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하루0822님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게시글을 남기네요.
마지막 공지글을 남긴 지 벌써 4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여러분들은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저는 현생을 열심히 챙기려고 많은 노력을 하면서 살았습니다.
다른 계정에서 방송하고 있지만 사실 자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여러분에게 계정을 공개하지 못했습니다.
마음먹고 꾸준히 방송하게 된다면 당연히 알려드리겠지만 한 달에 한두 번 심심할 때 키는 방송이라서….
저로서는 너무 죄송스러운 일인 것 같아서 알려드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제가 4개월 만에 글을 남기는 이유는 트수 한 분에게 선물을 받아서 감사 인사를 남길 겸 근황을 알려드리고 싶어서입니다.
간호학과에 들어가서 학교생활을 적응하고 현재는 기말고사를 앞둔 상태입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있지는 않지만 (ㅋㅋㅋ) 그래도 나름 과제도 열심히 내고 학교에서 진행했던 "해외 간호 프로그램" (코로나 때문에 현재는 한국에서 줌 Zoom으로 수업을 받을 예정이지만) 에 합격을 해서 교육을 앞두고 있고, 12월 중순부터 근처 영어 학원에서 강사도 하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열심히 살고 있죠? 저도 여러분들에게 부끄러운 스트리머가 아닌 열심히 사는 사람으로 기억에 남고 싶어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나름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고 새로운 취미 생활도 찾아가면서 저만의 시간을 잘 보내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오늘은 솔직히 이야기를 하나 하고 가겠습니다.
제가 방송을 시작했던 이유는 죽기 싫어서였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고3 때 좀 심하게 우울증으로 고생했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많은 방황, 좌절 등등 정신적으로 아주 힘들어서 살아있을 자신이 없었습니다. 진지하게 자퇴를 고민했고 종이를 먹는 섭식장애를 앓는 등 많이 힘든 시간을 혼자서 버틸 자신이 없어서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어서 방송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방송하면서 소통도 하고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면서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 당시 제 닉네임을 "또하루"라고 지었던 이유도 "또 다른 하루"를 기대할 수 있게 만들어주었기 때문입니다. 방송하면서 정말 많은 덕을 봤습니다. 물론 힘든 기억들도 많았지만 되돌아보면 정말 행복한 일만 남은 것 같아요.
방송 덕분에 목소리랑 딕션 교정도 할 수 있어서 면접이나 발표에 많은 덕을 보고 있고, 순발력과 진행능력도 좋아져서 새로운 친구들을 더욱더 쉽게 사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둠 속 길을 알려준 등대 같은 존재였습니다. 깊은 바다에 빠진 저에게 손을 내밀어 준 사람이자 함께 웃어주고 울어주었던 소중한 분들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주신 소중한 추억과 선물들도 아직 보관하고 있고 심지어 지스타에서의 추억도 사진으로 고이 핸드폰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선물을 직접 저희 아버지 가게로 가서 전달해주신 트수분이 있었는데 정말 이 자리를 빌려서 감사 인사를 남기고 싶습니다. 제가 아직 선물 받은 와인병을 간직하고 있으므로 날짜를 확인했는데 제가 즐겨 마셨던 화이트 와인을 2018년도로 선물을 해주셨더라고요! (그전꺼는 2017년도 맞죠? ㅎㅎ) 편지도 정말 잘 읽었습니다. 군번줄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꼭 행복한 존재로 살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언젠가 연이 되어서 여러분들과 다시 만날 수 있게 되면 그때는 웃으면서 만나요. 저도 꼭 행복하게 살 테니 여러분들도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정말 마지막 인사를 남기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여러분들의 하루, 또하루입니다."
오늘도 함께해주신 모든 분!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