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대구 거주중입니다.. 새벽에 마음이 울적해 져서 하소연 좀 하려고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친동생이 2일 호흡곤란과 발열로 응급실에 입원했습니다.. 4일 확진 받아서 격리되어 있는 상태구요.. 그런데 입원 후 상태가 급격히 안좋아져서 지금은 호흡기를 달고있는 상태입니다.. 물론 의식도 없구요.. 제 발로 응급실로 찾아갔는데 말이죠..
전염병이기 때문에 면회도 불가하고 얼굴을 볼수 없습니다.. 친정 가족들과 출가한 저는 오늘까지 자가격리 상태입니다.. 병원에서 따로 연락을 해주는데 항상 상태는 나빠지고 있고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말만 되풀이 하네요.. 아시다 시피 코로나는 약이 없기때문에 병원에서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하지만 호전되기만을 기다리는 상태인듯 합니다..
사실 호흡곤란이 오기전에 보건소에도 다녀왔는데 감기라고 일반 병원으로 가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일반병원에서 주사도 맞고 약도처방받고 집에서 쉬던중 상태가 더 안좋은거 같아서 응급실을 급하게 찾았는데 지금의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제 동생 28살.. 꿈도 많고 하고 싶은것도 참 많은 아이입니다..
전 친구가 별로 없어서 동생과 참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좋은 추억과 함께한 기억이 참 많아 슬프기만 하네요.. 부모님은 넋이 나가 계셔서 주위 친척분들은 저한테 정신 쪽바로 차려야 한다고 하시지만 저도 너무 힘들고 괴롭습니다..
새벽에 혼자 울적한 마음에 동생 사진도 뒤적여보고 있는데 동영상이 하나 없네요.. 이대로 영영 못보는건 아닌지 두렵고 겁이 납니다.. 어디 하소연할곳도 없고 주변에는 아직 알리고 싶지 않은 마음에 익명으로 이곳에 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