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킹 0

일단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서, 이건 어그로글같은게 아니라 순수하게 정말 궁금하고 이해가 잘 안되어서 쓰는 것임을 밝힙니다. 정말로 이해가 안돼서 이해를 해볼려고 쓰는 글이니 너그럽게 봐주세요.

어제 오킹이 방송에서 (그게 진짜였든 연기였든간에) 주사 부리는걸 보면서 저는 절로 눈쌀이 찌푸려지고 불쾌했는데 이런 상황에서 시청자 수는 역대급으로 불어나는 상황이 납득이 잘 안됐습니다. 방송이 끝나고 나서도 '방송이 재밌긴 했다'든가 '답답하긴한데 귀엽긴 했다' 이런 반응들이 나오는것도 정말 솔직히 말해서 이해가 힘들었습니다.

제 주변에는 가족, 친척, 친구 모두 포함해서 술을 꽐라가 될때까지 먹는 사람이 없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대체로 자제를 잘 하는 편이라 (여친이랑 헤어졌다거나 입대를 앞두고 있다거나 하는 그야말로 '마실만한 상황'이 아닌이상) 못볼꼴 볼때까지 마시는 경우가 거의 없는 편입니다. 물론 이건 제가 술을 잘 못해서 제 주변에도 그런 사람들을 두고 있는 것이 크긴 하지만, 평소에 주사부리는걸 볼 일이 별로 없다보니 실제로 누군가 주사부리는걸 보면 그게 귀엽거나 웃기기 이전에 불쾌감이 먼저 듭니다. (정확히는 '왜 저 지경이 될때까지 술을 퍼 마시는가?'를 납득하지 못하는 것에 가깝긴 합니다.)

제가 지금 이 상황이 이해가 안되듯이 이 글을 읽고있는 분들도 제가 이해가 잘 안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다양한 환경에서 자라는 다양한 사람이 있습니다. 저도 어제 나름대로 (이 방송이 도대체 어디가 재미있는 것인지) 컬쳐쇼크를 느끼고 이해를 해보려고 이렇게 먼저 글을 쓰고 있는것이니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정말, 정말로 이해가 안되어서 그러는데, 어떤 부분에서 재미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누군가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