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창밖에 내리는 빗방울을 보니 괜히 딸기가 하나 먹고 싶었다.
그래 오래간만에 딸기를 먹자.
아무 생각 없이 집에 오는 길에 시장으로 향했다.
계단을 내려가는데 괜히 웃음이 났다.
요 근래에 웃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겨우 딸기 하나 먹을 생각에 실실거리는 내 모습이 우스웠다.
잠깐의 웃음 끝에 시장에 도착했다.
평소에 가던 과일가게는 오늘따라 문을 열지 않았다.
오늘은 휴일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시장이란 항상 이런 게 문제다.
이럴 줄 알았으면 마트를 갈 껄
건너편에 또 다른 과일가게가 있었지만
괜히 빈정상해서 빈손으로 집으로 왔다.
됐다.
딸기야 뭐 다음에 먹을 기회가 있겠지
그러고 보니 올해 들어서 제대로 된 딸기를 먹어본 적 없는 것 같다.
딸기가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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