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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란하네요.

익명141a1
2018-06-18 11:33:01 572 1 3

새벽에 쓴 글입니다.(새벽 감성임)

 전에 읽던 소설에 주인공이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를 고향과 만날 수 있을지 모를 지인,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그로 인한 슬픔을 느끼는 장면이 나왔어요.

 그런데 그 장면을 보면서 '과연 나는 저런 상황에 처했을 때 내가 그리움과 슬픔을 느낄만한 대상이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면서 뭔가 스스로에 대한 환멸감?이 들더군요.

 저는 자랄 때 나이 차이가 좀 있는 누나만 둘이라는 점때문인지 다른 이유들 때문인지 가족관계나 대인관계에 서툴게 자란 것 같아요. 이사를 어릴 때 자주 다녀서 고향이라는 것도 의미가 없게 느껴지기도 했구요.

 그래선지 가족애나 여러 감정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느끼고 있어요. 이성으로만 가족이니 아껴야한다고 생각하고, 감정적으로는 아무런 느낌이 없는 듯 하달까요. 제가 그걸 느끼게 해줄 사건도 일어나기도 했구요.

 친구도 별로 없고, 친구라고 해도 먼저 연락하지도 않고. 가족이라고 해도 거의 방에만 있고 볼 일도 거의 없이 가깝게 지내지 않는.

 저는 다른 가정은 어떤지 모르니 대부분 비슷한 가정인데 제 감정만 결핍된 건지 모르겠네요. 아니면 대부분 저와 비슷한데 저만 가족애를 과대평가하는 걸지도 모르죠.

 평소엔 이조차 아무 생각없이 지냈지만 새벽이라 그런지 심란하네요.

 제 감정이 메마른 건가요? 아니면 이 세상이 원래 그런 감정이 부족한 황폐한 세상인가요?

 감정이 풍부한게 좋을까요? 그럼 뭘 어떻게 해야할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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