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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VST] IR 리버브 – 조금 더 현실적인 리버브가 끌릴 때

yg331
2021-06-30 21:33:42 8498 8 1

리버브는 두 가지 종류가 있어서 잔향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하는 ‘알고리즘’ 타입과 실제 소리를 녹음해서 활용하는 ‘컨볼루션(IR)’ 타입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리버브는 주로 알고리즘 리버브입니다. 많은 딜레이가 뭉쳐져서 리버브가 될 때 각각의 반사음들을 컴퓨터로 생성하는 방식입니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입력된 소리를 볼륨을 줄여가며 0.01초마다 반복해서 겹쳐주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리버브 소리가 됩니다. 그래서 알고리즘적으로 구현하는 방식은 현실에서와 다르게 무수히 많은 반향음을 하나하나 디자인할 수 없고 따라서 자연적인 소리는 아닙니다. 하지만 잘 설계된 알고리즘 리버브는 오히려 더 깊고 풍부한 공간감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좋은 소리, 혹은 본인 취향에 맞는 리버브를 찾기 위해 다양한 리버브들을 데모로 사용하는 길고 긴 과정을 거치게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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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 http://freeverb3vst.osdn.jp/tips/reverb.shtml


반대로 컨볼루션 리버브 방식은 실제 현장에다 일정 범위의 모든 주파수를 가지는 Sine파를 쏘고 그 반사음을 녹음해서 입력된 소리에 이 반사음을 입혀주는 방식입니다. 더 원리적으로 들어가면 모든 소리는 특정 조합의 Sine파로 구현 가능하므로 리버브에 입력된 소리가 현장에서 발생했을 때의 반향음을 임의 조합으로 구현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현실적인 리버브를 얻을 수 있지만 그 대신 잘 제어하지 못한다면 전체 믹스에서 섞이지 못하고 붕 뜨기 쉽습니다. 

이때 녹음한 파일을 Impulse Response라 해서 IR 리버브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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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 https://www.audioease.com/altiverb/

사진 우측을 보시면 20Hz에서 20kHz까지 음역대에서 반향음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시각적으로 표현해두었습니다. 이 경우 저음은 소리가 크지는 않지만 오래까지 울리고 고음은 짧지만 강하게 울리는 공간임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두 리버브를 놓고 비교하였을 때 일반적으로 알고리즘 리버브가 CPU 사용량이 많고 컨볼루션 리버브는 CPU를 적게 쓰는 대신 사용할 IR 파일만큼 RAM을 점유하고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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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검정 박스에서 CPU 사용량으로부터 확인 가능합니다. )


그러나 자연스러운 소리만 찾을 이유도 없습니다. 본인이 원하는 성향에 따라서 현실감과 자연스러움을 추구할 수도, 반대로 비현실적으로 풍성하고 웅장한 리버브를 사용하는 거니까요. 경우에 따라 컨볼루션하고 알고리즘 리버브를 각각 불러와 섞어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저는 주로 알고리즘 Plate하고 Hall을 섞어서 혹은 알고리즘 Plate에 컨볼루션 Hall을 섞어서 사용합니다. 앞쪽 반향음은 Plate로 샤하고 화사하게 올라오는 느낌의 알고리즘 리버브로 뒤쪽 반향음은 자연스럽게 퍼지는 느낌으로 컨볼루션 Hall을 섞어서 사용하는 거죠. 혹은 아예 이런 성향의 Chamber 리버브 하나를 사용할 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먼저 손이 가는 건 알고리즘 리버브이고, 상황에 따라 자연스러운 현장감이 더 어울릴 것 같은 때 컨볼루션 리버브를 사용합니다. 


대표적인 컨볼루션 타입 리버브에는 사진으로 보여드린 Altiverb가 있습니다. 하지만 비싸죠... iLok 이라는 라이센스 보관용 USB도 필요하고요. 

그래서 대안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습니다. 프로그램 자체는 그렇게 복잡하지는 않으니 무료로 풀린 플러그인들도 있습니다. Reverbrate LE / MConvolutionEZ / Convology XT 라는 플러그인들이 무료로 사용해볼 수 있습니다. 기능상에 주요한 차이는 없으니 디자인 보고 고르셔도 무방합니다. 이때 Reverbrate LE라는 플러그인은 x32 비트 전용이라 경우에 따라 호환이 안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OBS를 x64 비트로 실행중이라면 x32 비트 VST는 로딩이 안 됩니다. 그래서 jBridge 라는 프로그램으로 x64 비트 프로그램하고 호환시켜 줄 수 있습니다. 원래는 유료인 프로그램으로 네이버 블로그들 한번 잘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이제 사용하실 vst를 설치하셨으면 녹음된 IR 파일을 고르시면 됩니다. 플러그인 내부의 브라우저에서 해당 WAV 파일을 골라주면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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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onvolutionEZ 같은 경우 좌측 하단의 'Custom Path'를 눌러서 다운로드하신 IR 폴더를 찾아간 다음에 해당 .wav 파일을 골라주시면 됩니다. M7 IR 같은 경우 맨 위 파일(m to s)을 골라주시면 됩니다. 중간에 화살표 부분을 잡고 끌어서 창 크기를 조절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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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erberate LE 같은 경우 빨간색으로 표시한 버튼을 눌러 똑같이 .wav 파일을 찾아가서 선택해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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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vology XT도 마찬가지로 File Browser로 경로 찾아가서 파일을 골라주시면 됩니다.


이 IR은 플러그인 제조사에서 제공하기도 하지만 보통 외부에서 파일을 구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때 또 재미있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원래 이 기술은 현실의 장소를 현실적으로 재현하라고 만들어졌는데, 이거를 알고리즘 리버브인 비싼 하드웨어 리버브에 적용한 겁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하드웨어는 한 번에 하나밖에 쓰지 못하니 같은 장비의 여러 소리를 동시에 사용하려면 그만큼 많은 하드웨어 장비들이 필요해지고 관리하기도 힘들어지니까 컴퓨터로 복제해서 올려보자는 시도로 시작된 것 같습니다. 주로 Lexicon이나 Bricasti, Eventide 같은 장비들의 캡쳐 IR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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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때문에 컨볼루션 리버브에 대한 글을 작성한 것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노이즈 제거 같은 경우 유로 플러그인을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무료 대안이 많지도 않고 유로 플러그인하고의 차이를 체감하기도 쉬워 투자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만 그 이외의 경우 거의 무료 플러그인을 구해서 사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추천하는 입장에서도 무료 플러그인은 일정 이상의 퀄리티만 만족한다면 추천하기에 부담이 없는 게 큰 것 같습니다. 제일 베스트는 추천된 다양한 플러그인들을 각자 14일 데모버전을 받아서 테스트해보는 것인데, 쉽지 않죠. 그래서 리버브 또한 기능에 제한이 있거나 종류가 한정적인 무료 플러그인 추천이 많습니다. 저도 무료 리버브 플러그인으로 세팅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쉽고 간단하니까요. 

이때 무료 알고리즘 리버브 대신 컨볼루션 리버브로 상기한 비싼 하드웨어 장비들의 소리를 들어보면서 사용해보셔도 좋겠다 생각합니다. IR이 해당 장비와 100% 같지는 않겠지만 비싼, 그리고 다양한 상업 앨범에서 들리는 리버브 소리가 어떤 느낌인지 감을 잡기에는 충분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단 400만원짜리 외장 리버브 소리를 90% 이상 따라왔다면 360만원 이득 아닙니까. 무료인데. 질러보고 봐야죠.  


GN – Lexicon 480

https://www.housecallfm.com/download-gns-personal-lexicon-480l


Past to Future Reverbs

EVENTIDE H8000 / Lexicon PCM-70 + Roland SBF 325 + Akai S900

https://gumroad.com/pasttofuturereverbs?maxPrice=0&sort=page_layout


Samplicity Bricasti M7 (32bit 48kHz) 

http://173.255.214.63/m7lib/Samplicity%20M7%20Main%20-%2001%20-%20Wave,%2032%20bit,%2044.1%20Khz,%20v1.1.zip

(전체 링크 : https://www.gearslutz.com/board/showpost.php?p=14772251&postcount=22 )


Greg Hopkins IR 1 & 2

https://www.dropbox.com/sh/vjf5bsi28hcrkli/AADNjt1AmES9TsEBblLrjUAaa?dl=0


일단은 무료 샘플들만 들고 왔지만 이정도면 충분한 퀄리티들의 샘플들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Greg Hopkins 같은 경우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현실 공간도 캡쳐한 파일이 있으니 흥미 있으시면 시도해보셔도 좋습니다. 


+) 수정

IR 리버브는 사용하는 파일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리버브를 구현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두 개의 채널의 wav 파일을 사용하여 스테레오 이미지를 주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네 개의 채널의 wav 정보를 사용하여서 각각 "왼쪽에서 들리는 왼쪽 소리, 왼쪽에서 들리는 오른쪽 소리, 오른쪽에서 들리는 왼쪽 소리, 오른쪽에서 들리는 오른쪽 소리" 로 이루어진 정보를 사용하여 더 사실적인 리버브를 구현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IR 리버브를 True Stereo IR 이라고 하며 상기한 세 가지의 프로그램 중 Convology XT 가 이러한 방식을 지원합니다.

그리고 Samplicity Bricasti M7 파일들 중 "Wave quad channel files, 32 bit, 48 Khz"이 바로 True Stereo 방식으로 네 개의 채널이라는 의미로 Quad wav라고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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