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같은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ㅎㅎ..
저는 이상하게 일정한 텀을 두고 우울이 찾아옵니다.
그냥.. 당연하다는 듯이요..
꾹꾹 참으면서 참아왔는데, 벼랑끝에 몰리니 그제서야 버틸 수 없어집니다.
우울증을 혼자서 버텨냈더니 성인이 되어선 이렇게 되네요ㅎㅎ
주기의 텀이 좀 길어요.
그래도 어렸을 땐 주변 사람들한테 '우울'의 깊이를 얘기하며 위로받는거에 굉장히 큰 힘을 얻었었는데
조금씩 커가면서 주변사람들에게 내 우울을 나누어주면 안되겠다 싶더라구요.
그리고 그렇게 주변 사람들한테 늘 주기적으로 우울의 깊이를 얘기하니, 괜히 더 떠나가는 것 같고..
왜, 그냥 그런거 있잖아요. 주변에 우울한 사람이 있으면 옆에 있는 사람도 피폐해지는거..
여태까지 제가 해온 모든 일들이 부정되니 나는 그 긴 시간동안 뭘 위해서 해왔는지 모르겠고,
꾸역꾸역 해왔더니 누구는 이용해먹고, 누구는 이유없이 미워하고,
누구는 날 정말 몰락시키고 싶어하고.
지칩니다.. 그런탓에 일부러 인간관계를 피해왔지만 피하고나니까 더 극심하게 외롭고 그러네요.
내 모든 능력들이 다른사람들에겐 별것도 아닌것처럼 보이니 더 초라합니다..
이번달은 무난히 넘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생활이 점점 망가져서 답답한 마음에 글 써봅니다.
여러분도 화이팅. 이번 우울도 잘 이겨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