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라희 0

3시에 공연연습이 끝나자 마자 바로 집으로 돌아와 씻은후 편의점에 들려 라희님께 드릴 소소하게 팬심을 챙기고 합정역으로 향했다. 예전에 학교에서 홍대로 체험학습을 가봤어서 전철노선 찾는건 어렵지 않았다.

친절한 트수분들의 도움으로 골목이 많아 복잡한 길에서도 아슬아슬하게 지각하지 않고 팬미팅 장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팬미팅장에 들어가니  많은 트수분들과 그 사이로 보이는 우리들의 주인공 라희님이 보였다. 개구쟁이스러운 얼굴에서 커여움과 어여쁨이 같이 느껴지는데 평소 방송에서 들리는 목소리와 잘 어울려서 동기화하는데에 그렇게 오래걸리지는 않아서 어색함은 적었다.

이번 팬미팅의 메인중 하나, 라희님의 노래시간 예에에에에에에에에에엥~~~~

트수들의 귀와 가슴을 살살 녹이는 꿀보이스 그리고 중간에 슬금슬금 기어나오는 커여운 실수 ㅎㅎ 커여움이 묻어나오는 감미로운 목소리에 트수들이 하나 둘씩 자연스럽게 팻말을 흔들고 있었다. 실수하면 뭐 어때, 그 모습마저도 커여운데..ㅎㅎ 라희님이 부르는 진혼곡으로 뚜두려맞는 나의 고막은 마치 포상을 받은듯 기뻐하고 있었다.

노래시간을 짧게 요약하자면 [트수들 고막의 포상타임]이였다.

노래시간 다음은 트수들이 라희님에게 궁금한 것을 묻고 라희님이 답하는 Q&A시간~~

질문의 난이도와 상태로 봐서는 심해단이 대다수인듯 했다. 주접질문들 사이에서 나오는 진지한 질문(얼마나 필터링을 한걸까...?)으로 평소 트수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있는지 유추할수 있었다.(물론 나는 심해당 어허허헣)

Q&A시간을 요약하자면 [Q&A를 가장한 트수들 수준 알아보기]일까요?

Q&A시간이 끝난후 찾아온 시간은 진정한 메인 팬싸인 타임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라희님의 싸인과 굿즈들 후욱후욱.... 아마도 트수들이 가장 기다렸던 시간이 아닐까 싶다.

라희님이 트수들 한명한명에게 직접 싸인을 해주기 때문에 시간이 가장 오래걸렸지만 그만큼 만족도는 컸다.

싸인과 굿즈를 받고 라희님께 미리 준비해둔 팬심도 드리고, 팬미팅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였다.

이 시간만큼은 요약하기가 힘들다. 어떤 느낌인지는 알지만 글로 표현하는게 어려웠다.

(우효오오오오오오옷 라희님 싸인이랑 굿즈 겟또DAZE!!!!!! 초 럭키다아아아아아앗!!!)

노래시긴과 Q&A, 팬싸인회 중간중간에 하는 미니게임시간에 상품을 2개를 얻었는데 라희님이 직접 전해줬기에 의미가 더 컸다.

미니게임시간=라희님과 함께 어울릴 수 있어서 좋았지만 상품을 얻어가서 더 좋았던 시간

이렇게 즐겁고 유쾌했지만 팬미팅이 끝나고 나니 아쉬움이 팬미팅장을 가득 채웠다.

역시 트수들, 라희님과 헤어지는게 싫은건 똑같나보다. 뒷정리도 마치고 라희님과 마지막 인사까지 나누고 집으로 돌아갔고 이렇게 후기를 남김으로서 나의 첫 팬미팅 후기를 마친다.

p.s. 내 옆에 앉아있던 트수분이 나랑 같은초중고를 나온 선배님이여서 엄청 놀랐음.

이팬알 (이번 팬미팅 알찼다~~)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신 라희님과 매니저분들, 그리고 우리 트수분들 모두 수고하셨고 앞으로도 라희님과 함께 성장해 나갑시다.~~

(어우........ 겁나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