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백상아리 0

<상황설명> 

사랑을 알려달라고 하는 사람에게 사랑이 어떤건지 강의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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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사랑을 가르치기 위해서 어떤 방법을 택해야 좋을지 고민했다.

내가 그대의 첫사랑을 직접 찾아 줄 수야 없는 노릇이다. 안 그런가?

그래서 그대가 미리 알아두어야 할 진실들을 차근차근 가르쳐 주기로 했다.

첫째, 사랑은 개새끼를 경험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렇다...개새끼다. 어쩌면 개새끼들일 수도 있다.

첫사랑부터 완벽한 만남을 가지는 연인도 이 세상 어딘가에 존재한다. 그런데, 그게 너는 아니다.

네가 만나게 될 연인은 99%의 확률로 개새끼다. 당장은 개새끼가 아니어도 언젠가는 개새끼가 된다.

어째서인가? 간단하다. 인간이 일년 내내 개새끼가 아니기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너도 개새끼다. 그대 역시 개새끼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허나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거라. 인간이란 경험의 동물이다. 개새끼에게 당해 본 자, 다시는 개새끼에게 당하지

않게 될 수 있다. 누군가에게 개새끼가 되어 본 자, 다음에는 개새끼가 아니 될 수 있다. 

즉, 어떤 인간이 개새끼인가, 나는 언제 개새끼가 되는가, 어떻게 해야 개새끼가 되지 않는가를 터득하는 것이 사랑을

알아가는 첫번째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응? 뭐냐 그 표정은? 그대는 사랑이란 낭만적이고 아름답고 황홀할 거라고만 생각한 것이냐?

사랑 또한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이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은 항상 고난과 시련이 존재하기 마련이지.

이런 고난과 시련은 우리가 준비를 한다고 항상 피해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랑은 마치 도적이나 강도처럼 나도 모르는 사이에 순식간에 다가오는 재앙과도 같은 것이다.

그렇기에 두번째 단계가 필요한 것이다.

둘째, 개새끼를 피할 수 없으면 즐긴다.

그대도 언젠가는 사랑을 할 테지. 그리고 첫사랑으로 개새끼를 만날 것이다. 내가 그대에게 조언하는데, 어차피 그리될

것이라면 차라리 즐겨라. 그리고 개새끼와의 만남을 즐기는 방법은 오로지 하나밖에 없다.

바로 상대방보다 더한 개새끼가 되는 것이지.

개새끼와의 연애는 전쟁이다. 가능하다면 전쟁을 피하는 편이 좋다. 평화는 최고의 가치다. 상대방이 친절하다면?

그대도 친절해져라. 상대방이 착하다면? 그대 역시 착해야 한다.

하지만 상대방이 불가피한 개새끼라면, 

명심하라.

개새끼한테 

착해지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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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 SSS급 자살헌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