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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야기 나누고 싶어 왔습니다

맥진아
2019-04-16 06:04:22 2212 68 14

30대 중반의 나이에 이룬것 하나 없이 살고 있으니 우울증이 안생길수가 없네요.


뭔가를 해야한다는걸 알지만 마음속이 너무 공허하고 너무 외로워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무작정 자전거 타고 뛰쳐나가 바닷가 공터에서 펑펑 울고싶은데 그 마저도 안돼 물끄러미 바닷물만 보다가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니, 살아있으면 안되겠다는 느낌이었어요.  이 세상엔 내가 있을 곳이 없는 느낌.


저는 감수성이 예민하고 그림 그리는걸 좋아합니다.  기타도 좋아하고 뭐든 배우는걸 좋아합니다.  원랜 외향적이었어요.


그런데 별다른 계기도 없이 비관적이고 신경질적이고 작은 계기에도 온갖 망상에 사로잡혀 혼자 스트레스받기 시작하면서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감정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안정감도 얻고 집중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살고싶어요.


약까지 챙겨드시는 분들도 보이던데, 제 증상이 가벼운지 무거운지는 모르겠으나 별볼일없는 저라도 여기서 잠시 어울리다 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오늘도 해가 뜹니다.  모두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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