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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안 쓰고 그냥 넘어가려 했는데, 아마 지금 이 시간이면 많은 분들이 접수했을 기사가 있을 것이고

제가 어제 썼던 글 안의 내용 중 하나에 전면적으로 반박되는 기사가 있어서 다시 급하게 쓰게 됐습니다.

좀 어이가 없기도 하고 안 쓰고 자자니 오늘 잠을 못잘 거 같아서 쓰겠습니다.

제가 어제 아침에 본 뉴스입니다.

접수한 내용에 의하면 LG디스플레이에서 대체품을 찾았으며 현재 불화수소 시험생산이 눈앞이랍니다.

LG디스플레이는 내부 논의 끝에 일본의 수출 규제에 나선 디스플레이/반도체 관련 핵심 소재인 불화수소를

국산으로 교체하기로 하였다는 겁니다. 현재 국내의 한 업체에서 만든 고순도 불화수소로 최종 실험 중이며,

별다른 문제가 없을 시 곧바로 시험 생산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있다고 합니다. 

LG디스플레이는 지금까지 불화수소는 일본의 스텔라사의 고순도 제품을 쓰고 있었으나 현재 입장이 바뀐 거죠.

약 1조원 어치가 수출 규제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서 대체제를 찾게 된 것이었고 지금까지 온 것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국내 기업 제품을 포함하여 중국과 대만에서 생산한 불화수소를 시험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대기업들이 이렇게 노력하는 모습에 저는 감복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정말로요.

현재 국내 분위기 완전히 반전 되었죠.

"아베 씹새끼 쌤통이다 ㅋㅋㅋ" "갓지가 갓지했다!" "원숭이새끼들 속타들어가겠지?"

예..뭐 이런 양상의 댓글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사실..뭐, 전략 물자에 대한 자체 개발이 나쁘단 얘기를 하는 게 아닙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보도 내용이 사실일 때, 실제로 그렇게 되었을 때 누구보다 축하의 박수를 보낼 수 있는 사람입니다.

다만,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왜 일본이 규제하고 있는 전략 물자를 개발하지 않았나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합니다.

제가 전에 말씀드렸던 거지만, 일본에서 불화수소를 수입해오던 이유는 정말 간답합니다.

일본제 재료가 품질이 너무 좋아서 우리 것과는 비교가 안 됐기 때문에 썼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품질만이 문제가 되는 건 아니었죠.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반도체 생산 공정만다 필요한 불화수소의 크기나

분자구조 등 제품이 모두 다르다고 했습니다. 이미 한국에서도 만들었지만, 순도나 종류, 크기가 차이가 나서

적용이 여태 어려웠기 때문에 일본 제품을 사용했다는 얘기가 되는 겁니다.

공무원 나부랭이들이 감히 기업에게 책임론을 운운하는 걸 보면 토악질이 안 나올 수가 없습니다.

다시 묻겠습니다. 삼성은 여태 돈이 없어서 일본가서 사왔던 겁니까?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불화수소가 생산이 되어도 여태 개발이 지지부진 했던 이유가 궁금하시지 않으십니까?

7년 전, 대한민국에서 불화수소 생산을 어렵게 한 장본인께서 이제와서 저러는 걸보면 정말 의심이 됩니다.

환경 오염이 어쩌고 저쩌고 하셨는데 국산화하자고요? 이제는 환경이 오염되어도 괜찮다는 얘기인가?

이명박이 늑장 대응을 해서 사태가 이지경에 이르렀다는 당신 말 잘 알겠어. 근데 당신은 그러면 안 되지.

나라의 미래는 안중에도 없고, 순간의 이념과 집권 야욕 때문에 저딴 소리밖에 안 나오는 게 아닌가?

한 마디만 할게요.

"정말 치매십니까?"

자꾸 언급하니까 저도 짜증이 나는데,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라 다시 또 말씀드리겠습니다.

한미일 정상이 만난 자리에서 아베 면전에 대고 우리 동맹이 아니라고 하고,

문재인 대통령 취임 1주년 한일 정상이 만나 자리에 아베가 준 축하 케이크도 면전에서 거부하고,

온갖 개지랄 다 하다가 일본 정부가 참다 참다 한국과 더 이상 관계를 유지하기 힘들어서 지금에 이르렀죠?

제가 일본의 편에 서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사실을 그대로 말하는 거예요. 일본이 어느 날 갑자기 그러는 게 더 이상하죠.

마침내 일본이 참다 폭발해서 수출 규제하고 백색 국가 제외하고 나서니까 이제사 한다는 말들이

한 마디 한 마디 모두 주옥 같아서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이번 일을 우리 주력산업의 핵심기술/부품, 소재와 장비의 국산화 비율을 획기적으로 높여 해외 의존도를 낮추는 계기로 삼을 것"

"단기 대책으로, 우리 기업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수입처의 다변화 국내 생산 확대 등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

"정부만으로는 안 되고 기업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특히 대기업의 협력을 당부드린다."

"전례없는 비상 상황인 만큼 민관 비상 대응체제를 갖출 필요가 있다." 라고 실제로 말했습니다.

대기업을 그렇게 싫어해서 각종 규제로 뚜들겨 패던 인간이 이제와서 대기업 바짓가랑이 붙잡고 늘어지고,

자본주의 국가에서 해도 되는 말이 있고 해서는 안 되는 말이 있는데 그걸 구분도 못하고 뚫린 입이라고 멋대로 지껄이며,

정부가 적극 지원한다고 쉽게 나불대고 있으나 그거 다 국민들의 피같은 혈세입니다. 이 버러ㅈ...

아니 그리고 30대 기업 총수들을 한자리에 모아두고 한다는 말이, "아..좆됐네..님들이 좀 처리해주셈..ㅎ"

이런 미친 새ㄲ...

어디서 많이 보던 뉘앙스가 느껴지네요. 사자성어로 "자력갱생"이라고 하죠.

시장 경제 체제 국가에서, 자본주의를 근본을 삼는 국가에서 그 사상이 주가 됨을 강조하고 있는 겁니다.

제가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은 살아가며 취하는 모든 경제 행위를 스스로 다 하십니까?

쌀은 논에서 재배하고, 집도 혼자 짓고, 고기는 사냥해서 오고, 옷은 섬유를 캐와서 바느질하고 그렇게 사십니까?

아니라고요? 그렇다면 지금 현대 사회에서 그렇게 사는 사람 중에 잘사는 사람이 있습니까?

오늘 경제글은 여기까지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