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TIP 0

선 3줄 요약

1. 1080p60 medium 기준 '이론상' 4플랫폼 게임 방송 동시송출 가능하다.

2. 작업 성능 개쩔음. 게임용으로는 굳이?

3. 3950x, 오버클럭을 해도 최상급 공랭쿨러 정도면 커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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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사양

CPU : 라이젠 9 3950X (4.2GHz 오버클럭)

RAM : 32GB (3600MHz 오버클럭)

GPU : RX5700XT Nitro+ OC

M/B : X570 AORUS ELITE

쿨러 : 공랭쿨러 NH-D15

방송 프로그램 : OBS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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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라이젠 7 3700X으로 원컴방송을 하다가 여러 가지 이유로 현재 사양에 불만족을 느껴 3950X을 질렀습니다.

여기서 말씀드리건대 정말정말 웬만해서는 3900X으로도 충분합니다! 저는 성능 70% + 자기만족 30%로 3950X를 샀습니다.

라이젠 3700X은 8코어 16쓰레드라는 이정도만으로도 아주 괜찮은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텔의 i9-9900K과 동일한 코어와 쓰레드 수입니다. 물론 클럭 자체가 달라서 게임 면에서는 당연히 9900K가 압승합니다.

하지만 3950X는 위의 2배인 16코어 32쓰레드라는 어마어마한 스펙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쯤에서 작업관리자 한 번 보여드립니다.

컴퓨터를 켠 지 27초만에 작업관리자 찍을 생각에 싱글벙글한 작성자의 모습이 상상된다

기존의 3700X에서는 방송&녹화까지 다 했을 때 1080p60 veryfast가 아니면 CPU 꽤나 먹는 게임을 할 때 점유율이 70~90%를 웃돌아 결국 방송이 끊기든 송출 프로그램이 끊기든 둘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월급도 받았겠다... 아싸리 그냥 렌더링 시간도 더 단축시킬 겸 상위 CPU를 사기로 해서 이걸 샀습니다.

일단 개인적인 체감으로는 정말정말 만족했습니다. 조립 후 실사용 3시간이 안되었는데 그 단시간 내에 감탄이 나올 정도로 어마무시한 성능 향상을 맛보았기 때문입니다.

우선 온도 부분부터 말씀드려야겠습니다.

3950X는 AMD피셜 2열 라디에이터 수냉쿨러를 권장한다고 말할 정도로 발열이 꽤 있는 녀석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3900X부터 수냉쿨러를 쓰곤 합니다.

하지만 저는 수냉쿨러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기도 하고 원체 말도 잘 안 듣는 성격이어서, 원래 쓰던 NH-D15(일명 농협쿨러)를 그대로 장착하여 사용했습니다.

제가 보여드리는 온도는 4.2GHz에 1.29v 오버클럭을 한 후 기준입니다.

평상시 상태

최저 40도에 가끔 51도까지 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별하게 문제 될 건 없어보입니다.

그러나...

풀로드(100%) 10분째

10분동안 지켜보면서 솔직히 많이 놀랐습니다. 이게 말이 되나? 싶어서 뭐가 잘못되진 않았는지 클럭이나 전압 부분도 확인해봤는데 변동된 것은 조금도 없었습니다. 그 뒤로 리얼벤치20이나 CPU-Z 스트레스 작업을 몇 번 더 해봤는데 그때는 최고가 80도를 찍었다 뿐이지 더 올라가거나 쓰로틀링 비스무리한 것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이 온도는 3700X 43배수 풀로드 때와 비슷한 수준의 온도였습니다.

방송 송출 및 녹화 사양에 대해서

녹화도 송출이랑 비슷한 자원을 잡아먹는 OBS에서, x264 medium 1080p60으로 녹화를 진행해보았습니다.

아무 것도 안 하고 있을 때 (저스트 채팅)

CPU가 최대한 피크를 찍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높이 찍은 순간에 캡쳐한 게 8%입니다. 넉넉잡아 10%라고 가정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CPU 자원이 적잖이 필요한 게임을 녹화할 때는 어떨까, 싶어서 당장 생각나는 마인크래프트를 한 번 녹화해보았습니다.

제가 배틀그라운드나 레식같은 FPS류 게임을 안 해서 해당 게임은 테스트에서 제외했습니다.

게임 중일 때 (화면 움직임이 빠름)

이건 피크를 찍은 건 아니지만, 마우스를 막 흔들어대서 최대한 화면을 빠르게 움직였을 때의 사용량입니다.

거의 정지된 화면에선 10% 정도지만, 화면 움직임이 빠른 경우 23%까지 올라갔습니다.

마인크래프트보다 더 CPU를 잡아먹는 게임이야 많겠지만, 이걸 평균이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동시송출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는 모르지만은 4플랫폼 동시송출일 때, 무식하게 저 값을 4번 곱해본다 치면 

25 x 4 = 100, 웬만해서 저 피크치까지 찍을 일이 잘 없을 테지만 여러 변수를 다 가정해봤을 때

['이론상' 4플랫폼 게임 방송 송출 가능하다] 라고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물론 제 말이 정답은 아닙니다. 캠을 켜거나 방송하는 도중에 몰래 핸드폰게임 오토를 켜놓는다든지 여러 변수가 한 데 다 뭉치면 3플랫폼 동시도 힘들 수 있습니다.

물론 이는 x264 medium 기준이므로 화질을 포기하고 동시송출에 의의를 둔다면 veryfast로 렉 없이 4플랫폼 동시송출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작업(렌더링)에서는 어떨까?

저는 편집 프로그램으로 베가스 프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프리미어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CPU, 램, GPU가 뭐냐에 따라 작업 속도가 확확 바뀌는 프로그램인데, 가장 중요한 렌더링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렌더링할 영상은 10분짜리 1080p60 15000kbps 영상입니다.

처음 3700X와 그래픽카드 RX5700XT을 동시에 사용하여 렌더링을 했을 때는 7분 24초만에 끝났었습니다. 그래도 원본 영상보다 렌더링 시간이 짧으니 이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래서 3950X로는 어떨까 싶어 그래픽카드의 도움 없이 오로지 CPU만 갈궈서 렌더링을 해보았습니다. (Mainconcept A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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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는 위 gif 파일 속도보다 더 빨랐습니다.

렌더링은 4분 47초만에 끝났습니다. 거듭 말씀드리건대 오로지 CPU만 100% 갈궈서 나온 결과입니다.

물론 여러 효과를 집어넣고 하면 시간이야 더 걸리겠지만... 정말정말 만족스러운 속도입니다. 보고 있자니 웃음이 절로 지어질 정도입니다.

그래픽카드를 같이 물려주면 어떻게 될지 상상조차 안 되네요.

여러 가지 더 해볼 거야 많지만 귀찮아서 안 했습니다.

리얼벤치20 점수는 9856점이 나왔습니다. CPU-Z 스트레스 CPU는 11400점 정도 나왔구요.

3700X에 비해 성능 향상이 막 엄청나게 체감이 되겠나? 싶었는데 됩니다. 클럭은 낮아도 코어 쓰레드빨로 밀어붙이니 할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3950X는 인텔의 동급 혹은 그보다 코어/쓰레드 수가 적은 CPU보다 게이밍 성능은 떨어집니다. 근소한 차이로 3950X가 따라잡거나 넘는 게 있기야 하겠지만, 게임은 인텔이다 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듯, 고사양 게임을 주로 하신다면 인텔로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가장 큰 이유는 클럭의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3950X는 일반 사용자가 오버를 최대한 땡겨봐야 4.4GHz 정도일 텐데, 인텔의 K 시리즈는 수율 좋으면 5.0GHz까지 올라가니 게이밍 부분에선 비교를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따라서 단순히 게임만 하거나, 특히 게임 프레임을 중요시하시는 분들께 3950X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앞으로 AMD에서 어떤 CPU를 내놓을지 모르겠지만... 제 작업과 방송은 현재 3950X이 오버스펙이다 싶을 정도로 매우매우 충분합니다. 더 업그레이드를 한다고 해봐야 그래픽카드만 업글할 것 같네요.

추가로... 유튜브에서 8K 영상(4320p60)을 보는데도 CPU 점유율이 남아돌아 렉이 하나도 안 걸립니다. 이건 진짜 신세계예요...

해당 영상 링크 : https://youtu.be/1La4QzGeaaQ

글이 너무 길어져서 마칩니다. 글 쓰는 게 보통 일이 아니네요.

다들 즐거운 방송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