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go mi je (드라고 미예) - 만나서 반갑습니다.
드라고미예 연신 드라고미예를 반복하는 한 남성.
그의 뒤로 아름다운 도시의 풍경이 보입니다.
이곳은 크로아티아의 항구도시 리예카.
인구 14만의 도시로 이 곳에는 '작은 거인'이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한동숙. 유럽에서 축구 감독을 하고 있습니다.
크로아티아 공영방송에서도 그의 리예카 부임을 다룰 정도로 그는 동유럽에서 꽤 명성을 쌓은 감독입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차기 대권후보로 유력한 이재명 성남시장의 러브콜을 마다하고 오직 자신의 꿈을 위해
유럽에서 혈혈단신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이 도시의 주민 대부분은 항구에서 고기잡이를 하거나 조선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고
그들에게 행복을 주는것은 이 조그마한 축구 클럽 리예카 뿐입니다.
PD : 두 유 노 동숙한?
꼬마 : Odlično (오드리치노) - 정말 좋습니다. 끝내줍니다.
PD : 두 유 러브 동숙한?
꼬마 : Molim vas, ponovite još jedanput (몰림바스 포노비티 요시 예단 푸트) - 다시 한번 말씀해 주실래요?
PD : 오케이, 굿 보이
꼬마 : ?
그렇게 항구도시 리예카의 첫날이 저물어갑니다.
다음날 아침부터 리예카의 감독 한동숙씨가 제작진을 찾아왔습니다.
kako si? (카코 시) - 잘 지냈니? 카코시를 연신 외치는 동숙을 따라 경기장으로 갔습니다.
경기장은 훈련으로 분주한 선수들로 열기가 후끈했습니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리예카의 구장은 24시간 시민들을 위해 열려있기때문에 이 날 역시 시민들로 가득찬 모습이었습니다.
몇 주전.. 사소한 문제로 한동숙 감독이 시즌 첫 경기를 치루고 난 뒤 부임한 탓에 챔피언스리그라는 큰 경기에서
져 버려서 다소 분위기가 침체되었지만 여전히 시민들은 폴란드에서 경력을 쌓고 팀에 부임한 그에게
우레와 같은 성원과 응원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 : 헤이 동숙 고 홈
아름다운 해안을 따라 설립된 리예카의 경기장. 그 곳에 작은 거인 한동숙이 있습니다.
PD : 동숙씨의 꿈은 무엇인가요?
동숙 : 제 꿈이요..?
저는 그저..
이 팀을 사랑하는 시민들과...
저를 믿고 뛰어주는 선수들...
이 곳에서 만난 제 여자친구에게
행복을 주는 것입니다.
동유럽 행복전도사 '작은거인' 한동숙 편 -THE END-
이후 한동숙 감독은 챔피언스리그에서 기적적으로 역전승을 일궈내며 리예카에서 데이트하고 싶은 남자 1위로 뽑혔습니다.
한동숙 감독과의 데이트 추첨에 당첨된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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