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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밤 소감문, 약간의 스포일러를 곁들인..

란설헌
2021-07-16 15:36:54 137 1 0

2021년 7월 14일 수요일. 날씨 : 준내 익을듯한 습도와 뜨겁지 않아서 더 짜증나는 온도.


오늘 카우보이의 노래를 봐따.

빻쵸님이 피자 주문하면서 시네마 문열었는데 40분동안 대기 타느라 엉덩이 골 나는줄 아라따.

피자 맛있게 먹더라, 나도 엄청 먹고 싶었는데


<카우보이의 노래> - 넷플릭스 오리지널

미국의 서부극을 배경으로 하는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다.

넷플릭스를 통해서 서비스 하고 있으며, 총 6개의 이야기로 이루어져있다.


첫 이야기는 서부극 하였을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떠돌이 총잡이의 이야기이다.

조금 신사적인 말투와 노래를 즐기며 다른 캐릭터와 차별성을 두었고,

영원한 강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로 유쾌하게 풀어냈다. 

마지막 부분은 루니툰과 같은 연출로 이루어져서 더 재미있게 볼수 있었다.

+시체에 흙먼지를 뿌리는것은 "좋은 결투였다."를 의미하는, 예의를 갖춘 행동이라고 한다.

게다가 검은 사내만 유일하게 주인공의 이름과 예명을 정확히 말했다.


두번째는 서부극의 시대적 배경을 잘 나타내는 이야기다.

은행에서 무법자들이 강도짓을 자주 하였고, 평원에서는 수시로 들이닥치는 인디언의 습격,

보안관의 무리가 진행하는 교수형까지.  이는 카우보이나 무법자로 살아가며,

바람에 떠밀려 왔다가 바람에 실려간다는 표현이 잘 어울린다. 마지막 교수형 장면은 너무 덤덤해 보여서 개그에 찰떡이었다.


세번째. 가장 대사가 적지만 감정이입이 잘 되는 이야기다.

이곳저곳을 떠돌며 같이 다니는 극단장과 무대에 오르는 사지없는 소년의 이야기이다.

여러 이야기들을 혼자 낭독하는 소년의 모습은 마땅한 일을 찾지 못해 떠도는 극단장의 모습과 겹쳐보인다.

점차 버는 돈이 줄어 들고 극단장은 수학을 잘하는 닭을 구매한다.

시간에 흐름에 따라 유행이 변하듯, 소년도 쓰여지다 버려져 새로운 유행에 밀리는 모습은 겨울이란 배경에 더 깊숙히 배어든다.


네번째는 금을 찾는 사람의 이야기를 나타낸다.

아름다운 자연을 가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계곡에 도착한 사람은 오직 금에만 관심이 있었고,

며칠을 고생해서 결국은 금맥을 찾는다. 여태 나온 캐릭터들중 가장 얌전한 캐릭터라 느껴지지만

만약 그 계곡이 존재한다 할때, 지금 그 곳을 찾아가면 어떤 모습일지 씁쓸한 느낌이 든다.


다섯번째는 개인적으로 가장 루즈하지 않았나 싶은 이야기지만

옴니버스로 진행되는 극에서 가장 인물관계를 잘 나타내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든다.

(너무 짧은것 같아서 대충 적은 시로 때웁니다 ( ͡~ ͜ʖ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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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번째. 연극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너무 취향에 맞았다.

서부시대에 존재하는 각기 다른계층의 사람 네 부류 (총 다섯명)가 마차에서 노래부르며 시작한다.

처음에는 해질녘 노을이지만 자신만의 이야기들과 갈등으로 투닥거리는 사이 시간은 밤으로 젖어든다.

확실하게 이야기가 존재하면서도 비유적으로도 풀이가 가능한 뒷부분은 어두운 배경과 대사는 소름이 돋는 동시에

캐릭터들의 표정과 상황은 실소가 터져나온다. 


별 생각 없이 보는 방송.. 아니 항상 바쵸님을 애틋하게 보는 시청자이지만

오랜만에 더 생각이 많아지는 영화라 그런지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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