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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트게더가 휑하자너~ 글하나 써봅니다

유혈목이c65ba
2018-03-17 19:13:44 323 1 0

예전에 심심했을때 썼었던 글인데... 부끄럽지만 올려봅니다. 아마 주제가 낙원이었던가? 그랬던걸로 기억함.

시간되면 뱅송에서 낭독한번 가쉴?  오글거리지만 이 한몸 희생해봅니다.










상처라고 한다면 상처일까? 딱히 특별할 건 없었다. 그저 누구나 해봤을 법한 흔한 짝사랑이었다. 나의 감정을 입 밖으로 내지 못한 채 그녀의 옆에서 서성이기만 했을 뿐인 그런 평범한 짝사랑이었다. 나의 마음을 전하는 순간 관계가 끝날 것만 같아서, 그런 결과는 도저히 견딜 자신이 없어서 자신을 몰아붙이기만 할 뿐이었다.

 


누구도 탓할 수 없었다. 애초에 내가 잘못한 것이다. 남자친구가 있는 여자를 사랑한다는 게 잘못된 일이었다. 아무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는 감정이었다. 그렇기에 누구에게도 말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그저 나 홀로 내 감정을 숨기면 되는 일이었다.

 


뭐, 아주 단순한 이야기다. 나만 힘들면 모두가 평온한 일상을 보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 나, 그녀, 그녀의 남자친구까지 모두가 힘들지 않은 길이 있기에 난 그것을 따라갔을 뿐이었다.

 


그 모든 것들이 이미 지난 이야기. 하지만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시간 동안 나는 그녀를 온전히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몇 번의 연애와 몇 명의 여자들. 반복되는 만남과 이별. 그 속에서 내가 느낀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그녀에 대한 갈망뿐이었다.

 


누군가 말했던 것처럼 남자는 평생토록 첫사랑을 잊지 못한다는 말이 사실인 걸까?금방이라도 바스러져 버릴 위태한 관계 속에서 그간, 나는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얻은 걸까? 질문은 자꾸 떠오르지만 답은 알지 못한다.

 


뭐…. 어찌 됐든 상관없다. 옛기억들을 자꾸 들추어봤자 달라지는 건 없다. 중요한 건 지금의 나와 첫사랑의 그녀. 둘 뿐이니까.

 


그래. 딱히 상처랄 것도 없다. 어떤식으로든 내가, 내 마음이 다쳤다면 그렇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나는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게까지 심각하지 않다. 왜냐면 그렇잖아? 난 비록 비난밖에 받지못한 짝사랑을 했지만 그 결과는 이렇게나 아름답다.

 


그녀는 침대 위에 누워 날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그 짝사랑이 상처였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녀는 내게 상처를 주지 않았다. 그녀가 내게 준 것은 사랑이다. 그리고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눈이다. 나는 지금 너무나도 행복하다.

 


매일 내 방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아리따운 그녀. 그녀를 볼 때마다 멈추지 않는 심장의 떨림. 영원토록 변하지 않을 그녀를 나는 오늘도 감싸 안는다.

 


「다녀왔어. 오늘은 안 추웠니?」

 


나의 물음에 대답은 없지만 그녀가 무슨 말을 하고 싶어 하는지 나는 알 수 있다. 왜냐면 그녀는 나의 전부니까. 우리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니까. 언제까지나 영원히 함께할 수 있으니까….

 


일상생활에서 오는 약간의 불편함 정도는 괜찮다. 어쨌든 나만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는다면 우린 쭉 함께일 수 있다. 그런 건 이미 익숙하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누구에게도 숨기는 건 내 삶이었으니까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

 


언제까지나 변하지 않을 그녀. 항상 이 자리에서 나를 기다려줄 그녀. 어쩜 이리도 사랑스러울까?

 


목에 새겨진 상처마저도 아름다운 그녀. 아…. 안고 싶다. 가지고 싶다. 내 마음대로 주무르고 싶다. 너무도 아름다워서, 그걸 표현할 수가 없어서 미칠 것 같은 내 마음을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 둘만의 공간 안에서 나는 표현할 수 없는 벅찬 감정을 느낀다. 어떤 방해도 없는 완벽한 이곳. 이곳은 유토피아다. 언제까지나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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