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돌아왔네요...
고3... 힘드네요...
베타때부터 어연 5년이 넘어가는 히오스
그 역사를 거의 직접 플레이하며 느껴본
최스콜의 히오스 강의 시간입니다.
(ㅇㅇ TMI 맞음 ㅇㅇ)
저는 원래 힐러 유저기 때문에 저번 캘타스나 제이나는
뭐... 말이 많은 논평을 내기도 했는데요.
확실하게 말해서 저는 딜러는 당할 때 빡치고 제가 썼을 때 강한 것
거기에 상위권 유저들의 의견을 들어서 작성했기 때문에
일반적인 인식과는 너무 다르거나 어려운 스킬셋일 수 있습니다.
그치만 저같은 경우 힐러유저로서 이번에 할 힐러는 잘 소개할 자신이 있습니다.
이제 슬슬 TMI 끝내고 오늘의 영웅을 소개하죠.
이 아이가....
OP라는 것을 알까요...?
이 아이가....
유틸이란 것을 알까요...?
한달 500판 당신의 따뜻한 관심이
이 아이를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등장부터 달랐다. 힐러계의 귀공자 레가르!
레가르는 강한 유틸력과 폭넓은 활용도로 싸우는 근접 힐러 영웅입니다.
현재까지 리메이크라는 이름의 너프와 직·간접 너프를 당해오며
사실상 레가르코인은 상장폐지 상태로 들어간다는 말도 나왔지만
(상장폐지 상태는 디바, 리리, 테사랑 같은 티어에 서서 리메이크만 기다리란 뜻)
최근 티란데를 대놓고 몰락시킨 너프 패치와
레가르의 1렙 특성 버프로 인해서 다시금 부활의 징조를 되찾고 있습니다.
레가르는 탱커로 치면 티리엘 딜러로 치면 스랄이라는 말이 나오는 힐러입니다.
없는거 없는 스킬셋에 말안되게 안정적인 특성 트리를 가지며 모든 걸 다 가지지만
어느하나 특출나지 않게 2% 부족한 부분은 강력한 궁극기로 매꿔서 비로서 완벽해지는 영웅이죠.
(티리엘, 스랄도 모든 것을 다 가졌지만 축성과 세분으로 비로서 완성되는 것과 같은 논리다.)
이렇게 완벽한 영웅이 왜 안쓰였을까요?
이는 블리자드식 패치의 결과였습니다...
과거 레가르의 사기적이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현 10레벨 기준 약 1500을 회복하는 선치는
과거 1900 가량을 회복시키는 60초짜리 궁극기였고
늑대는 쿨타임 3초짜리 30% 이동기로 일반 Z의 완벽한 상위호환으로서
레가르는 도주와 추노에 모두 능통했고
심지어! 현 16레벨 특성이 하위호환이라지만 1레벨에 있어서
라클, 용병은 딜러급으로 챙기면서 유틸성 넘치는 스킬셋을 지닌
그냥 완벽한 힐러였습니다.
물론, 당시 메타도 레가르의 OP설의 한몫하기는 했습니다.
당시 메타는 떡대메타라고도 불리는 캘타스 이전 히오스 초창기 메타로
걍 안죽는 탱커에 안죽는 힐러 끼우고 딜 안정적인 딜러들 넣어서
서로 몸을 비벼대며 끝까지 싸우는 메타였습니다.
(이렇다보니 CC보다는 한번 더 버티거나 딜을 주는 스킬셋이 좋았고 이는 티리엘, 아서스 전성 시기를 이끌어냅니다.)
당시 힐러 1티어는 우서와 레가르였는데 그 이유도
피가 많으니 자기한테 쓸 힐 딜러한테 한번 더 준다는 지리는 이유였죠.
레가르는 당시 이런 싸움에서 죽어가던 딜러나 탱커 한번 살려서
딜 포커싱 상황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할 수 있었고
본인이 물려도 E랑 Z로 무려 두번 살아남았으며
탱커한테 W쓰면 본인한테도 W 생겨서 두명에서 같이 적을 때렸죠
그야말로 메타 맞춤형 영웅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이 정도로 메타에 맞게 나온 영웅은 현재까지 카라짐과 레가르 외에는 없다. 다 저격용으로만 냈지)
하지만... 히오스의 첫번째 암흑기 캘타스 패치가 드리웁니다.
레가르는 원체 사기적인 스킬셋으로 캘타스의 악몽을 떨쳐내나
레가르가 왕좌를 내려놓은 때는 다름아닌 배율이었습니다.
매번 말하는 이 배율 패치는 히오스의 모든 상황을 역전시켰기에
근접해서 비비다가 자기가 죽어서 근접힐러보다 원거리 힐러가 좋았고
수많은 너프를 이미 직격탄으로 맞은 레가르는 등장후 1년 반만에 2티어로 내려오게됩니다.
그렇지만 레가르 죽이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80초에 힐량 1700대로 너프되었지만 계속해서 쓰이자
쿨타임은 90초 > 100초로 너프되었고
힐량도 1300대까지 떨어지게 됩니다.
(심지어 이래도 쓰이자 일명 자선치라 불리는 본인에게 시전을 막았었다...)
레가르는 이 후유증을 버티지 못하고 기나긴 암흑기에 돌입하게 됩니다.
약 1년 넘게 지나고 먼나라 이웃나라 구광놈이 쌍검들고 미쳐 날뛸 때
8코 8/8 8피해 정령님이 히오스에 들어오게 될 때
레가르는 기나긴 너프의 역사 끝에 첫 버프를 받게됩니다.
피의 욕망 궁극기 강화에 있는 30% 흡혈을 기본으로 붙이겠습니다!
얼마나 안쓰였으면 궁강을... 쯧쯧... 이라는 말이 처음에 나왔지만
레가르는 이 패치 하나로 날아오르게 됩니다.
선치의 기나긴 너프에도 2티어 중상위권에서 버티던 레가르는
피의 욕망을 받고 당시 고유능력이 물딜이라 안뒤지던 쌍검 구광놈 섭탱 끼우고
(당시는 쌍검이 주트리였다... ㅎㄷㄷ...)
원거리에서 안정적으로 딜뽕 느끼던 레이너 끼우고 늑대 그메까지 살짝 얹혀서
미친 조합을 탄생 시켰습니다.
이 조합 대항할려고 요한나에 아서스 끼우는 상대였지만 문제는
얘네는 그 딴거 뚫고 걍 딜 넣어서 이길 정도로 강했다는게 문제입니다.
(요한나 보호막 쓰면 분쇄의 일격 날리고 그메가 저받탄 쓰고 달려들었고 충격과 공포였다...)
당연히 이 말도 안되게 강했던 피욕은 바로 너프를 받게 됩니다.
공속과 이속이 대폭 너프되서 피욕은 일반적인 버프형 궁극기 수준에서 머무르게 됐지만
히오스내 최고의 사기 궁극기였던 선치와 붙었던 피욕은
궁강이 걍 궁에 붙는 사상 최초의 버프를 받은 궁이 되었죠...
(훗날 이는 아바투르의 흉물이 계승하게 된다.)
이러한 역사를 뒤를하고 다시 잊혀진 레가르는 리워크를 받게됩니다.
결과는 어땠냐고요? 흠.... 반쯤 성공?
기존 레가르의 플레이 방향이 확실히 개발자가 의도한 방향으로 오는데는 성공했습니다.
카라짐은 영웅딜쪽에 치중한 섭딜형 섭힐, 레가르는 용병과 라인에 치중한 섭딜형 섭힐
이라는 구분을 바랬고 이는 그대로 실현됐죠
그래서 요 근래말고 레가르 보셨나요?
용병과 라인에 치중한 섭딜형 섭힐까지는 디자인이 됐는데
늑대 이속은 30% > 20%로 너프해서 라클 용병 먹으러 보내면
애가 합류를 못해서 쓸 수 가 없고
딜로 치중하자니 걍 카라짐 쓰는게 맞는 상황이 오니까 당연히 쓰이지 않게됩니다.
애초에 원래 저 방식대로 쓰였습니다.
단지 W 특성 몰빵이 아니라 E에 집중을 조금해서 한타에도 더 도움이되게 만들었는데
아예 한타에서는 힐만하고 용병 라클도는 레가르를 개발팀은 원했다고 느낄만큼이었죠.
이때부터 레가르는 너프 미스로 인해 쓰레기가 된 대표적인 영웅이 되게됩니다.
(쉽게 말해 이미 쓰레기인데 아직도 쓰네? 하고 너프해서 똥캐 됐다는 뜻)
그렇기에 과거의 레가르를 그리워하는 유저들은 항상 이 말만 하게 되죠.
아... 자선치만 돌려줘도 쓰는데....
네.. 돌려줬죠... 결과는요?
늦었습니다.
자선치를 돌려받을 무렵에는 이미 메타는 너무 바뀌어 있었고
할배 대용량 포션이나 화메 Q가 힐이 더 잘버티는데 굳이 한명한테만 쓰는
궁인 선치를 찍을 이유가 너무 줄어들었습니다.
설상가상 비슷한 하위호환 궁이던 카라짐의 신성장법등이 추가로 버프를 받자
선치는 뭐가 남냐...라는 말이 쓰이게 된거죠.
하지만 레가르의 가치가 차츰 재발견되기 시작합니다.
알라라크의 기민함처럼 (내가 사기라 했지!! 맞았자나!!!)
레가르는 잃어버린 특성들을 도로 돌려받았습니다.
의도적으로 7레벨에 둠으로서 못찍게 했던 토템 재배치와
번개 보호막의 1+1 특성등 잃어버린 특성들을 되찾던 레가르는
공포의 정원 리메이크와 맞춰서
용병만 도는 공포의 정원에서 용병 처리반이 되어 쓰이게됩니다.
(쓰인다고 했지 좋다고는 안했다...)
그렇게 기나긴 2티어 시간을 버티다.
2019년 8월 29일 레가르는 2년에 가깝게 굳어진
1티어 힐러 트리오 라인을 부술
새로운 도전자가 될만한 버프를 받습니다.
쓸데없이 높았던 기본 능력치가 너프된 대신
기존 특성들은 대거 1렙 특성에 합침으로서
1렙 특성들은 7,13레벨 구간대 급의 특성의 힘을 얻어냈고
안쓰이던 특성들도 강력한 특성들로 버프될만해져서
새로운 1티어 힐러로의 재도약을 기약하고는 있습니다.
과연 이 아이가 잊혀진 영광을 되찾을지
아니면 그대로 잊혀질지... 모두가 기대하는 귀공자의 반란!
다음 시간에 패치 적용된 레가르 특성편으로 뵙겠습니다.
살아있길잘했네 
당당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