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0

안녕하세요 

미국에서 정보학(통계 + 프로그래밍) 석박 통합 프로그램중입니다.

운이 좋게도 학부에서 만난 교수 따라 GRE도 안보고 전액장학금에 stipend도 받으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대학원생활은 상당히 괜찮습니다 (연구실에 부엌 샤워 침대도 있음 개쩜 삼일철야도 문제될것없음)

전공도 괜찮고 수업도 괜찮고 교수와의 관계도 괜찮고 다른 박사생들과의 관계도 괜찮고 논문도 괜찮습니다.

걸리는게 두가지가 있다면 학교 순위와 연구 주제입니다.

학교순위는 제 학부보다 상당히 낮습니다. 한국식 표현을 쓰자면 지잡대입니다. 프로그램 자체는 상당히 맘에 들고 배우는것도 많고

박사학위자체도 문제없이 딸수 있을것같습니다. 그렇지만 학교 순위가 낮다는게 자꾸 걸리네요. 

구글에 검색하면 다들 그게 중요한게 아니다 라고 말하지만 한편으로는 그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하는 글도 심심치않게 있더군요. 

졸업후 취직할 생각인데 여러분들은 학교 순위가 저에게 중요하다 생각하시나요? 

제가 학부였을때 이 교수는 그래도 이런 연구 저런 연구 다해보는 편이었지만

요근래에 초장기 거액 grant를 따내면서 랩 전체가 그 교수의 원래 연구분야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문제는 그 연구분야에 제가 별로 관심이 없고 제 현 연구주제에서 상당히 동떨어져있다는 것입니다.

추가적으로 그 교수가 저에게 실질적으로 해줄수 있는 조언이 거의 없다는걸 깨달았습니다. 

바쁜것도 바쁜거지만 그만큼 연구주제가 동떨어져있거든요.

근 이년간 저의 연구는 이 교수가 아닌 주변 다른 박사생이나 다른 학교 박사생/포닥/교수들과 이야기하면서 해왔습니다.

교수는 제가 박사까지 할거라고 생각하지만 석사만 받고 저와 좀더 잘맞는 박사과정으로 옮기는게 나을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