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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DAW 소리를 다른 프로그램으로 보내려면 오디오 인터페이스(오인페) 자체에서 가상 루프백 채널을 별도로 지원해야 합니다.

그래야 OBS/XSplit이나 디스코드에서 녹음 소스를 루프백으로 잡고, 이를 송출할 수 있는 것이지요.

별도 루프백 채널을 지원하는 오인페는 스파르탄 큐, 포커스라이트 스칼렛 4i4 이상, 베이비페이스 프로 등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이러한 루프백이 아닌 루프백 오인페(?)도 있습니다. 야마하의 AG 시리즈나 MOTU의 M2/M4같은 것들이죠. 얘네들은 컴퓨터 소리까지 루프백 채널로 보내버리기 때문에 마이크 소리만 따로 빼질 못합니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습니다. 약간의 불편함만 감수할 수 있다면 충분히 원하는 기능을 다 사용할 수 있도록 플러그인들이 마련되어 있으니 말이죠. 물론 그런 불편함마저 싫다면 돈을 더 많이 쓰셔야 합니다만 저희에겐 그런 돈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은 이런 분들을 위한 것이 되겠습니다.]

1.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있긴 하나 루프백 채널을 지원하지 않는다. (지원하더라도 컴퓨터 소리까지 내보낸다)

2. DAW 소리(보정된 마이크, 음악 등등)만 따로 빼내 OBS, 디스코드, 인게임 보이스챗으로 활용하고 싶다.

3. 루프백 지원하는 오인페를 살 돈이 없다. (제일 마지노선인 스파르탄 큐가 24만 원입니다.)

[준비물]

- OBS (XSplit은 안됩니다...)

- DAW (케이크워크(무료), 에이블톤 라이브, FL Studio, 큐베이스, 스튜디오 원 등등)

- ASIO를 지원하는 오디오 인터페이스

- Reaper 플러그인 중 ReaStream (다운로드 : https://www.reaper.fm/reaplugs/)

- 가상 오디오 케이블 (다운로드 : https://vb-audio.com/Cable/)

가상 오디오 케이블을 다운받으실 땐 잘 선택하셔야 됩니다.

1. DAW 소리를 OBS에만 보낼 것이다 - 기본 프로그램인 VB-Cable(무료, 1개)만 다운로드

2. DAW 소리를 OBS와 디스코드/인게임 등등 2곳 이상에 보낼 것이다. - VB Cable A+B 결제 (한화 5600원(4.17유로) 가량)

[해당 방법의 장점]

1. 루프백 지원하는 오인페 안 사고도 잘 사용 가능하다. (굳은 돈으로 치킨 사먹기 가능)

2. 내가 원하는 대로 입출력을 관리할 수 있다.

[해당 방법의 단점]

1. 필연적으로 소리에 지연시간(레이턴시)이 생긴다. (세팅값에 따라 다름)

2. 마이크를 사용할 땐 웬만해서 DAW와 OBS가 항시 켜져있어야 한다. (둘 중 하나라도 없으면 안됨. 솔직히 불편함)

무슨 말이 이렇게 기나 싶은데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저의 경우

DAW는 Ableton Live, 오인페는 스칼렛 2i2로 진행하였습니다.

다른 환경이라도 세팅법은 비슷비슷하니 잘 따라와주시길 바랍니다.

DAW를 결제하기 어려우시다면 무료 DAW인 케이크워크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1. DAW 설정]

1-1. DAW에서의 마이크 설정

드라이버를 ASIO로 잡고, 오디오 장치가 사용 중인 오인페 ASIO로 잘 잡혀있는지 확인하고,

오인페 드라이버 설정에서 CPU 사양이 버텨주는 선에서 버퍼 사이즈를 낮춰 레이턴시를 줄입니다. (저는 32 Samples까지 낮췄습니다.)

1-2. 플러그인 추가

마이크에 원하는 플러그인 (잡음 제거, EQ, 컴프레서, 리버브 등등) 을 건 뒤, Master 탭으로 이동하여 Reaplugs의 ReaStream을 추가합니다.

DAW의 소리를 보낼(Send) 거기 때문에, Send에 체크를 하신 뒤 *Local Broadcast를 선택합니다.

이걸로 DAW 설정은 끝났습니다.

[2. OBS 설정]

2-1. OBS 오디오 설정

마이크는 아까 다운받았던 가상 케이블로 설정합니다. (2개라면 둘 중 하나 아무거나)

그리고 OBS 외에도 DAW 소리를 보내실 분은

설정 - 오디오 - 고급의 감시 장치(모니터링 장치)에 가상 케이블 나머지 하나를 설정하시면 됩니다.

2-2. OBS 마이크 설정

위와 같이 설정했다면, 오디오 믹서의 마이크 쪽 톱니바퀴를 눌러 필터로 들어간 뒤,

VST 2.x 플러그인 추가로 ReaStream을 추가하여

DAW에서 보내는 소리를 받습니다.(Receive)

그러면 DAW에서 보정을 거친 마이크 소리가 정상적으로 OBS에 잡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3 OBS 오디오 고급 설정

오디오 믹서 - 오디오 고급 설정에 들어가셔서 몇 가지를 수정합니다.

싱크 오프셋의 경우 ReaStream을 거치면서 저는 약 65ms의 딜레이가 생겼으나, 본인의 버퍼 사이즈에 따라 값이 달라지니 직접 테스트하여 싱크를 맞춰보시길 바랍니다. (버퍼 사이즈가 높을수록 딜레이 많아짐)

-DAW 소리를 OBS에만 보내실 분들은 여기까지만 하시면 끝입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디스코드같은 데도 보내실 분들은 오디오 모니터링을 '모니터링과 출력'으로 바꿉니다.

다른 소스들(데스크탑 오디오 등)까지 모니터링과 출력으로 해놓으시면 컴퓨터 소리까지 다 들어가는 셈이 되니 그걸 이용 중이신 분들은 과감하게 방식을 바꿔주시길 바랍니다...

마이크 소리는 DAW에서 모니터링하면 돼요.

그러면 가상 케이블에서 마이크 소리를 정상적으로 잡아내는 걸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대로 디스코드나 인게임에서 마이크 장치를 해당 가상 케이블로 잡아주시면 끝이지만,

디스코드에선 설정할 게 한 가지 더 남았습니다.

[3. 디스코드 설정]

디스코드는 자체적으로 마이크 볼륨 증폭과 잡음 제거를 걸어주는데요. 이거 다 끄세요.

보정까지 들어간 상태에서 보정 또 들어가면 마이크 소리 망가집니다.

비디오 코덱은 상관 없으므로 켜놓았습니다.

이것으로 모든 설정이 끝났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 방법은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해당 방법대로 설정을 다 했다는 가정 하에 DAW와 OBS를 모두 항시 켜놓아야 합니다.

하지만 "난 디코랑 게임 보이스챗에선 보정 안해도 되는데?" 하시는 분들은 마이크를 그냥 기본 장치로 잡아두시면 됩니다.

해당 방법보다 더 좋고 간편한 방법이 있었음 좋겠네요. 저도 갈아타게

아무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트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