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신님 요새 생각이 좀 많아졌었어요.
아직 어리니까 좀 고생해도 괜찮다고만 생각했는데
제 몸이 제 생각만큼 안따라와주는 걸 느끼고,
주변사람들이 제발 쉬라고, 휴학하라고 할정도로 건강이 안좋아진게 겉으로 티가나기 시작하니까
알바도 하나 줄이려고 하고, 뭘 해도 조심스러워지는 현재입니다.
방송을 하면서 그냥 앉아서 얘기하고 이러는게 체력소모가 별로 되지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지치더라구요.
그래도 저는 방송을 하면서 재미를 느끼고, 방송킬때마다 찾아와주시는 시청자분들이 계시니까
그게 너무 신기하고, 감사하고, 한분한분이 소중해서 방송을 지금까지 꾸준히 하고있는데,
처음엔 취미로 시작하자고 생각했던 방송이
지금은 방송을 켜야해, 오디오가 비면안돼, 재미없으면 안돼, 시청자분들 신경 거슬리게 해선 안돼 이런 생각들에
제가 휴식해야할 시간조차도 제대로 휴식이 안될정도로 저에게 부담이 되고있더라구요.
재밌자고 시작한 방송인데 어느새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내가 많이 모자란 사람이구나, 나는 잘하는게 없구나 라는 불필요한 자학을 끊임없이 하게되니
아 이정도면 됐다. 좋은 경험으로 남기고 그만두자. 라고 결론짓게 되었습니다.
저를 챙기겠다고 그만두는것, 정말 죄송합니다.
오늘 방송공지를 기다려주셨을 분들께 죄송합니다.
그리고 제 방송을 봐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방송하면서 아무것도 몰랐던 저에게 많은 조언을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소중한 시간을 들여 저에게 도움을 주시는것도 감사했고,
방송을 재밌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한참 모자란 저에게 방송 재밌었다고, 오늘 방송 좋았다고 해주실때마다 행복했습니다.
진짜 1년 웃을거 한달반동안 몰아서 웃었다는 생각이 들만큼 재밌었습니다.
마지막방송으로 제 얼굴도 보여드리고 얘기나누고싶은데, 미련이 남을까봐. 판단이 흐려질까봐. 일단은 글로써 매듭지으려합니다.
저라는 사람을 봐주시고,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