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오늘은 사연 읽어주시는 날!

물뿜는하마
2018-07-08 20:46:23 418 1 3

유우님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떤 사연을 가져올까 고민하다가

아까 뱅송 중에 야구 얘기가 나와서

야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저는 두산베어스 팬입니다

이번시즌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이죠 (에헴에헴)

제가 응원하는 팀이 두산베어스인 이유는

응원하던 홍성흔 선수가 두산베어스 소속이었던 것도 있지만,

(참고로 지금은 양의지 선수 팬입니다. 어째 응원하는 선수마다 포수)

아버지가 OB베어스 팬이셨던게 가장 큽니다.

어렸을때 아버지 퇴근하시고

OB맥주 한캔 드시면서 야구 시청하고 계실때

옆에서 이건뭐냐, 저건뭐냐, 저 선수는 왜 아웃이냐 등등

이것저것 여쭤보면서 야구를 보고 자랐기 때문에

지금도 야구를 보고있는게 아닌가 싶네요ㅎ

중학교때인가 처음 야구장을 가봤는데

아마 학교에서 숙제로 스포츠경기 관람하고 후기를 써오라고 해서 갔던것 같습니다

집에 말씀드렸더니 아버지가 하루 월차를 내시고 

잠실구장에가서 김밥이랑 음료수랑 먹을것을 사고 

아버지가 응원봉(바람넣어서 팡팡 치면서 응원하는거)도 사주셨던것 같네요

지금도 그때가 어렴풋이 기억이 나서 즐겁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 응원봉은 너무 소중해서 바람을 빼고 잘 접어서 보관해놨는데

이사하면서 없어진것 같네요 (아니면 엄마가 몰래 버린게 분명함)

크면서 학업이니 뭐니 이런저런 이유로

아버지와 같이 야구볼일이 많지 않았는데

어제 엄마가 저녁드시고 오신다고 하셔서

치킨도 시키고 맥주도 마시면서

오랜만에 아버지와 즐겁게 야구를 시청했습니다

행ㅡ복



그리고 짧은 에피소드 하나더,

아버지 아시는 분이 LG 계열사를 다니셨는데

친구들이랑 보라고 LG홈경기 티켓을 주신적이 있습니다 무려 6장을!

친구중 LG팬이 있었는데

그친구와 함께 같이갈 사람을 수소문 했지만

저랑 그친구 말고 한친구가 더 가겠다고 해서 3명이서 잠실로 갔습니다

예매는 일단 6자리 모두 했는데

3자리가 너무 아깝다는 LG팬친구가 

암표로 팔면 치킨값은 나올것 같다는 말에 솔깃해서

암표상과 갖은 흥정 끝에 3장을 만이천원에 팔았습니다

친구 말로는 평소같으면 더 비싸게 주고 팔았을거라고 아쉽다고 했지만

그날 비가 올지도 모른다는 일기예보가 있다고 암표상이 표를 안사려고 하더라고요

어쨌든 치킨값은 벌었기 때문에 치킨이랑 맥주랑 이것저것 사서 야구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경기를 기다리면서 열심히 먹고있던중에 어떤 아저씨가 암표로 판 자리에 앉으시더라고요

'암표상 손해는 안보셨겠네' 하면서 경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비가 왕창 쏟아지는 바람에 경기는 결국 취소가 되었고

다행히 1루쪽 맨 뒤에 앉아있어서 비는 덜맞았지만

기대하던 야구를 못봐서 너무 아쉽더라고요

이렇게된거 나가서 술이나 마시자 하고

자리를 정리한 후 밖으로 터덜터덜 나왔는데

귀신같이 비가 그쳐서 짜증내던 찰나

갑자기 문자가 왔습니다

우천취소가 되서 표가 전부 환불됬다는 문자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쩐지 암표 산 아저씨 욕하면서 나가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날 야구는 못봤지만 야구장에서 공짜 치킨을 먹었고

친구들과 즐겁게 술을 마시러 갔고

야구는 다른날 6명 꽉채워서 재밌게 봤습니다


암표 팔았다가 비와서 개이득본게 뭐가 자랑이냐고 말씀하실수 있지만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우리 유우님과 트수 여러분을 믿으니까요 (찡긋찡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

우리 유우님 커여웡!


신청곡은

달빛요정만루홈런 - 축배

혹시 길어진다면 추가로

타카피 - 치고 달려라

입니다


후원댓글 3
댓글 3개  
이전 댓글 더 보기
이 글에 댓글을 달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해 보세요.
공지휴방공지일기장트수일기자유게시판편지팬아트정보자기소개도네의전당이벤트
»
07-08
인기글 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