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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털기] 방송을 켜기 시작한 이후 가장 오래 쉰 것 같아요.

Broadcaster 방노윈
2018-09-11 14:21:35 262 3 2

방송 켠 이후 가장 오래 손 놓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봐야 1주일이 안됐는데 굉장히 오랫동안 쉬고 있는 기분.

벌써 이제 새벽이면 추워서 이불을 꼭 붙들게 되는 날씨네요. 

운동하기에도 여행다니기에도 좋은 날씨. 

이러다 또 갑자기 훅 추워질지도. 점점 중간이 없어요.


하루 10시간 이상씩 거의 안쉬고 몇 달을 달려왔더니 

이래저래 많이 좀 쌓이는 것도 있었을테고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재밌어서가 아니고 뭔가 숙제하듯이 켜고 게임하고 

점점 이게 뭐하는 건가 싶은 생각이 문득문득 드는 타이밍에

이래저래 내가 게임을 왜 하고 있나? 방송은 왜 켜고 있나? 라는 물음표가 순간 확 커지더라구요.

현타가 온게죠 뭐. 


일단 지난 방송들 조금씩 다시 살펴보고 했던 말들이며 표정이며 게임플레이며 보기도 하고

이 생각 저 생각으로 멍때리기도 하고 게임도 하고 책좀 보려고 했더니 결국 책은 또 안봤네 ㅡ_ㅡ;;


일단 제 자신의 안일한 플레이 성향으로 인해 저와 함께 하는 유저들에게 시간적 정신적 손해를

줄 수 있겠다. 맞는 말입니다. 제가 경쟁 의식이 전혀 없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악바리 근성으로 

어떻게 해서 이겨보겠다라는 성향도 별로 없어서 아마도 그런거에 민감하신 분들께는 폐가 될 수도 있겠어요.

그리고 또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답답해 하시거나 불편해 하실 수도 있겠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솔직히 게임으로 뭘 남들보다 우위에 서거나 이겨보겠다.. 라는 마음을 먹기에는 이미 나이가 ㅡ_ㅡ;;;

(속으로 이리 생각하게 되죠. 내 나이가 몇갠대 이거 이겨서 뭐해 이거 잘해서 뭐해. 뭐 이런 마음인게죠 껄껄껄)


이런 저런 썰을 풀면 또 괜히 글만 길어지고

여튼 저도 즐겁고 와주시는 분들도 부담없고 잠깐이라도 즐겁고 편안하길 바라는 마음인데

그런 마음들 들게 해드리는건 저도 편칠 않아서


방송을 다시 켜기 시작하면 좀 조심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그렇다고 해서 특정 게임들을 하겠다 안하겠다 이런 문제로 접근하는건 너무 편협한 생각인 것 같고

그런 게임들은 하더라도 그냥 솔플만 할까 합니다. 시참 X

그리고 시작했을때 처럼 다양한 게임들 소소하게 즐기면서 해야겠어요.

특정 게임들을 매일 같이 반복해서 하는 것에 저 역시도 재미를 못느끼던 상황이고


또 어찌 생각하면 쉽게 그러지 못했던 이유 중 하나가 아마 방송 해보신 분들은 그런 맘 이해하실거에요.

이 게임을 하면 또 이 게임으로 왔던 분들은 다시 가시겠지 이걸 계속 해서 유지를 해야할까 

다른 거 하면 또 다른 분들이 오긴 할까. 기타 등등 시청자 유입에 대한 두려움. 없다면 거짓말이죠.

아무리 수치에 신경을 안쓴다고는 하지만 그건 스스로 무너지지 않기 위해 안보는거지 

올라가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딨겠어요. 그럼 켜지 말고 그냥 혼자 편안하게 게임하는게 맞죠.


그런데 이게 스스로도  말해왔듯이 억지로 한다고 해서 없던게 생기지는 않을 것 같고

제 스타일데로 다양한 인디게임이나 잊혀진 게임들 같은 것들도 기회가 되면 플레이 하면서

아이디어도 얻고 하면서 그냥 차근차근 해봐야겠습니다.

꼭 며칠씩 몇 시간씩 켠왕 하듯이 엔딩보기 이런거 말구요. 그냥 진짜 그 게임이 뭘 말하고 싶어했던 건지

어떤 재미가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등등. 제가 관찰력 제로에 응용력 제로에 손도 안따라줘 기억력도 나빠

모든 악조건을 다 갖추고 있지만 어쩌겠어요 그게 저인걸 ㄲ ㄲ ㄲ. 

거기다 방송까지 켜고 있으면요 신경이 아무래도 분산 되는 부분들이 더 많아져서 집중을 하기가 굉장히 힘들어요.

조금 천천히 눈치 보지 말고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즐기면서 해야겠구나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시간도 줄이는게 나을 것 같아요.

거의 10시간 이상씩 마라톤 식으로 해서 조금이라도 시청자분들 유입이나 인지도를 올릴 수 있는

뭔가가 생기길 바라면서 해왔는데 막연하게 시간만 늘려서 될 문제는 아닌 것 같아서

후반으로 갈 수록 지치는게 역력해 지는 것 보다는 정해진 시간만 깔끔하고 재밌게 하면서

진행하는게 여러가지로 더 긍정적일 것 같습니다.


이게 업이 될 수 있다면 오히려 역으로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다양하게 게임 뿐 아니라

다른 것들도 함께 하면서 해보고 싶지만 그게 뭐 지금 현재 바로 될 문제는 아닌 것 같고

일단 전 첫술에 배부를 수 있는 소수에 속하는 사람은 아닌게 확실하니

찬찬히 할 수 있을때 까지는 유지하면서 나아가다 보면 저만의 또 다른 색깔을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요.


관심을 갖고 즐기다 보면 점점 거기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고 많이 보게 되고 듣게 되고 

그러면서 아이디어도 풍부해지고 점차점차 더욱 선명한 색깔로 만들어 갈 수 있지 않겠습니까.


더운 여름도 지나갔고

다시 한번 심기일전 

그래서 닥솔3으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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