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가 취미인 남학교 여고생쟝 덴데베입니다. 오늘 한 9시쯤 폰이나 보고 있다가 문득
마파두부가 먹고싶어졌습니다. 그래서 후딱 마트가서 재료 사왔습니다.
굉장히 더러운 주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재료는 말이죠!
두부
간 돼지고기
양파, 마늘, 생강, 대파, 간장, 고추장, 된장, 고춧가루, 설탕 등등이 되겠습니다.
정통방식은 아니지만 나름 맛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음식은 자유롭고 재미있게!
우선 양념부터 만들어봅시다.
간장을 붓습니다. 계량은 그냥 자유롭게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된장, 고추장, 다진마늘같은걸 끼얹으면 됩니다. 계량? 그런건 우리에게 있을수 없습니다.
그리고 원래는 맛술을 넣지만... 없어서... 구석에 짱박힌 Real 이슬씨를 조금만 넣겠씁니다.
마파두부 먹다 취하냐고요? 걱정마세요. 술은 열을가하면 알콜이 사라진다구요. 이후에 마시진 않았습니다
대충 양념이 만들어졌네요. 생각보다 간장이 많이 들어가서 색이 좀 어둡지만 맛을보니 그럭저럭 괜찮더군요.
섞다 흘린것같지만 핥아 먹으면 됩니다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스토브가 굉장히 더럽네요
중화음식이니까 식용유를 많이 뿌리겠습니다. 중국은 기름진걸 좋아한다고 하네요.
파를 볶아줍니다. 파의 얼얼한 냄새가 코를 찌르눈군요. 이렇게 볶으면 파의 액기스가 기름과 퓨전을 시도하여
깊은 풍미를 만들 수 있죠. 는 개뿔이고 잘못하다 파튀김되니까 적당히 볶으세요.
고춧가루를 넣어 볶으면 우리가 짬뽕을 먹을때 둥둥 떠다니는 그 고추기름이 되겠죠.
걍 마트가서 갈은 돼지고기 사오세요. 뭐 설명이 필요한가요? ㅇㅅㅇ
양파도 넣어 볶아줍니다. 양파의 수분때문에 다소 질척해지겠지만 볶다보면 저절로 졸아들겁니다.
이 귀여운 두부쿤은
무참히 도륙내줍시다.
크기는 여러분 검지손가락 끝마디 크기정도면 적당할겁니다. 크기 또한 자유
색깔 더 내고싶으니까 고춧가루 더 넣어서 볶다가
볶음밥 만들 때 쓰는 굴소스도 넣어주면 좀더 풍미가 살겠네요. 한수저 넣어줍니다. 중화요리 맛이 조금 낯설은 이유도
갖가지 향신료가 많이 들어가서 그런겁니다. 원래 마파두부도 두반장이라는 양념을 메인으로 하는 음식이고 마라알갱이도 넣는게 기본이라지만
저같은 남학교 여고생쟝한테 그런게 어디있겠습니까. 그리고 두반장도 사실 된장+고춧가루의 조합이라네요. 다 우리집에 있따 아닙니까.
으메 거 맛나뵈네
지금 당장이라도 밥에 비벼먹을 수 있겠지만 이 음식의 이름은 마파두부죠, 두부를 넣겠습니다. 방금전 도륙낸 두부를
그저 쏟아붓고
볶아주면 완성이네요. 추가로 참기름이나 설탕을 더 넣으면 맛이 좋을겁니다.
제가 음식사진을 잘 못찍어서그런지 몰라도 거지발싸개같은 비주얼이지만, 맛을 한번 보면
미미!
이 아저씨의 표정의 그것과 같은 즐거움이 입으로 초고속 입성합니다. 된장을 적게넣어 알싸한맛이 강하긴 하지만
뭐 어떻겠습니까, 먹을만 하네요. 엄마도 맛보시고 괜찮다고 하시니 그걸로 된거죠.
오늘은 날이 늦었으니 내일 아침에 밥이랑 비벼먹겠습니다 ㅋㅋ
만드는데 걸린시간 단 12분! 여러분도 한번 만들어보고 가족의 사랑을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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