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엘리자베스님 저번엔 폰받고 바로쓰느라 시 쓰듯 간결하게 썼기때문에 좀 자세하게 근황 풀어보겟읍니다.
일단 다친곳은 없습니다. 사실 구라고 딱 한군데 있는데 논산에서 침상 내려오다가 발바닥이 졸라아프더니 그이후로 엄지발가락의 [감각이 둔해졌다...] 입니다.
살 개많이쪘습니다. 입대할때 54kg였는데 현스펙 61kg입니다. 방송프로그램 켜서 입대전 클립에 나온 얼굴이랑 비교해봤는데 확실히 광대뼈 밑에 살이 꽉 찬게 보입니다. 키도 1cm 커서 178입니다. 180이라고 구라쳐도 되는 국룰키까지 컸다 이말입니다. 우하하.
사격 16발쐈습니다. 일등사수입니다. 군필자 분들이라면 제 에임이 얼마나 뛰어난건지 아실겁니다. 250M 두발도 다맞췄습니다. 한번 잘못쏴서 옆사로 쏜거 맞췄다치면 비공식 17발입니다. 제가 만약 k-2를 들고있다면 저에게 깝치지 마십시오. 제 [조정간 단발] 과 [격발]에 당하고 싶지 않으시다면 말입니다. 당신은 [장전노리쇠 3회 후퇴전진] 을 듣지 못하실 겁니다.
3km 뜀걸음 특급입니다. 12분 25초에 뛰었다 이말입니다. 저와 추격전을 벌일 생각을 하지 마십시오. 당신은 [헥헥대게] 될 것입니다.이것은 전부 입대전 2달동안 꾸준히 3km를 뛰었던 덕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목표]를 달성한겁니다. [우하하.]
추가로 팔굽은 2분에 [95]개 를 해서 특급입니다. 윗몸은 설렁설렁하다가 2급이 나왔는데, 잘 들으십시오. 제가 [전력] 을 사용했다면 기구가 박살났을겁니다. 저는 여러분의 [혈세]를 지켜냈단 겁니다.
이제 제 위장의 크기는 [2배]입니다. [존나 쳐먹는다]는 뜻입니다. 논산훈련소의 척박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꼬봉밥을 꾸역꾸역 쑤셔넣을 수 있도록 제 몸을 개조했다 이말입니다. 다시는 제가 [깨작깨작] 먹는다고 하지 마십시오. 저는 [개많이] 쳐먹습니다.
논산의 필수코스인 기록사격, 화생방, 각개전투, 행군, 그리고 실로암까지 전부 완료한 저는 그야말로 [인간병기] 가 되었다 이말입니다.
이후 벽제 경찰학교에서의 수경(육군으로치면 병장) 체험판을 마치고 저는 현재 방순대에서 근무하고 있읍니다. 보안 문제가 있을까봐 어디라고는 말씀드리지 못하는점, 별로 죄송하진 않습니다. 알아서 뭐하시려구요. 우하하.
자대배치받고 지금까지 설특박 포함해서 세번 집에 갔습니다. 그때마다 방송켜서 조각 조지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혹시라도 문제가 생길까봐 사려야겠읍니다. 수익이 나지 않으면 괜찮다는 글도 있지만 품위를 해친다고 해서 걸고 넘어지면 저는 넘어져야합니다. 게다가 빡빡이에게 무슨 품위가 있습니까? 앗.
오늘 외출나가서 셀카라도 한장 찍어서 올린다는게 까먹었습니다. 별로 죄송하진 않구요. 다음에 외출나갔을때 생각나면 찍어서 얼굴한번 비춰드리겠슴니다.
감사하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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