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2월 22일.
2020년 2월 22일.
콩년 콩월 콩콩일.
홍진호의 날이다.
그리고 동시에 내 생일이기도 하다.
내일은 원래 친구를 만나기로 했는데 세상에 역병이 도는 바람에 일정을 취소하고야 말았다.
너무 한스러운 일이 아닐 수가 읍다.
하지만 나도 이제 늙었고
생일을 조용히 넘어가는게 자연스러운 나이가 되었다.
광팔님의 일기 확인 시간을 모두 놓치는 바람에 요 며칠간 일기를 쓰지 못했다.
그러니 어제와 그저께 있었던 일을 쓰고 싶어졌다.
여사님이 마비노기에 대해 한탄을 많이했다. 게임 수명이 오래된 만큼 게임이 여러모로 부족한 부분이 많다.
어느정도 어쩔 수 없는 부분도 많겠지만 돈이 되지 않는 게임을 더 이상 신경써주지 않는 것 같은 넥슨의 행태가 슬펐다.
게임이 발전 방향을 잃고 휘청휘청 흔들리고 있다. 게임이 가지고 있는 판타지적인 장점과 디테일을 충분히 챙기면
그럭저럭 아직 가능성이 있는 게임인 것 같은데 너무 안타깝다. 더 쓰면 일기장이 아닌 뇌절장이 될 것 같으니 줄인다.
광팔 여사님이 GTA를 했다. 트수분에게 치트를 전수받고 강력한 힘에 눈을 떠버렸다.
여사님은 군부대마저 점령한 후, 너무 심심한 나머지 관제탑 정상에서 RPG로 자살하셨다.
싸나이다운(?) 멋진 최후를 보여주셔서 아주 감명 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