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참 0

아직 때가 아닌 것 같아 말을 늦추려 했는데

어제 잠깐 시참 중에 디코마이크를 켜놓고 통화를 해서,,,ㅋㅋㅋ 

마음이 아무래도 불편하고ㅠㅠㅠ 이 때인가? 싶어서 

일단 글로 나마 먼저 말씀드립니다

멘탈이 많이 힘들 때 방송도, 인간관계도 쉬다가 

어느 정도 정신을 붙잡았을 시기에 대학교 친구들 지역으로 여기저기 놀러 다니며

인연이었는지 친구의 친구와 만나게 된지 2년 정도 됐어요 !! (현재 3년차)

(저 진짜 한창 방송할 때는 3,4년 동안 아무리 소개 받아도 누굴 못 만났었던 거 아시죠,,, 그 때는 진짜 계속 솔로였음;)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어쩌다 보니? 내년으로 결혼 날짜를 잡은 상태입니다 (!)

장거리 연애라 큰 문제 없이 진행된다면, 

내년에 제가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갈 예정이에요

그래도 방송을 쭉 하고 싶은데, 조금 더 해봐야 알 것 같습니다

근데 사실 아직 1년이나 남아서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니

한 가을 쯤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굳이 얘기를 꺼내기도 애매했고 (혹~~~시나 중간에 틀어질 수 있는 경우도,,ㅋ)

그렇다고 계속 이렇게 애매하게 티 안내기도 참 불편한 상태였네요

아마 오래전부터 보신 분들은 눈치로 아셨을 거고 ㅎㅎ;

제 카톡이랑 이전 인스타에서도 보이기 때문에 아셨을 건데

조금 더 일찍 편하게 터놓고 말씀을 못 드려서 죄송해요

이러다 여자 좋아하는 거 아니냐, 평생 혼자 사는 거 아니냐 얘기를 들었던

이런 제가 낯설게 보이실 수도 있지만

진지한 연애를 다시 해보면서 현실을 직시하고 나는 참 부족한 점이 많은 사람이구나

제가 그간 회피해왔던 것들에 부딪혀보고, 여러 고통을 느끼며 제 바닥을 보기도 했어요

그래도 그 시간 덕분에 더 열심히 일하고 내 기준을 세워가며 안정감을 느끼게 되면서 방송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된 거였고

결혼은 현실이라 걱정이 많고 앞으로도 고난의 연속이겠지만

조금 더 나은 미래를 그리며 준비하고 있어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살며 방송하는 지금은 

아무튼 예전의 저보다 훨씬 즐겁고 행복하네요

어차피 방송할 때는 그저 후참이기 때문에ㅎ

똑같이 대해주셨으면 좋겠지만?? 안되면 어쩔 수 없고

뭐 암튼 편하게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네요 ㅎㅎㅎ

항상 너무 너무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덕분에 저는 든든하고 즐거운 20대를 보내고 있어요

저의 나아지고 있는 상황처럼

여러분의 생활도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지금처럼 밝게 사시면서

조금 더 걱정 없이 가벼워지고 행복해졌으면, 

그래서 오래 볼 수 있었으면 진심으로 바랍니다

누구든 인생에 굴곡은 있으니까요

이따바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