.

변화가 생겨도 떠나지 말아달라는 부탁입니다.



꽤 긴 서론입니다.


제가 늘 하던 이야기를 기억하시나요? 


방송인은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어서 그걸

인기든, 돈이든, 엿바꿔먹는 사람이라고

이야기 해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저도 현실을 마주할때가 된것같습니다. 

댕군이라는 이름으로 방송을 한지도 19년 7월부터 22년 5월까지, 약 3년이 되었습니다.


작년 말 쯤 부터 느끼긴 했습니다.

'댕군' 이라는 방송인이 만들수 있는 이미지의

한계가 온 것 같습니다.


많은 시도를 했습니다.

사실도 담아보고, 적게나마 과장도 해보았습니다.


트위치에서 

예고생 여캐팔이 듀라한으로 시작해서,

좋은 인연도 많이 만나보고,

남듀라한도 해보고,

대기업방송에 닉네임도 비춰보고,

여시청자,듁수들도 모아보고,

그 동앗줄들을 직접 잘라내보기도 했고,

캠방도 해보며 외모 트라우마도 극복하고,

엽기적 이었지만 자존감도 많이 올라갔고,

예대도 붙어봤고, 축하도 들었으며,

가난해서 동정도 받고, 같이 놀고,

여러분들을 즐겁게 할 수 있어서,

같이 웃고 방송을 해나갈수있어서,

위로받고, 격려해줄 수 있어서...

너무나도 즐거웠고 감사했습니다.


화도 내고, 울기도 했고, 소리도 질렀지만,

쫒아내기도 했고, 또 화해도 했고, 죽고싶었지만 힘도내고

눈치를 주거나, 조리돌림도 했기에

죄송한것도 남아있습니다.


마지막 코멘트 따위가 아닙니다.


그저 지금까지의 느낌과 감상을

생각만에서 그치는게 아닌,

여러분께 진심을 담아서 전해드리고 싶기에,

한 자 씩 적고있습니다.


위와 같이 수많은 길을 걸어왔기에

이제 얼마나, 그리고 어디로 나아가야할지 무섭네요.

이제 20살이지만, 오래된만큼, 

내가 걷고있는 이 길이 갑자기 뚝 끊길까봐,

내 앞을 커다란 벽이 막아서 더이상 나아갈 수 없을까봐,

너무나도 두렵고 캄캄합니다.


다시 처음 말과 같이 저는 너무 많은 이미지를 만들어냈고,

그것을 재미와, 관심으로 바꾸어 받아왔고,

그게 저를 10년이라는 긴 기간동안 버틸 수 있게 해준 버팀목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결과를 만들었기에 좀 지친것 같네요.


당장이 아니라 옛날부터 많은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미안하지만, 갑자기 방송을 그만두고 새로운 내 인생을 만들어 나가볼까?" 하구요.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하면 할수록 새로운 인생을 다시 쌓아나가는것도, 아무도 나를 좋아해주지 않을거라는 걱정도, 심하게 들어 아무것고 할 수 없었습니다.


제 방송을 보신지 얼마 안된 분들이 있는 반면, 

이러한 성향의 방송을 시작할때부터

응원해주시고, 지켜보는것만이 아닌

옆에서 같이 헤쳐나가주신 분도 계십니다.


최근에 보시는 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방송을 오래, 길게, 꾸준히, 많이 해 온 만큼,

정말 여러가지 할 수 있는건 다 했습니다.


여러분들이 못 보신 저의 모습도 아쉽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하나의 추억으로 남겠죠?


현재로는 인생의 반,

누군가에게는 전부였을 10대라는 나이를 

모두 인터넷 방송이라는 취미에 불태웠고,

작은 선택이라면 몰라도, 이것 자체에 후회는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저를 좋아해주셨기에 여기까지 

해쳐올수 있었으니까요.


이 글을 볼 수 없는 사람도 있을테니

마음으로나마 남깁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의 감정은 지금 어떤가요?


자, 그럼, 서론 속의 본론입니다.


발전이 있었다면, 퇴보가 있을수도 있겠죠?

듀라한에서 캠방이 되었으니,

캠방에서 듀라한이 될 수도 있겠고,

어쩌면 V가 달려 버츄얼이 될 수도 있겠네요.


저는 최대한 니즈를 파악하고 재미를 쫒는 사람이

되고싶고, 되기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새끼는 뭐 이리 글을 주절주절 길게 쓰나 싶겠지만

제가 의외로 워낙 생각이 깊고, 많은편이라서

머릿속에서 정리를 하면 할수록 내용이 많아지네요.


마지막으로.

늘 사랑하고,

긴 글 읽어주시고 공감,이해해주신다면 감사함니다.

   

-스트리머로써 댕군 씀.

후원댓글 0
댓글 0개  
이전 댓글 더 보기
TWIP 잔액: 확인중
▼아랫글 여기 안써요 쥬에루
자유게시판방송공지컨텐츠요청그림요청팬아트컴퓨터 잡담클립
2
방송공지
여기 안써요
Broadcaster 쥬에루
10-26
인기글 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