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문득 감수성이 터져서 끄적여본다
아마도 이게 마지막 글이 되겠지
트위치 섭종 소식 후 사실 괜찮은 척 했지만
전혀 괜찮지 않았고 여태 당연했던 게 전혀 당연하지
않았다는 것도 알게 됐어
여태 너희가 트위치를 봤던 건 아프리카보다는
트위치의 방송 분위기가 더 적성에 맞아서였을텐데
그럼에도 따라와 준 애들 덕분에 낯선 분위기에서도
너무 든든하고 고마웠다
물론 잠깐식이나마 듣방하거나 채팅 쳐 준 애들도
덕분에 트위치에서 더 즐겁게 방송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서 마찬가지로 고마운 마음이야
알다시피 줏대가 있는 편은 아니라 그 플랫폼의 수요에
맞는 방송으로 전향해야 할지 아니면 장소가 어디든 상관없이
여태까지 해왔던 방송을 이어 나가야할지 고민이 많아
너흰 아무래도 후자를 바라겠지만 사실 난 어딜 가서든
떳떳하고 싶고 주변 사람들의 걱정도 사고싶지 않아
그러려면 조금이라도 더 잘되는 수밖에 없어서
너희가 달라진 내 모습을 보고 실망하고 떠나는 것도
솔직히 두렵네 난 정말 너희를 친구로 생각했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아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거겠지
내 선택이 이랬듯이 너희의 선택도 존중해
솔직히 방송을 킨 계기도 외롭고 기댈 곳이 없어서였는데
덕분에 사는 낙이 생겼어 시답잖은 얘기를 들어주는 게
고마웠고 앞으로도 이런 감정을 방송을 하면서 느낄 수 있을까? 글쎄 잘 모르겠다
아무튼 … 내 말은 방송에서 경상도 상여자니 뭐니
핑계대면서 못했던 표현 이제라도 좀 해 봤수다
사실 내 마음은 이랬어 도저히 아프리카 분위기는 안맞는다
싶은 애들이 있다면 잊지 말고 조금만 기다려주라
치지직도 한번은 켜 볼까 싶거든 그럼 고마웠고
어딜 가서든 행복해야 한다 안그럼 뒤1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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