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민씨 0

안녕하세요 누구누구씨가 사연을 보내라고해서 한번 올려봅니다..

저는 대학교 때 저는 실내디자인과 학생이었어요.  졸업하기 한두 달 전인가 대학교 교수님 추천으로 어떤 회사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조기 취업이네요 졸업전에 취업했으니... 마침 그 회사에서 oo월드타워 하고 있다고 하길래 와 큰 회사인가 보다 하면서 엄청 배울 수 있겠구나 하는 마음으로 갔어요.

즐거운 반 호기심 반으로 바로 현장으로 출근했죠  처음 출근시간은 8시 30분까지 였지만 작업자분들이 8시 10분부터  조회를 하는데 10분 부터는 입구에서 조회 끝날때 까지 못 들어가게 막고 지각으로 적었기때문에 사실상 8시 출근이죠 

처음 일주일은 그래도 6시에 퇴근시켜줬는데 점점 날수가 지나면서 8시 10시 12시가 되어버렸고 심할 때 새벽 4시까지 일할때가 있었어요 그러고는 1시까지 출근하라는데 집에서 현장까지 1시간 거리에다가 1시까지 출근하려면 12시에 나가야하니 자려면 얼마나 자겠어요???  졸기도 엄청 졸았죠 조는거 때문에 혼나기도 많이 혼났고요 원래 잠이 많은 편이라 ㅠ

아무튼 그렇게 야근을 하면 집에 가기 전에 맨날 현장 소장님이 밥 먹고 가자거나 술먹고 가자고 하는데 빠질 분위기도 아니고 같이 먹으러 가면 술을 먹는데 안 먹는 다고 하면 안 먹는 다고 먹어야지 하면서 억지로 먹이면서 다음날에 그걸로 졸거나 정신 못 차리면 그럴 거면 술을 아예 먹지 말라고 하면서 또 저녁되면 술 왜 안 먹냐면서 술을 먹으라고 강요했었죠

그리고  대학교 졸업식날에도 졸업식 끝나자마자 출근하라고 해서 했는데 근데 같이 입사한 남학생이 자긴 술 먹고 친구들이랑 놀거라길래 난 출근 할꺼다 나중에  간담할 수 있으면 알아서 하라고 근데 난 출근할 거라고 하고 출근을 했는데 결국 갠 토끼고 무서워서 출근을 안 했어요 그 남학생이. 그런데  출근을 한 저한테 의리가 없다는 둥 같이 오든지해야지 왜 혼자 왔냐는 둥 이런 이야기를 하는거죠 그럼 같이 빠져야 했던 걸까요????

뭐 아무튼 너 그렇게 졸고 실수할 거면 그만두라고 하길래 얼시구나 하고 알겠다고 했죠  잘 나온 것 같아요.

P.S 덤으로 그만두고 제거 짐이랑 파일좀 챙기고 현장 어떻게 됐는지 궁금해서 한번 찾아가 봤는데 거기 과장님이 갑자기 이거 도면 네가 쳤었으니까 치고 가라고 하길래 저녁에 약속 있다고 하고 오전에 대충 끄적거려주고 나왔는데 진심 어이없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