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초코 0

다들 아시다시피 설빙에 민트초코설빙이 있습니다.

초코빙수 위에 민트초코 아이스크림을 얹은 녀석인데요.

설빙 민트초코 아이스크림은 꽤 맛있는 편입니다. 제게는 베라 민초랑 비빌만하더군요

그런데 만드는 입장에서는 이 민트초코설빙이 조금 까다롭습니다.

아직 민초의 참맛을 깨달은 사람들이 적어서 일주일에 하나 만들까말까 하거든요.

그래서 민트초코아이스크림을 퍼내는 주걱은 다른 아이스크림(바닐라/요거트/녹차) 주걱을 같이 사용합니다.

근데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묻은 주걱은 물로만 씻어내도 요거트 아이스크림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민초 아이스크림이 묻은 주걱은 물로 씻어내도 민초향이 남아있어서

그 바쁜 와중에 굳이 세제 묻은 스펀지로 설거지를 새로 해야하는 거죠.

'그거 하나 깨끗이 씻는게 뭐가 문제냐~!'(G식백과 톤)  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예시를 들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1. 손님이 민초빙수 + 다른 아이스크림 들어가는 빙수 주문

2. 한 알바가 먼저 아이스크림 주걱으로 민초빙수 만듦 (민초가 빙수 자체는 간단해서 빠릅니다)

3. 다음 알바가 아이스크림 퍼내려고 하는데 민초가 묻어있는 것을 확인

4. 주걱 설거지하고(동선낭비 댕쩔어) 다시 아이스크림 빙수 완성

게다가 저희 매장에 비공식적으로 민초의 날 같은 게 있는건지 

한 번 민트초코 설빙이 나간 날은 꼭 두 세팀이 와서 하나씩 더 시키더라고요 흑흑

위의 과정이 반복되면 진짜 멘탈 나갑니다... 흑흑 사장님 주걱 하나만 더 사주시면 안되나요

근데 그럼에도 설빙 민초빙수는 맛있습니다...

알바생이랑 친하시면 민초 아이스크림 살짝 더 달라 해보세요.

어차피 민초 아이스크림 민초빙수에밖에 안 쓰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