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라희 0

근 1달간 강원도에 갇혀 살다가 추첨 전날에야 팬미팅 신청해서 운 좋게 붙은 팬미팅!

2주 전부터 설계치면서 오늘 빠져나올 궁리를 했는데도 결국 일정 꼬여서, 짐만 집에 던져놓고 택시 타고 달려갔는데도 결국 20~30분 지각했네요.. 옷도 못 차려입었지, 굿즈에 사인 받고 싶었는데 굿즈도 못 챙겨갔지, 선물 싸가고 싶었는데 선물도 못 가져갔지, 저 도착하기 전에 이것저것 한 것 같던데 다 놓쳤지, 솔직히 처음 들어갈 때는 기분 되게 착잡했어요.. 머리도 안 굴러가서 QnA 종이도 그냥 안 적겠다고 패스해버렸구.. 그래도 막상 시작하고 나니 그런 잡생각들 다 잊어버릴 정도로 즐거웠습니다.

앞에 유독 빛이 나시는 분이 계시길래 누구지 누구지 하고 있었는데, 목소리 듣고 깜짝 놀랐잖아요 ㅋㅋ 라희님 진짜 너무 이쁘셔요.

간단한 게임도 하고, 라희님 노래도 듣고, QnA 종이도 읽으시고, 구미베어도 추시ㄱ.. 크흠. 암튼 이것저것 진행하셨는데, 트수들 딜 넣는데 라희님 부끄러워서 파닥거리시는 거 보고 있자니 진짜 너무 귀여웠어요 꺅/// 노래도, 라희님은 긴장해서 못 부른 것 같다고는 하셨지만, 저는 정말정말정말 좋았어요. 저는 오히려 방송에서 들을 때보다도 좋다고 느꼈는데, 아무리 그래도 그건 팬미팅이라고 제가 괜히 설레서 그런 거겠죠? ㅋㅋ

싸인 시간에는 제가 얼어서 말도 잘 못하고 그냥 사진 찍고 굿즈만 받고 가버려서 아쉬웠어요ㅠㅠ 뒷분들이 얘기도 하시고 머그컵이나 에코백이나 옷에다가 싸인받고 막 그러는 거 보고 아차 싶더라구요.

엔딩으로 수고했어 오늘도 부를 때는 라희님 목소리도 잘 안 들리고 우렁찬 트수 떼창만 들리는 게, 어우 무슨 군대 온 느낌이라 깜짝 놀랐습니다 ㅎㅎ

팬미팅을 준비하시고 진행하시기 위해 노력하신 라희님과 도비님들, 게스트 분들, 트수분들 다들 수고하셨고 덕분에 진짜 좋은 시간 보내고 왔어요. 라희님이 트수들 얼마나 생각하시는지, 챙겨주려고 얼마나 노력하셨는지 느껴져서 감동했어요. 최근에 일이 잘 안 풀려서 의기소침해져 있었는데 잘 놀고 기운 차리고 갑니다. 피곤하실 텐데 푹 쉬시고 방송에서 봬요~

아래는 받은 굿즈 사진들입니다!

아니 뭘 이렇게 많이 챙겨주셨어요 걱정되게.. 

싸인지, 일러스트 배너, 일러스트 카드, 플래카드, 에코백, 핀뱃지, 스티커 2매, 용기병같은 무언가, 꽃따러다녀올게요 손거울(추첨), 팔찌(추첨)

일러스트 카드 뒷면

플래카드 뒷면

싸인지 뒷면

우리 라희님 싸인도 이뻐, 글씨도 잘써, 마음씨도 고와 ㅎㅎ

사진 찍으면서 저 용기병 같은 건 어디다 쓰나 생각해봤는데, 다리 4개에만 구체가 달려있는 것과 마이크 그려진 일러스트지 모서리에 구멍이 4개 뚫려있는 걸 봐서는

이런 식의 배너랑 배너 거치대 같더군요. 실제로 끼우려 해보니 거치대 다리 한쪽을 휘어놓지 않으면 길이가 안 맞길래, 거치대 부러질까 겁나서 끼워보진 못했습니다.

p.s.) 굿즈 추첨할 때 30, 31, 32, 33, 35, 37 다 부르시면서 36만 귀신같이 피해가시던 라희님과 여러분 미워요.. 결국 팔찌도 손거울도 내 손으로 쟁취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