량양 0

요전에 구독 리액션으로 그려달라 했던 그 게임입니다.

한참 전에 유튜브에서 보고 흥미가 가서 세일 기간에 샀는데, 봤던 거랑 비교해서 달라진 게 꽤 많더라구요.

공 종류도 다양해지고 시도해볼 수 있는 세팅도 많아지고, 각자 다른 옵션을 가진 직업도 있는데 얘들은 기본 캐릭터로 특정 조건을 달성하면 해금되는 식입니다.

그렇게 추가된 것들 중에 크루시볼이라고 하는 일종의 도전 난이도 컨텐츠가 있습니다. 단계가 올라갈수록 골 때리는 리스크를 지고 게임을 해야 하는 짜증나는 모드입니다. 이전 단계까지의 리스크도 동시에 적용돼서 13단계 언저리부턴 깨라고 만든 건지 의심이 되는 수준이에요.

일단은 덱빌딩 로그라이크 게임이다 보니 낮은 단계에선 다양한 세팅을 시도해볼 수 있는데, 단계가 올라가면 어줍잖은 세팅으론 깰 수가 없어서 특정 아이템 조합이 나올 때까지 계속 리트 돌리다 보면 슬 흥미가 떨어지게 됩니다. 리스크를 극복하는 데 주력해야 하다 보니 중후반부 즘에는 숙제 검사 받듯이 게임이 진행된다는 문제도 있죠. 데미지가 세도 광역 공격 수단이 없으면 죽고, 부족한 체력 이슈를 해결하지 못하면 힘들게 만든 사기적인 세팅으로 허무하게 객사하기도 합니다.

옛날 버전에선 특정 아이템 한두 개만 나오면 엔딩까지 직진하던 시절이 있었다 보니 나름 난이도 설계를 한 것 같긴 한데, 사실 숙제 검사 메타도 그다지 반갑지는 않습니다.

커스텀으로 백 단위의 체력을 갖고있는 몹들 뚝배기에 이천만 딜을 꽂는 정신나간 세팅을 만들어 봤는데, 이래놔도 단일 몹만 때리다 가끔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합니다. 이것도 그나마 체력이 뻥튀기돼서 맞딜하는 느낌이라..

이외에도 초반용 세팅을 어느정도 권하는 느낌이지만 막상 고르면 후반에 쓰레기가 돼서 말라 죽는다던지, 덱압축이 힘들어서 특수 이벤트 없이 못 만드는 세팅이 있다던지, 보스 클리어 보상에 구데기만 뜨면 리트해야 한다던지 하는 아쉬운 점은 많지만 아쉬운 점으로 썰 풀기 시작하면 끝도 없을테니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그래도 일단은 얼리액세스니까 느긋하게 기다리는 게 맞는 것 같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나름 전략을 다양화시켜 보겠답시고 신규 아이템을 추가해주는 중이고, 문제점들도 어느정도는 해결되고 있으니까요.

그렇게 최근에 슬슬 단물 다 빨았다 싶었는데 마침 추가 업데이트가 올라왔습니다.

스핀---벤터

신규 직업이 추가됐습니다. 게임 특성상 공에 관련된 말장난이 많이 나와서 번역하긴 애매한데 공+발명가니까 볼명가 쯤 되겠네요.

아무튼 이 친구가 추가되면서 새로 나온 아이템들이 많은데, 하나씩 뜯어보니까 나름 업데이트 가닥을 재밌는 쪽으로 잡은 것 같아서 기대가 좀 됩니다. 비슷한 방식으로 기존 캐릭터나 세팅들도 잘 리뉴얼해주면 충분히 재밌는 게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히히 꿀잼

예비군 4일 포함 총 5일만에 신규 컨텐츠 완주 성공 기념으로 추천글 하나 끄적여 봤습니다.

흥미 있으시면 찍먹해보십쇼 츄라이 츄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