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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판14] 서비스종료?

슈비두밥_
2021-07-08 03:37:47 208 2 2


맞습니다 어그로성 제목입니다.

이 사건은 5년 전 제가 파판을 시작한 이유이기도 하고

파판에 관심 있는 분들이 많이 보시길 바라기 때문에 어글을 끌어봤습니다... ㅎ


아직 파판14를 해보지 않으신 분은 물론이고 파판14를 즐기고 계시는 분들 중에서도 

파판14가 한번 서비스종료를 한적이 있는 게임이란 사실은 모르시는 경우가 꽤 있을겁니다.

흔히 구파판, 또는 1.0 버전이라고 부르는 서비스 초기의 일이죠.

현재 멀쩡히 잘 서비스 하고 있는데 섭종은 무슨 섭종이냐? 하실 수도 있는데, 

엄밀히 따지면 구파판14는 현재의 파판14와는 타이틀과 세계관이 같을 뿐 완전히 다른 게임입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먼지님 채널의 스토리 요약 영상에도 포함되어 있는 내용입니다만 그 사건만을 좀 더 풀어서 설명해볼게요!)


파판14는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의 14번째 정식 넘버링 작품으로, 파판11 온라인의 성공 이후 두번째로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20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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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람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게임의 수준은 처참했습니다. 

MMORPG인지 턴제 비디오게임인지 모를만큼 전투는 지루하고 스토리는 모호했으며 

쓸데없는 동선과 그래픽 낭비가 있어 최적화까지 구린 그야말로 졸작 중의 졸작이었습니다. 

평점 10점 만점에 4점을 받으며 파이널판타지라는 이름에 먹칠을 한 게임이었죠. 

이로인해 개발사 스퀘어에닉스의 주가가 폭락할만큼 게이머들의 실망은 컸습니다.


해서 메인 프로듀서를 당시 드래곤퀘스트X의 프로듀서였던 요시다 나오키 PD로 교체하고, 

본격적으로 게임의 문제점을 찾아 고치려는 시도를 해보았습니다만, 

요시다 PD의 판단은 '이 게임을 서비스 할 수 없다' 는 결론이었습니다. 

무려 10000개가 넘는 문제가 산재해 있었고 이를 고치느니 처음부터 새로 만드는 게 나을 수준이었던 것이죠. 

그러나 이런 게임조차도 아끼고 즐겨주는 유저들이 있었기에 

단순히 서비스를 종료하겠습니다. 라는 말로 끝내버릴 수는 없는데다, 

시리즈의 정식 넘버링인 14를 그저 포기했다간 브랜드의 이미지를 회복시킬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 요시다 PD는 

게임 내에 스토리를 추가해 파이널판타지14의 세계, 에오르제아가 서서히 멸망을 향해 나아가도록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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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까지 아무 의미 없이 하늘에 떠 있던 달의 위성 '달라가브'는 제국의 군단장 '넬 반 다르누스'의 메테오 계획에 의해 서서히 가까워졌습니다.

달라가브가 다가올 수록 마을에는 몬스터들이 넘쳐났고, 점점 많아지고 강력해지며 유저 뿐만 아니라 마을의 NPC들까지 죽어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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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멸망이 다가온다는 소식에 게임을 접었던 유저들마저 돌아와 도시를 지키는 데에 힘썼고, 

메인스토리 역시 달라가브의 낙하를 막기 위한 방향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나 서비스 종료일, 즉 멸망의 날은 다가왔고 유저들은 하늘 한쪽을 가득 채운 달라가브를 보고 

필드 전체에 깔린 어렴풋한 노래를 들으며 마지막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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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서비스가 종료되었다는 안내 메시지와 함께, 모든 유저들에게 이 동영상이 재생됩니다.


But every end marks a new beginning...

그러나 모든 끝에는 시작이 있는 법


그로부터 9개월 후인 2013.08.27

현재의 파이널판타지14, 신생 에오르제아가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구파판에서 일어난 7재해 후 5년이 지난 시점으로, 

NPC들과의 대화와 대지에 떨어진 운석의 흔적 등으로 얼마나 많은 피해가 있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드넓은 초원지대였던 커르다스 지방은 급격한 기후 변화로 설원이 되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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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구파판 당시에 플레이를 했던 유저(레거시 유저라고도 합니다)들의 몸에는 

'레거시 마크' 라고 하는 문신이 생겨났으며 NPC들도 이들을 알아보고 살아있다는 사실에 기뻐하는 등 

게임 내에서도 신규 유저와의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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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현재 파판14는 2.0 버전부터 시작합니다. 

50레벨의 2.0 마지막 메인퀘스트를 완료하고나서 나오는 엔딩크레딧에는 

구파판 유저들 전원의 닉네임을 넣어 장장 1시간 38분이라는 기네스 기록을 세우기도 했죠.

신생(新生)한 파이널판타지14는 평점 7~8점이라는 준수한 평가를 받으며 

현재 세번째 확장팩인 칠흑의 반역자까지 전 세계적으로 2200만 유저를 모으며 활발히 서비스중입니다. 


글로벌 서버는 신생 에오르제아 런칭, 한국 서버는 한국 서비스 시작일을 기념하며 

8-9월 쯤에 신생제라는 시즌 이벤트를 통해 멸망 직전의 전투를 경험하거나 유저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있습니다.


이 일은 글로벌 서버(북미+유럽+일본)에서만 있었던 일이고 한국 서버는 2.2 버전부터 퍼블리싱을 시작했기 때문에

레거시 마크를 가진 구파판 유저들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내막을 알고서 게임을 하신다면 7재해가 어떤 것이었는지, 게임 속 인물과 플레이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인식하면서 플레이할 수 있어 더욱 몰입하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7재해 당시 바하무트는 어디로 사라진 것이고 어떻게 에오르제아가 다시 태어날 수 있었는지 궁금하시다면 

50레벨 8인 레이드 대미궁 바하무트 시리즈에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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