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어보다 보면 저도 언젠가 다른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사유하게 하는 시를 많이 지을 수 있을 거라 믿어요!
이쁜 은행
가을이 다가오자
맛난 음식, 단풍, 은행이 머릿속을 채울 때쯤이었다
이즈음까지 들어본 적 없었다
맛본 적 없지만 포악한 냄새가 난단다
거리를 둔다
내게 냄새가 배지 않게
사실 코가 먹먹한 나는 그 냄새를 잘 모른다
이쁘장한 은행잎이 거리를 물들이는 게
샛노란 것부터 거무칙칙한 은행잎들이 무지개를 이루는 게
아름답다
은행잎은 포악한 은행과 왜 함께 있을까?
오전 오후
하루 이틀
한 주 두 주가 지났을 때
갑자기 은행을 먹게 되었다
담백하면서 은행만의 향이 나는 게
매력적이었다
가을이 다가오자
은행, 은행잎이 머릿속을 채울 때쯤이었다
이즈음까지는 몰랐었다
내게서 은행향을 지우지 못해졌을 때
코 먹먹한 내게 짙은 향을 준 은행이 나를 포섭할지
이제는
거리를 좁히고
매력적이라 말하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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