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neshTwitch님 여러분을 실망시켜드릴 소식을 가져와서 글을 쓰는 마음이 무겁네요.
그동안 방송을 하는 중간중간 제 미래계획에 대해서도 말씀을 드리고는 했었는데요,
로스쿨 진학을 준비하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드린적이 있었죠.
귀국을 하고 지금까지는 방송과 공부 그리고 생계활동을 병행 해왔고 앞으로도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본격적으로 입시를 준비해보니 세가지 모두 지금처럼 적당적당한 노력으로는 이룰 수 없는 목표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의 저는 학생도 사회인도 아닌 상태로 공부, 생업, 방송 어느 것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어요.
그래서 안정적인 환경에서 제가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방송을 할 수 있을 때 까지 방송을 접어두려고 합니다.
방송 중에 농담처럼 작지만 알찬 방송이라고, 우리 방 시청자들 같은 시청자가 없다고 얘기 했었는데요,
저는 정말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까짓 팔로워 서른명 방송 뭐가 미련이냐 라고 말 할 수도 있겠지만 제가 이렇게 장문의 글을 남기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파리에서 방송을 처음 켜던 날 부터 서울에 있는 지금까지 하루도 오늘이 쉽게 지나갔다고 생각해본적이 없습니다.
아마 지금 이 때가 제 인생에서 가장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시기이겠죠.
힘든 시절을 같이 한 사람이 진짜 인연이라고 하죠, 외로운 시기에 자기위로로 시작한 무책임한 방송에 매일같이 와주고, 재미있었다 내일 꼭 방송 켜라.
가네시 은제오냐, 가네시님 왜 안 와요 재입대 했어요? 돌아가신거 같은데 추모합시다.
정말 기뻤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정말 슬프네요.
제가 공부에 전념을 한다고 해도 게임 한 판 안 하지는 않겠죠.
가족에게 들키지 않고 제 텐션으로 방송하려고 문 앞에 동작감지기까지 설치했었던 저인데
“중간중간 휴식기에 찾아올게요 잊지 말아주세요 여러분!ㅠ” 하고 말 하고 싶은게 솔직한 마음이겠죠.
하지만 지금은 제 자신에게 단호해져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방송에 애정이 큰 만큼 꿈이 커요 여러분. 계획도 있고 자신도 있습니다. 다만 지금의 제 주변환경으로는 지금처럼 불안정한 취미방송을 벗어날 수가 없어요.
원래 목표였던 국립외교원에서 로스쿨로 목표를 전향한 이유도 사실은 공무원 신분으로는 제가 원하는 방송이 불가능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렇게 여러분을 실망 시키기 위한 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다음방송 예고 드리고 갈게요. 다음방송은 새로얻은 자취방에 녹색 페인트칠 하기 컨텐츠 irl입니다.
여러분 과분한 사랑 정말 감사했고요 꼭 다시 만나요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