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늘, 크나큰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멀럭의 빈자리가 너무 컸던 것일까요. 그만,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고 말았던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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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멀튜브 재생목록에서도 아주 깊고 음습한 밑바닥에 서식하고 있었습니다.
탁기 하나 없는 젊은 멀럭의 목소리, 시꺼먼 트위치와는 다른 하얀 채팅창, 뭔가 있어보이는 MGN....
그리고, 그리고!
아아아, 타다시! 타다시가!
토라우만! 위크니스 히어로, 토라우만!
그 화면에, 그 화면에에에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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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읍니다.
도대체,그 시절 멀박이들은 얼마나 강인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던 것일까요. 그들의 수장, 영- 멀럭은 대체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그 2년' 이 지나간 다음에서야 유입이 된 저는, 그 시절 멀박이들의 강력함을 견디지 못해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정신을 잃은 사이, '위크니스 히어로 토라우만'의 재생목록은 모든 영상을 재생한 뒤였습니다.
저는 두렵습니다. 그것을 제 취향이라 판단한 알고리즘이, 앞으로 어떤 영상을 추천하게 될지.
저는 두렵습니다! 어느새 그 미묘한 2D 캐릭터들이 나름대로 매력적이라 생각하게 된 스스로가!
아아, 눈을 감으면 그들의 목소리가 선명합니다.
동포 여러분, 만용을 부리지 마십시오.
심연에 뛰어들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아는 멀럭보다, 모르는 멀럭이 더 많습니다.
우리는, 그의 깊이를 감당할 수 없습니다.
아아, 아케미. 아아, 믹스맨!
저 화면에, 저 화면에.....!
타다쉬!
위크니스 히어로, 토라우만!
토라우만!
토-라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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